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997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리뷰

글을 잘 쓰고 싶었습니다. 생각을 좀 더 알기 쉽고 명료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게는 기대 이상의 멋진 책이었고, 실용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늘 어렵게 느껴지던 첫 문장 쓰기에 대해서 유시민 선생은 시원하고 명쾌한 답변을 제안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단문으로 일단 내지르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일단 내지르고 난 다음에 차분히 설명하면 된다." (p.84) 서론을 어떻게 쓰면 좋은 글일까! 글의 도입부를 구성할 때 마다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쉽고 알찬 팁들이 가득합니다. 글을 잘 끊고, 단문으로 표현하라는 대목은 특히 좋았습니다. 군더더기를 없애면 훨씬 담백하고 깔끔해지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핵심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그 철..

리뷰[Review]/책 2015.06.27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리뷰

인생이 매우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한동안 폐쇄병동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해지셨기에, 앞으로도 괜찮겠지 라고 착각했던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건강을 잃으며 병이 재발하였고, 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에 허무감까지 느꼈습니다. 인생이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습니다. 현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며, 기분이 한없이 추락했습니다. 이렇게 괴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라서 방황하다가, 끝내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작가 유시민 선생의 표현처럼, 사람은 즐거울 때보다는 힘겨울 때 책을 더 가까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많은 화제가 되었던 책, 미..

리뷰[Review]/책 2015.06.27

위플래쉬 (Whiplash, 2014) 리뷰

영화 위플래쉬는 드럼을 주제로 하고 있는 성장영화 입니다. 누구보다도 드럼을 사랑하고 드럼을 즐겨 들으며, 나아가 드럼 연주에 관해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준비된 학생 앤드류가 폭군 교수님을 만나서 삶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촬영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을 만큼 단기간에 찍었고, 저예산의 영화지만, 많은 상을 얻은 놀라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혀 지루하지 않게 구성된 편집이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더욱 재밌을테고 말이지요. 저는 작은 교회에서 드럼 연주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재능 없는 사람이라 둥둥둥둥 기본 네 박자를 맞추기도 사실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해서는 안 되고, 당연한 말이지만 빠른 곡의 경우 그만큼 박자를..

5.18 민주화 운동, 제5공화국의 출현

이번 문서부터는 제5공화국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박정희 시대가 드디어 마감되는 역사적 장면을 지난 문서에서 봤습니다. 겨울공화국이 끝나면서 서울의 봄이 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었지요. 이 시기에 외쳤던 이야기들이 있다면, 무엇보다 유신헌법 반대입니다. 계엄이 내려져 있던 것도 철회해 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신군부인 전두환도 물러나라고 요청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이런 주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군부는 계엄을 더욱 더 확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5.17 계엄확대 입니다. 정치군인들, 그러니까 박정희가 예전에 군사정변을 일으킬 때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고 하죠.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다시는 이 땅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 글쎄요, 자기 스스로가 선례를 보여놓고 이렇게 이야기 ..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 리뷰

해리 포터 영화 세 번째 작품인 아즈카반의 죄수 입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테마는 두려움과 그 극복으로 잡을 수 있겠습니다. 탈옥한 죄수 시리우스 블랙의 이야기로부터 모험은 시작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감옥을 탈출했다는 이 죄수 덕분에, 호그와트 마법학교도 더 이상 안전할 수 없었고, 학교를 디멘터라는 무시무시한 녀석이 휘감고 다닙니다. 영혼을 빨아들이는 듯한 연출도 그렇고, 박력이 넘치지요. 그리고 해리는 유독 이 디멘터에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엇이든 잘 해나가던 만능 마법사 해리 포터군에게도 약점이 있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마법 학교에서의 수업은 여전히 재밌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자신이 두려워 하는 것을 등장시킨 다음에, 이것을 생각 혹은 상상력에 의해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변화시켜나가는 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2002) 리뷰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어둠의 세력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정체는 도통 모르겠고, 학생들은 마비 증상으로 괴로워 하고 있으니까 상당히 심각한 사건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학교 문을 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해결 하기 위해서 이번에도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출동할 차례가 되었네요. 아니, 그런데 아직 해리 군은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또 구박받고 있네요. 이제 2학년으로 활약해야 하는데! 곤란한 해리군을 구하는 것은 이번에도 동료들입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라니 멋진 이야기 입니다. 론 위즐리의 도움으로 학교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학교도 앞서 언급한대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해리는 이 어려운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론도 있고, 헤르미온느도 있으니 끄떡없을 것 ..

YH 여공 사태, 부마 항쟁, 10.26 사건

유신에 대한 반발부터 다양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대중은 유신 반대 운동을 펼칩니다. 이 운동을 하다가 일본에서 김대중 납치사건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1973년도 였는데요. 김대중을 납치해서 바닷가에 던져버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무섭지요. 정권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계속해서 탄압하는 모습, 겨울 공화국의 분위기란 참 서늘합니다. 한편, 김대중은 죽음의 문턱에서, 미국과 일본이 박정희 정권에 대하여 생명을 죽이지는 마라는 요구에 의해서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장준하의 유신 헌법 개정 운동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 장준하는 실족사를 당합니다. 이것도 사실은 의문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요 정치인들 외에도 학생들 역시 가만히 있질 않았습니다. 학생 시위는 대표적으로는 민청학련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2001) 리뷰

기분 전환을 위해서 판타지 장편 영화를 골라보았습니다. 역시 해리 포터만한 멋진 작품도 많이 없겠지요. 한 편씩 꼭 리뷰를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남겨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마법사의 돌로! 어린 시절의 엠마 왓슨 양을 보는 것도 무척 재밌더군요. 영화 자체는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어서 거의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하지요. 와우. 이야기는 구박받는 소년 해리포터군이 인생의 여정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초대장이 날아들어 오는 것이지요. 종종 인생에서는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해리군에게는 제법 빠른 시기에 인생 대변화의 초대장이 찾아 들었네요. 무조건 집어들어야 하는 좋은 기회 입니다! 그렇게 해리는 구받받는 이모네 집을 떠나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드라마 미생 (2014) 리뷰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아세요? 전쟁터 같은 일상 속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거에요. 아니 그러지 말고 차라리 드라마를 한 편 보세요! 미생이 있잖아요, 미생! 그렇게 사랑하는 지인의 권유에 힘입어 드라마 미생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바둑 보는 것을 종종 해와서 미생이라는 뜻을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 두 개의 집이 없다보니까, 언제든지 잡아먹히거나 죽어버릴 수 있는 돌들의 나열입니다. 바둑같이 치열한 싸움터에서는 미생에서 완생을 이루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계속해서 상대방이 나의 빈틈을 노리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말, 세상은 사실 따뜻한 공간이기 보다는, 빈틈을 노리고 들어오는 차가운 공간이라는 말. 이것이 현실임을 이제는 분명히 바라보아야..

7.4 남북 공동성명, 그리고 10월 유신 개헌

대한민국의 70년대 제4공화국은 "겨울공화국"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같은 박정희 시대구요. 그런데 앞선 3공화국 시대와는 완전히 달라요. 이를테면 3공화국은 서로 합의되고 약속을 통해서 운영되는 모습이었다면요, 이번 4공화국은 민주주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버리고,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없는, 숨이 콱콱 막히는 시대, 그런 느낌으로 1970년대 겨울왕... 아니 겨울 공화국을 살펴보겠습니다. 아, 서론부터 재미없는 개그군요. 특징이 있겠지요. 제4공화국부터는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이 5공화국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투표를 하는 행위는 결코 쉽게 얻어낸 것이 아니며, 먼 옛날부터 문제없이 이어져 온 것도 아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