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이 소설 좀 읽어봐 라고 권했을 때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읽었던 소설은 오래된 책들 예컨대 일본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루쉰의 아Q정전 같은 것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자주 미국식 성공학 책들에 묻혀 있었던 날들입니다. 심리학서적, 경영학서적, 가끔씩 사회학서적들 입니다. 도대체 나는 뭐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실은 아무런 목표도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매일이 기뻤습니다. 삶에 대한 책임이라곤 없었습니다. 단지 많이 읽다 보면, 언젠가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꺼야, 그렇게 자기만족 하며 살아왔던 것이겠지요. 첫 문단을 자기반성으로 시작하는 까닭은 이 명작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많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 소설을 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