리뷰[Review] 850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5) 리뷰

브이 포 벤데타는 마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아요. 어느 누리꾼은 이처럼 적극적인 감상평을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언론이 통제되어 있고, 땡전뉴스식의 입맛에 맞춰 편집된 보도가, 21세기에도 계속되는 것. 그래서 기자들이 항의하는 모습! 권력이 국민을 감시하는 태도는 정말이지 놀랍도록 현대의 한국과 닮아있어서 그렇겠지요. 결국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망각해서 그렇습니다. 이처럼 브이 포 벤데타 영화는 독재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비판기능을 상실한 미디어가 독재를 부추기고 있지요. 방송은 정부 입맛에 맞게 나오고 있어서, 아예 사람들이 믿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에 의해서 끔찍한 바이러스 실험이 자행되었고, 그 여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주인공 ..

세바시 3회 -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가수 홍순관

세바시 2011년도 강의의 내용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15분의 이야기들, 그 매력 속으로 빠져봅니다. ※ 3회 원본 강의 주소를 함께 첨부합니다. 아래 본문은 제 느낀 바대로 편집 및 요약되어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eECn_ZsBmVc 개미는 다리가 6개 입니다. 옆의 지네는 100개나 되는 다리를 가지고 지나갑니다. 그러자 개미가 묻습니다. 어이, 지네! 넌 어떤 발부터 첫 발을 디디는가? 지네는 자동으로 가던 길을 잠시 멈칫 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멈칫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산이 강을 보며 말합니다. 강아 네가 부러워, 너는 쉼없이 다닐 수 있잖아. 그러자 강이 대답합니다. 산아 나는 네가 부러워 한 자리에..

세바시 2회 - 우리아이를 미래형 인재로 키워라 : 이범

세바시 2011년도 강의의 내용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15분의 이야기들, 그 매력 속으로 빠져봅니다. ※ 2회 원본 강의 주소를 함께 첨부합니다. 아래 본문은 제 느낀 바대로 편집 및 요약되어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Bz515rjFRFI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면 벌써, 우리아이 어느 대학에 보낼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죠. 어차피 대학가봤자, 4년만 지나면 졸업입니다. 취업을 해야하는거죠. 취업이 더 중요한 문제인데, 대개 학부모들은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곤 합니다. 특히 지금 자라나는 초, 중, 고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혹은 20년 뒤 아니겠어요? 그러면 그 때, 회사에..

정신의학의 탄생 리뷰

평소 나름대로는 하지현 선생님의 애독자인데, 이번에는 정신의학사에 관련된 이 책 "정신의학의 탄생"을 읽게 되었습니다. 꽤 두꺼운 분량에, 진지한 내용들이 많다보니까, 하나씩 천천히 소화하듯 읽어내려 갔습니다. 당연히 의학사이자,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한데, 여기에서는 그 일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처음으로는 스트레스 개념입니다. (p.31~37)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쥐를 자꾸 괴롭히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른바, 부담을 느끼면 신체는 스트레스로 반응을 한다는 뜻입니다. 쥐는 스트레스로 위궤양이 생겼고, 부신이 비대해졌고, 면역 조직까지 위축되었습니다. 외부 환경 때문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우리 몸에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 : ..

리뷰[Review]/책 2016.07.0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 리뷰

지인 J양이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선물처럼 좋은 영화 리스트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영화도 이런 계기로 알게 되었고, 늦은 밤 눈물을 훔치며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뭘까,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뭘까, 생각하기에 참으로 좋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손 내밉니다. 유능하고 돈 잘 버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야 말로 좋은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영화의 표현을 빌리자면, 브레이크를 밟을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돌아보면, 저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버지를 두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몸이 허약하다는 이유로, 한 때는 정규학교 과정에서 수년 이상 이탈해 있었고, 치료를 위해서 아버지의..

세바시 1회 - 진짜 스마트하게 사는 법 : 곽동수 교수

긴 여정에 앞선 서론. 어머님이 조울병으로 아프시고, TV채널이 자주 CBS로 맞춰져 있습니다. 늦은 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세바시 강연을 할 때가 있습니다. 유튜브로 찾아듣게 된 정혜윤 작가, 이소은 변호사의 강의를 듣고, 마음에 매우 감탄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무엇인가 잘 전하는 사람이면서, 무엇인가를 잘 들어보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분명 어떤 이야기는 나와 별로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를 불편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반면에 어떤 이야기는 나를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나의 세계관에 오래도록 간직되어, 평생동안 마음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세바시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1화, 2011년의 이야기들 입니다. 출발합니다. ※ 1회 원본 강의 주소를 함께 첨부합니다. 아래 본문은 ..

시절인연 (Finding Mr. Right, 2013) 리뷰

여배우 탕웨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이라, 이 영화 시절인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해 지는지 생각해 보기에도 좋았고, 또한 역시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더욱 건강해진다는 시각을 재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물론 피곤해질 수 밖에 없고, 스트레스도 있다지만,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살아감으로서, 삶의 보람과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합니다. 어딘가에 불안정하고 위태롭게, 의존해 있는 삶보다는, 차라리 독립적으로 자리잡아 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이 영화에서는 쟈쟈 역의 여배우 탕웨이만 매력적인 것이 아닙니다. 프랭크 역의 배우 오수파 역시 자신의 자리를 잘 잡은 멋진 40대로 등장합니다. 이번 리뷰의 출발점은 이것입..

병사의 발라드 (Ballad of a Soldier, 1959) 리뷰

EBS에서 고전명작을 방영해줘서 저는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수작, 감사합니다. 병사의 발라드는 러시아 영화이자, 전쟁 영화 입니다. 전쟁의 참혹함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춘다기 보다는, 전쟁을 경험하고 있는 한 병사가 휴가를 얻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쁜 러시아 소녀도 나온다는 것! 90분짜리 영화이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다보면 금새 끝나버려요. 흥미 있게 본다면, 무척 재밌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Daum의 분류를 따른다면, (하이틴) 로맨스 영화이기도 하다는 것. 주인공 알료사는 전쟁 중에 정말 운 좋게도, 탱크를 2대나 격파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포상 휴가를 얻게 되어서 마침내 고향으로 이틀 동안 돌아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제 고작 19살 밖에 ..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2013) 리뷰

41살. 중년.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조금은 다를 것 같습니다. 예컨대 아직 20대라면, 40대의 삶을 상상하기란 제법 멀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또한, 중장년층인 50대, 60대라면, 41살이면 아직 젊지! 좋을 때지! 라고 회상할지도 모르겠네요. 제 경우 41살과 어느덧 제법 근접해 있기 때문에, 비포 미드나잇을 적절히 공감도 해가면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요. 41살, 사랑하기에는 여전히 좋은 나이! 비포 미드나잇, 이번에는 그리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주인공 제시와 셀린느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갈등을 겪고, 그럼에도 사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리스에 대한 풍경도 좋지만, 역시 사람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식탁에 둘러 ..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2013) 리뷰

평점이 전반적으로 준수해서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해외 리뷰어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압도적인 리얼리티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은 예전에도 이 영화를 한 번 극장에서 보려고 했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아쉽게 되었는데, 다행히 케이블TV로 시청할 수 있었네요. 뜻밖의 말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감상한 후에,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에 태어난 것에 재차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별명이 (지금과는 사뭇 다른) 허수아비, 말라깽이 였던데요. 만약 불운하게도 소말리아 같은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생존을 위해 해적질을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캡틴 필립스의 스토리라인은 간단합니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 해적 출몰 지역에서 거대한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의외로 해적선은 실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