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853

태양의 후예 (2016) 리뷰

저는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 시간을 맞춰서 챙겨보는데 어려움을 겪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이제껏 본 드라마는 손에 꼽히는데, 베토벤 바이러스, 하얀 거탑, 괜찮아 사랑이야, 미생 정도, 정말로 그 정도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도 펼쳐보니깐, 제법 화제성이 큰 드라마를 보려고 했었네요. 최근 어머니가 많이 아프신 관계로 TV예능이나, TV드라마에 채널을 맞춰드리곤 합니다. 태양의 후예는 그렇게 재방송을 두어번 보게 되면서, 급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의사라니, 그것도 미인 의사라니 그 점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아마 제가 여자였다면, 반대로 송중기의 눈동자에 빨려들어갔겠지만요. 하하. 예쁜 여의사 선생님. 네, 제 이상형이 딱 그렇습니다. 현실감은 전혀 없습니다..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리뷰

나약한 자신을 일깨워줄, 쓴소리를 듣고 싶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괜찮은 비결들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 배경음악을 작곡한 거장 존 윌리엄스의 비결은 대단히 큰 충격을 줍니다. 무엇이 이들을 천재로 만들었는가를 생각해 보기에 딱 입니다. 바로 살펴봅시다. "좋든 싫든 날마다 곡을 쓰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어쨌든 나는 날마다 하루를 충실히 보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곡을 씁니다. 길이 막히거나 다음 번에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면 나는 계속 뭐라도 쓰면서 작곡을 합니다. 나에게는 그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p.36) 뒤이어 음악 비평가 어니스트 뉴먼의 예리한 지적. "위대한 작곡가는 영감을 받아 작곡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작곡을 시작하고 나서 영감을 받는다.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바..

리뷰[Review]/책 2016.04.0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리뷰

은사님이 소설 좀 읽어봐 라고 권했을 때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읽었던 소설은 오래된 책들 예컨대 일본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루쉰의 아Q정전 같은 것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자주 미국식 성공학 책들에 묻혀 있었던 날들입니다. 심리학서적, 경영학서적, 가끔씩 사회학서적들 입니다. 도대체 나는 뭐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실은 아무런 목표도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매일이 기뻤습니다. 삶에 대한 책임이라곤 없었습니다. 단지 많이 읽다 보면, 언젠가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꺼야, 그렇게 자기만족 하며 살아왔던 것이겠지요. 첫 문단을 자기반성으로 시작하는 까닭은 이 명작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많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 소설을 써도..

리뷰[Review]/책 2016.04.07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The Amazing Spider-Man 2, 2014) 리뷰

특별한 약속이 없었던 평화로운 일요일, 영화 채널을 습관처럼 돌리다가 살짝 멈추게 됩니다. 아니 벌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를 TV에서 해주는구나. 시간은 그러고보니 빠르게 흘러가고 있고, 봄 향기는 우리를 자꾸만 밖으로 이끌어 내고 있고,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저마다 다르지만, 저는 영화 보기를 꼭 집어넣고 싶습니다. 생각의 환기를 시켜주는, 영화가 저는 정말 좋습니다 :) 위키피디아에 들어가보면 제작비 2억 5천만 달러가 넘는 작품인데... 흥행에도 대성공하며, 수입은 7억 달러가 넘는다고 적혀 있네요. 해외 유명 블록버스터는 정말 굉장합니다. 영화는 화면 내내 박진감 넘치는 화면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거대한 대도시 뉴욕의..

끝까지 해내는 힘 리뷰

저는 한 번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 못하는 못난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선, 확 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끝까지 해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저자는 어떻게 해서 노벨물리학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는지, 그 점도 관심사였네요. 이 책은 뒷면을 그대로 옮겨적으며, 이렇게도 요약이 가능합니다. "어쨌든 하나를 완성하는 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걸려도, 멀리 돌아가도, 서툴러도 괜찮아!" 어때요, 주저 앉아 있는 한심한 스스로를 다시금 일으켜세울 용기가 샘솟지 않으십니까. 언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플러스 (+) 에다가 주파수를 맞춰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할 수 있어. 이 말은 연금술의 언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높은 학력?..

리뷰[Review]/책 2016.02.02

마음의 힘 리뷰

현대가 되면서 발전된 사회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스마트해졌다고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그 결과 자기는 뛰어난 사람이고, 남을 우습게 여기는 희한한 사람들이 하나둘 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황당한 세계에서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미리 예견했던걸까요. 책 중에서 소개된 나쓰메 소세키의 창작 메모는 현대 사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Self-consciousness(자의식)의 결과로 신경쇠약이 생긴다. 신경쇠약은 20세기의 공유병이다. 인지, 학문 등 모든 것들이 진보하는 동시에 그 진보를 가져오는 인간은 한걸음씩 퇴폐하여 쇠약해진다." (p.40) 이 신경쇠약은 21세기에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

리뷰[Review]/책 2016.02.01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2014) 리뷰

취향 저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 입니다. 수학 이야기, 전쟁 이야기, 아름다운 여인의 등장, 그리고 암호!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이 정말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분야를 놓고 살펴보면, 저는 느릿하게 즐기는 게임들을 참 좋아합니다. 한 녀석이 가만히 지켜보더니, 너는 맨날 퍼즐 아니면 시뮬레이션 장르냐고 타박을 합니다. 어느 지인은 슈팅 게임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서론은 이쯤해둡시다. 길어봐야 잡담이니... 주인공 앨런은 한 분야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바로는, 24시간 몰입 상태에서 지내는 고독한 인간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미는 뚝 떨어지고, 자신..

서민적 글쓰기 리뷰

요즘 운동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산을 오르고, 기분에 따라선 거리 산책도 합니다. 겨울날이라서 산의 풍경이 다소 아쉽습니다. 봄날처럼 화사한 느낌 보다는, 오히려 청명하고 시원한 산의 공기가 가장 강렬합니다. 서민 교수님의 특징은 독특하고 강렬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실력을 발휘하고자 마음을 품은 뒤로는, 어떻게든 시행착오를 거치며 훈련하고 글의 세계에서 살아남고자 노력했고, 마침내 유머러스하고 성공적인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 한마디로 멋있습니다. 정직하면서도 강렬하게 글쓰는 것. 지금의 저로써는 부럽기만 합니다. 하하. 글로 요약하는 것 하나 만큼은 저도 꽤 자신이 있었습니다. 2007년부터 블로그를 했으니, 거의 10년차 블로그에, 방문자도 그럭저럭 만족할 만큼 다녀가..

리뷰[Review]/책 2016.01.26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리뷰

선생님 왜 떠나셨어야만 했나요. 새해 첫 번째 도서 글을 선생님을 추모하는 글로 써야 하는 가슴 아픈 제자의 마음을 아시나요. 한 번도 직접 만나뵌 적 없지만, 글로 읽고, 강의를 찾아듣던 나 같은 제자도 있음을 당신은 아시고 계셨겠지요. 그래서 당신 역시도 끝까지 세상과 소통하고자 마지막 강의를 책으로 엮어주셨겠지요. 신영복 선생님, 당신의 글을 한 번도 빠르게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담론, 428쪽을 꼭꼭 곱씹어가면서, 마침내 그 긴 여정이 다 왔는데... 그 눈부신 젊은 날, 루쉰(노신)을 알게 되고, 내가 아Q가 아닌가 반성해 왔는데... 그렇게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가시기에, 나는 그저 침묵으로 묵념만을 하게 됩니다. 아, 선생님, 저는 세상이 단 한 사람의 힘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다만..

리뷰[Review]/책 2016.01.24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리뷰

새해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성" 이라는 말을 제 스스로에게 마법처럼 걸어봅니다. 영화 리뷰, 그냥 마음 편하게 손 가는대로 쓰면 된다고 다짐합니다. 화려한 언변, 색다른 시선, 그럴듯한 책글귀 모두 포기해도 좋습니다. 나는 그냥 내가 느낀대로 표현하는 그 정직함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스타 워즈 깨어난 포스 라는 영화가 너무나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요즘 영어공부를 합니다. 늦은 나이에 합니다. 상관하지 않습니다. trip 이라는 단어를 배웁니다. 영영사전에 이렇게 써 있습니다. a journey for some purpose 그러니까, 번역하면 목적을 가지고 여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trip 이라는 단어는 한글로는 여행 외에도, 출장, 이동 등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