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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리뷰

며칠 전, 친구와 길을 걷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래의 내 모습이 저 멀리 어딘가에 존재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줬으면 좋겠어"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니 어쩌면 세계 어디에나, 오늘날 많은 2030의 청춘들이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는지도 모릅니다. 걱정도 없이, 따라서 생각도 없이 살아왔던, 저는 미래의 내가 존재한다면, 오늘날의 나에게 무슨 말을 건네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하, 무슨 초능력도 있는 것이 아니라서, 별달리 떠오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른 새벽 6시 30분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 아가씨가 김어준 총수의 어록을 카톡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밤새 고민 많던 그녀는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황급히 메시지를 남겨주었는데, 다음과 ..

#1 [Android] 파이널 판타지 6 (2014) 리뷰

※ FF6을 전혀 모르는 분들에게는 본문이 난해할 수 있습니다. 그 점은 필력부족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동호회 가족분들 - 죠커님, 감꼭지님, 햐안거성님 외, 많은 고전RPG 팬들에게 바칩니다. (2014년 3월 작성) ※ 누설이 들어 있습니다. 누설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하실 분들은, 꼭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당부드립니다. 1. 서론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가면서, 스스로가 "실패한 인생"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실을 회피하는데 매우 능숙한 편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어디까지나 사회적으로 실패한 인생일 뿐, 개인적으로 만족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면 된다고 자위했습니다. 대체 어느 날 부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를 끈기 있게 해내지 못하..

2014년6월8일/삼갈의 소모는 막대기(사사기3:3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6월 8일 주일 예배 삼갈의 소모는 막대기 (사사기3:31) 오늘도 역시 지난 주에 이어서 사사기의 내용을 살펴보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한절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하기가 곤란해서 제가 이제까지 한번도 삼갈에 대해서 설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갈의 기사를 보면 도저히 설교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극적인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는 성경에 비록 딱 한 절이 기록되었지만 결코 딱 한절만큼 별볼일 없는 일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 한절의 구절로 우리에게 엄청난 많은 것들을 말씀하십니다. 솔직히 삼갈에 대해서 성경은 아무 하는 일 없이 그냥 부자로 잘먹고 잘살다가 아들 손자 많이 낳아서 장가보내고..

정관누리교회 2014.07.05

일제의 식민통치 1부 - 1910년대 무단통치의 특징

일제강점기, 나아가 현대사 이야기. 저는 잘쓰기 보다는, 다만 성실하게 써내려갈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강의를 잘 반사할 수 있도록 다시 노력해 봅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고맙습니다. 1910년대의 모습으로 출발해 볼까요? 1910년대의 일제 정책을 "무단통치"라고 부릅니다. 풀어쓰면, 무력에 의한 통치라는 뜻이에요. 힘으로 조선을 찍어누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천천히 생각해 봅시다. 일본은 지금 대한제국이라는 한 국가를 완전히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조선이 가만히 있었던가요? 항일무장투쟁을 펼치기도 했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고, 끝까지 이럴 수 없다고 분노하던 선조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배워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펼쳐지고 있기에, 일제는 일단 최대한 강..

일제강점기에 앞서서 - 1910~1945년 일본의 정세 이해

이번 문서는, 앞으로 일제강점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서, 서론의 형식으로 일본의 정세, 세계사의 큰 사건 몇 가지를 배경으로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편안하게 부담없이 읽어내려간다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를 배울 때,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각각의 시기별로 일제의 정책을 정리해두면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1910년대의 정책, 1920년대의 정책, 그리고 1930년대의 정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다면, 일제강점기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둘째, 더욱 중요한 것은, 일제에 맞서서 우리가 각 시기별로 어떻게 저항의 모습을 보여주었는가! 이 모습들을 잘 기억할 수 있다면, 지난 근대사 만큼이나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담한 현실..

2014년5월25일/의인 열명은 있어야 한다(창세기18:16-33)/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5월 25일 주일 예배 의인 열명은 있어야 한다 (창세기18:16-33)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가령 이런 것을 한번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려 하실 때 아브라함이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하면서 아브라함이 “의인 50명을 찾으면 그래도 소돔을 멸하실 것입니까?”라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이건 상당히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왜 백명도 아니고 겨우 50명일까하는 점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숫자는 많습니다. 열명도 있고,백명도 있고, 천명도 있고 소돔사람의 십분의 일(십일조니까)도 있을 수 있는데 왜 하필 50명을 불렀을까요? 지금 우리가 ..

정관누리교회 2014.05.30

2014년5월18일/딤나로 가는 길(사사기14:5-)/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5월 18일 주일 예배 딤나로 가는 길 (사사기14:5-)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삼손의 여성편력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주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 대해서 강조했다면, 오늘은 부부간의 올바른 사랑에 대해서 말씀 드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삼손은 아버지와 함께 블레렛인 신부집에 줄 예물을 가지고 지금 신부집이 있는 딤나로 가고 있습니다. 소라는 산위에 있고 딤나는 약간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내려갔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딤나의 포도원에 접어 들었을 때 놀랍게도 어린 사자가 삼손을 보고 으르렁거립니다. 이때 놀랍게도 성령이 삼손에게 임하시자 삼손은 그 ..

정관누리교회 2014.05.29

노무현이, 없다 리뷰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인데, 심야의 빗소리를 듣고 있으니 바람은 서늘하게만 느껴지고, 2014년의 5월은 슬프고 아프기만 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책 중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책인, 노무현이 없다 라는 책을 며칠간 들춰보았습니다. 무엇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먼저, 제가 좋아하는 작가 정혜윤PD의 표현을 가져오겠습니다. "노 대통령은 죽기 전에 성공과 좌절이란 자서전을 썼다. 미완이었다. 끝맺지 못한 생각들로 가득한 메모 같은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끝맺음 있는 생각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 완전 종결되는 꿈이 어디 있겠는가? 죽음에 임박한 마지막 순간에는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성어를 벽에서 떼어냈다. 그 우공이산을 다시 벽에 거는 일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우리 몫이다. (p.60)" 이 ..

리뷰[Review]/책 2014.05.26

국권의 피탈과정 3부 - 1907년 한일신협약, 1910년 경술국치

5월 23일이 어느덧 끝나고, 이제는 새벽 1시. 오늘도 힘내어서 무작정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국권 피탈의 마지막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905년에 굴욕적인 을사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고종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거지요. 그래서 1907년 만국평화회의에 맞춰서 특사를 파견합니다. 멀리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특사들이 가게 되었는데, 주요 인물들로는 이준, 이상설, 이위종이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또한 미국 쪽에도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 헐버트가 파견됩니다. 음,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던 이유는 오래 전인 1882년에 미국과 조약을 체결하면서 거중 조정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중 조정이 뭐냐하면, 조선이 곤란한 상황이 처해진다면, 미국이 도움을 주고 상..

2014년5월11일/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는 삼손(사사기14: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5월 11일 주일 예배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는 삼손 (사사기14:1-) 지금 바깥은 온통 푸르른 빛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아직은 채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많은 이들이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에 대한 사랑에 이어서 청소년의 날과 스승의 날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5월은 신록에 대한 예찬과 더불어 가정의 달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의 사사인 삼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신력을 가졌지만 여자에 눈이 어두워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팽개쳤을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파멸에 이른 비운의 사사인 삼손의 이야기는 ..

정관누리교회 201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