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선생님, 이런 자기만의 주장이 저는 참 좋습니다. "큰 틀에서 보자면 재능이나 성격도 다 운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다들 열씨미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우긴다. 도대체 왜들 그럴까? 폼 나기 때문이다.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설명하는 인과론이 산업화 시대에는 아주 폼 나는 내러티브였다. (중략) 노력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충 살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자신의 작은 성공을 열씨미 만으로 설명하지 말자는 거다. 열씨미의 통제강박에 빠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안하지 않아야 성공한 삶이다. 잠 푹 자고, 많이 웃는 삶이 진짜 성공이다. (p.58)" 아주 멋진 장문을 필사하며 오늘의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사실 저정도의 이야기만 질러놓고, 그냥 책 사세요. 라고 깔끔하게 마쳐도 좋을 것 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