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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경지 리뷰

프로라는 말은 전문적이며 철저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실 저는 느슨한 삶을 좋아하는 편이라, 성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을 만큼 취약한 편입니다. 나이가 하나씩 올라가고, 그럼에도 삶이 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자책이 근래에 많은 편이라서,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프로다운 모습이 되고 싶었나 봅니다. 이제, 하나의 핵심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면 좋겠네요. 프로는 무엇이 다른가? 어떤 태도가 프로를 만드는가? "특별한 일도 아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들이다. 당연한 일을 바보처럼 열심히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 한 가지에 따라 인생이 즐거워지느냐 아니냐가 좌우된다." 저는 적잖게 마음 한 편이 찔린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한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입..

리뷰[Review]/책 2014.02.18

당신도, 그림처럼 리뷰

기억이란, 낭만이란, 그리고 이상이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던가! 라고 슬퍼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기억 속의 나는 한결 괜찮았던 모습이었던 것 같고, 낭만 속의 나는 꽤나 고결해 보이는 모습이기도 해서, 거기에 파묻혀 현실을 좀처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루소의 표현을 빌려 써본다면, 우리는 현실 바깥으로 나가야만 행복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걸까요. 지금을 떠나, 주말이 되어, 축제 현장을 가보고, 나들이를 다녀오고, 여행을 떠나야만, 정말 그래야만 보다 삶이 낫게 느껴질까요. 그렇지만, 이 대목에선 무엇인가 힌트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삶에 덧칠을 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 것 같지만, 결국 거짓된 색만 켜켜이 쌓여 우리도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색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p..

리뷰[Review]/책 2014.02.12

국외 이주민의 삶 - 간도나 하와이로 이주하는 조선인

커피와 호떡이 유행하였다 까지, 지난 주에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편을, 금방 올린다는 것이, 명절도 끼고, 이래저래 정리하다보니, 한참 또 시간이 흘렀네요. 매번 죄송합니다 ㅠ_ㅠ! 여하튼, 개항 이후 옷과 식습관만 바뀐게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건물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주거의 경우는 갑오개혁 이후에 건축규모의 제한을 풀게 됩니다. 그래서 1890년대 후반부터는 서양의 건축물들이 하나씩 들어서게 됩니다. 잘 알려진 건축물로는,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본따서 만든, 독립문(1896)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동성당(1898)도 아주 오래된 건물이에요. 서양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은 1910년에 건축되었고요. 석조전의 경우 정원도 있고, 분수대도 있고, 정말 조선의 궁궐 맞아? 라는 생각이..

자신 있게 결정하라 리뷰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저는 펼쳐진 많은 대안을 바라보고, 아찔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선택이 좋은 것인지는 판단하기 곤란합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가 없어서 문제라기 보다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운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종종 쓰는 방법이 이 책에 나와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줌아웃 하고, 한 발 떨어져, 외부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귀기울여보라" 입니다. 잠깐 취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독서 외에도, 게임, 영화, 만화 같은 영역을 좋아합니다. 항상 선택의 딜레마 앞에 부딪힙니다. 다 살 수는 없으니까, 다 볼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하지! 그럴 때마다, 리뷰가 모여 있는 사이트, 해외 아마존이나 IMDB 같은 사이트..

리뷰[Review]/책 2014.02.04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리뷰

압축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만 담고 있어도, 이렇게 괜찮은 책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원제는 "생산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줄께요!" 라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서론은 제쳐두고, 곧바로 생산적인 사고에 무엇이 있을까 파악해 보겠습니다. 첫째, 깊이 이해하기 입니다. 저는 어렵게 쓰는 건, 정말이지 피하고 싶기 때문에, 지난 주에 다녀왔던 코스트코라는 대형마트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뭐, 굳이 코스트코가 아니더라도, 대형 마트에 가면 밀고다니는 쇼핑카트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코스트코의 카트가 상대적으로 더 넓고 커보여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왜냐고요? (p.55) 자세한 관찰을 통해, "손님은 손에 들 수 있는 만큼만 산다." 라고 생각했던 식료품점 주인이 있었습니다. 한 백여년 전인 1930년대였지요...

리뷰[Review]/책 2014.02.04

2014년2월2일/칠십인이 돌아오다(누가10:17-20)/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2월 2일 주일 예배 칠십인이 돌아오다 (누가10:17-20) 오늘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면서 음력으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마 내일부터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삶을 위해서 일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오랜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설을 쐬고는 있지만 음력으로 표준을 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연휴 마지막 날이면서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는 여러 성도들에게 올 한해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를 예수님에게 제자라고 한다면 12제자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12제자 외에도 70인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한참 전성기 때의 일이었겠지요. 우리말로 하..

정관누리교회 2014.02.03

2014년1월26일/안식일에 주께서 하신일(누가6:1-1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1월 26일 주일 예배 안식일에 주께서 하신일 (누가6:1-11) 오늘은 2014년도를 맞이 하여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 가운데 안식일, 요즘 말로 하면 주일에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설교를 보시는 어떤 이들은 혹여 안식일이 주일이냐 이렇게 반문하실 분도 계신데 안식일이 주일이라는 말이 아니라 안식일이나 주일이나 이 날이 제정된 용도가 같기 때문에 이 구절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 하나님이 자기의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주심으로 자녀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휴식을 취하고 서로 사랑으로 교제를 나누고 또 약한자 병든자를 도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날로 삼으신 것이지요. 그런 ..

정관누리교회 2014.02.03

평등사회로의 이행 2부 - 의식주 생활의 변화

신분제가 법적 폐지가 되었고, 이제 다른 이야기들을 봅시다. 편안하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요. 지난 문서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년이 더 흘러, 1896년에는 드디어 호적에 신분을 기재하지 않게 되었고요, 직업을 기재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94년 갑오개혁 때 신분제가 법적으로는 폐지되었다고는 해도, 한 2년 정도까지는 호적을 떼보면 그 사람의 신분이 딱 적혀있었던 겁니다. 이제는 이런 관행도 바꿔야 하겠네요. 따라서, 1896년부터는 호적에 직업만 기재하도록 바꾼 것입니다. 아니, 그런데 직업은 기재해야 한다면서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직업을 보면서 어느정도 신분적인 지위를 유추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김ㅇㅇ씨 호적을 보니까, 직업이 도살(!)하는 ..

기브 앤 테이크 리뷰

기브앤테이크는 미국 아마존에서도 평가가 대단히 높으며, 일반적 이야기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놀라웠던 책입니다. 보통 이런 책들은 제가 빨리 읽지 못하는 편이라, 몇 주를 거쳐서, 읽고 생각하고를 반복해 왔습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세 분류로 나눕니다. 주는 것을 선호하는 기버, 주고 받음이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매처,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테이커. 책의 주된 관심사는 기버에 많은 내용을 할당하고 있지만, 매처와 테이커에게도 매력적인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성공구조에서는, 많은 기버들이 손해를 보고, 호구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기버가 성공의 맨 윗자리를 차지할 수 있음을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버는 이렇게 풀어쓸 수 있을겁니다. "너의..

리뷰[Review]/책 2014.01.28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리뷰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를 참 인상적으로 봐서, 이번에는 히르슈하우젠의 또 다른 책,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를 읽어보았습니다. 특유의 블랙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상을 주목해서, 이것을 개그로 연결시키는 장면도 신기하지만, 한편으로는 해박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통찰을 주는 대목도 있습니다. 인간 사회에 한 번 대입해 보고 싶은 장면도 있는데, 원숭이 연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원숭이들에게는 맛난 주스를 포기할 만큼, 매력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루한 사진을 보여주면, 그들은 냅다 무시하고, 여전히 주스를 즐기겠지요. 그런데 높은 권력, 높은 지위의 원숭이 사진을 보면, 그들은 주스를 기꺼이 내놓습니다. 이 점은 인간사회와 지독할 만큼 유사합니다. 우리 중 그..

리뷰[Review]/책 201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