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5년으로 기록되어 있는,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고려 문벌 귀족이 지배층일 때, 묘청이 난을 일으켰다 끝? 암기식 한줄 국사에서 벗어나서, "서경천도" 이것 하나만으로도 문서를 채울 수 있을 만큼, 심층 이해 속으로 들어가보고자 합니다. 우선 외부상황부터 볼까요. 당시 고려는 북쪽에서 아주 강력해진 여진족이 금나라를 세운 시점입니다. 금나라는 쳐들어 와서 대놓고 고려에게 요구합니다. "너희들, 사대 하시오, 너희는 이제 신하 나라다, 알겠소?" 이 때 이자겸을 비롯한 보수파 귀족들은 OK 를 선언합니다. 사대하면서, 나만 배부르면 되지, 라고 생각했던 셈입니다. 현실적으로 강력해진 금나라와 싸웠다가는, 서로 피곤해 질 것은 분명한 일이었고요. (긍정적 측면에서 보자면, 백성들이 전란의 소용돌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