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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연인 (Immortal Beloved, 1994) 리뷰

베토벤과 음악을 다루고 있는 명작 영화, 불멸의 연인을 살펴볼까 합니다. 베토벤의 인생을 그려내고 있는, 전기 형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스터리를 좇아나가는 전개감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베토벤이 정말 사랑했던 불멸의 연인이라면, 당연히 음악이겠지! 라는 저의 허접한(!) 추리력도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베토벤의 감각적인 클래식 음악들을 사랑한다면, 이 영화, 한 번쯤 시간내서 본다면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경음악들은, 런던 교향악단이 직접 연주를 다루었기 때문에, 눈만 아니라, 귀까지 즐거울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물론 음악을 사랑하고, 악기를 좋아하지만, 재능은 영 꽝입니다. 베토벤 같이 존경받는 대가들은 도대체 어떻게 영감을 얻으며, 무엇을 생각했기에 위대한 유산들을 남길 수 있었는가..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 리뷰

인정하기 싫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은 저마다 재능이 다르고, 가끔 누군가는 탁월하기까지 합니다. 똑똑한 데다가 감미로운 음악까지 들려줄 수 있다면, 저절로 호감이 갈지도 모릅니다. 가벼운 느낌으로 쓰자면, 저처럼 "해도 해도 안 되는" 사람들은 부러움 반, 놀라움 반으로 이른바 천재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프랭크는 비상한 두뇌와 연기력을 발휘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자신감을 무기로 해서, 프랭크는 수표 위조를 비롯해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입니다. 범죄 영화 치고, 이토록 깊은 여운을 주고, 실화이면서, 영감을 주는 영화도 드물 것입니다. 스필버그는 확실히 대단하네요. 처음부터 프랭크가 위조 수표 전문가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

영화 세 얼간이 (3 Idiots, 2009) 리뷰

3 이라는 숫자는 안정감도 주고, 많은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램프의 요정이 괜히 세 가지 소원 이야기를 말했겠어요. 세 가지로 표현될 수 있는 것들이 인상적으로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의사에 관해서 저는 이런 교훈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병을 고치는 의사, 사람을 고치는 의사,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있다. 후자로 갈수록 더욱 놀라운 의사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학문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학문을 파고들어서 박식해지는 사람이 있으며, 학문을 응용하고 활용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유명한 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철학자들은 세상을 해석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21세기에는, 학문을 스스로 이루어가면서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

영화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1990) 리뷰

1990년 3월의 봄날, 귀여운 여인이라는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했습니다. 1천4백만 달러의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기록적인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1990년 미국흥행수입 1위를 기록합니다. 귀여운 여인이 거둔 수입은 무려 4.6억달러가 넘습니다. 제작비 대비, 30배가 넘는 수익을 안겨다준 대박 잘 만든 영화가 되었지요. 세계적인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젊은 시절을 보는 풋풋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예쁜 여배우의 맑은 웃음은, 수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하. 백마탄 왕자님이라는 동화같은 스토리를 깔아두고 있지만, 영화는 비교적 현실적인 분위기로 흐르는 편이며, 감정의 상처, 소통의 어려움도 드러납니다. 두 세계가 만나는 일이, 결코 낭만만 들어있는 보따리는 아님을 말해주기도 합..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 2003) 리뷰

시원스럽고 긴장감 넘치는 명작 액션 영화라면 이탈리안 잡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들이 신나게 거리를 누비는 장면들은 일품입니다. 범죄와 도둑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 임에도, 이탈리안 잡은 경쾌한 느낌으로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며 전개됩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좌절하기 보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훨씬 멋진 일임을 통쾌하게 설명해 줍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알기 쉽고 즐거운 오락 영화지요 :) 자, 그렇다면 이탈리안 잡에 대해서 도대체 왜! 리뷰를 써보는가, 과연 무슨 말을 쓸 수 있을 것인가. 이해하기 편한 영화를 굳이 해석하려 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언제나처럼, 관점과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그들이 움직인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싶을 뿐이지요. 영화의 첫 장면은 프로페셔..

러키스타 (2007) 리뷰

러키스타는 이른바 "일상계" 애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일상계 애니는 별다른 극적인 사건이 없으며, 소소하고 한가한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러키스타 역시 24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령 짱구는 못말려 처럼 중간에 한 편씩 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이지요. 후반부의 몇화 정도가 교토애니메이션 (교애니) 특유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출이 들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그 밝은 주제가처럼 가볍고 경쾌합니다. 그러므로, 장편의 연결된 드라마를 원하신다면 일단 러키스타는 권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용따위는 산으로 가도 좋아, 가볍고 웃을 수 있으면 충분해, 라고 생각한다면, 러키스타를 꽤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인공격인 파랑머리의 이즈미 코나타는 저의 10대 시..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 (The Patriot, 2000) 리뷰

전쟁을 테마로 하고 있는 명작 영화들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그 까닭이 극한의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들은 자발적인 의사인 경우도 상당합니다. 돈에 미친다거나, 약에 미친다거나, 섹스에 미친다거나, 자신이 선택해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은 셈이지요. 그런데 전쟁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소용돌이 속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과 죽음 앞에 마주서야 합니다. 가만히 서서, 나는 참가하지 않겠어요 라고 외쳐봐도, 그 말에 전혀 상관없이 희생양이 될 수 있는 것. 그래서 전쟁은 금기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영화 패트리어트는 조금은 이색적인 입장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주인공 벤자민 마틴(멜 깁슨)은 전쟁이 정말 싫은 아버지 입니다..

2013년3월3일/가나혼인잔치 이적(요한복음2: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3월 3일 주일 예배 가나혼인잔치 이적 (요한2:1-) 오늘 우리는 이책의 저자인 사도 요한과 같이 예수님이 사역을 처음 시작하시던 모습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때로 요한이 첫째날 이튿날, 사흘되던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장면을 마주칩니다. 지금 요한은 주님을 처음 따르던때의 감격을 그대로 가지고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그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에서 가장 신경 써야 될 부분은 왜 주님의 첫 사역이 혼인잔치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물로 포도주를 만든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설교를 듣다 보면 기독교가 무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사흘되던 날에-요한은 어떤 사건을..

정관누리교회 2013.03.05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리뷰

모래 위에 집을 짓는 행위는 어리석음을 말해주는 좋은 예입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라고 질문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모래 위에 집짓기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바닥을 이루는 것은 가치관을 의미합니다. 가치관이 텅 비어 있다면, 모래와 비슷하다면, 아무리 돈을 많이 모으고 성공을 이루었다 해도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됩니다. 가치관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을 때, 싸이의 노래식으로 말하면, 사상이 울퉁불퉁, 생각이 맑을 때, 어떤 순간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가치관을 형성해야 하나요. 정답은 없다지만 힌트는 분명합니다. 박경철 선생님은 아주 핵심적으로 단단히 말합니다. "끊임없이 질문해보자.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자신에 대해서 질문하고, 생각해 보는..

리뷰[Review]/책 2013.03.04

1인분 인생 리뷰

어려운 질문과 함께 막을 엽니다. 우리는 과연 발전하고 있는가? 발전한다는 것은 당연히 과거의 어느 지점과 비교해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살기 좋아졌는가, 혹은 살림살이 좀 나아졌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정말 대한민국 살기 좋은 나라지"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주관적 감정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통계적 수치로 생각하자면, 몇 가지 지표들은 지금 우리 사회를 말해줍니다. 자살율,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거의 2배 이상으로) 높습니다. 출산율,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현실도 시궁창,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유시민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에 두고, 냉철한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참고 견디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

리뷰[Review]/책 201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