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어려운 책을 앞에 두고서, 매번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왜 이토록 힘이 드는걸까. 행복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걸까. 인생이 흡사 망가진 기계 부품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삐걱대면서, 힘겹게 하루가 간신히 돌아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지요. 우리는 오늘날 평범한 사회적 수준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조차 힘겨운 일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행복론의 종언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시대 입니다. 건강하고, 직장이 있으며, 경제적 안정을 누리며, 노후를 보장했고, 인생의 반려자가 있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화목하게 지내는 것. 이 평범함이, 특별한 호사로 둔갑해 버린 사회. 이 문턱조차 접근하기가 어려워져서, 실제로 하나 둘,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