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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7월7일/그리 아니 하실지라도(다니엘3: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7월 7일 주일 예배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다니엘3:1-) 오늘 우리가 살피고자 하는 말씀은 너무나 유명한 말씀을 포함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래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라며 하루 하루를 삽니다. 이것도 해주시기를 원하고 저것도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왜냐면 이 불가측적이며 근본적으로 악한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전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아버지의 도우심이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저렇게 아버지께 내어 놓는 기도의 제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신앙을 가질 것이라고. 우리네 삶에서 가장 중요한 ..

정관누리교회 2013.07.24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리뷰

유토피아? 이상적인 하루? 완벽한 인생? 오늘 서론은 그런 유토피아를 찾아다녔던 마르코 폴로의 말로 출발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지옥에서 살고 있고, 함께 지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지옥을 받아들이고 지옥의 일부분이 되는 것, 두 번째는 지옥 속에 살지 않는 사람과 지옥이 아닌 것을 찾아내려 하고 구별해내 지속시키며 공간을 부여하는 것" 이 강렬한 이야기 덕분에 저는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꿈, 그리고 소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여덟 단어라는 책 끝부분에서, 위의 오랜 고민에 대한 짜릿한 처방전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의 출발은 어떠해야 하는가? 고미숙 씨의 책을 인용해서 237쪽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

리뷰[Review]/책 2013.07.23

2013년6월30일/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8:3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30일 주일 예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8:31-) 따지고 보면 오늘날 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습니다. 이 땅에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무려 신교860만 구교540만해서 1400만이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은 여전히 어둡고 불의와 불법이 판을 치며 억울한 이들의 눈물과 약한이 들의 한탄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제대로 예수쟁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지는 못합니다. 왜냐면 나부터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허덕이는데 남을 돌아보고 세상 속에서..

정관누리교회 2013.07.23

근세문화사 5 -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 달 넘게 보류중이던, 국사 노트 옮기기를 해봅니다. 지난 문서에서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 파트가 빠져 있다보니, 이 부분까지 마무리를 확실히 해놓을께요. 다음 문서에서 조선 후기로 넘어가도록 하고... 그러므로 오늘 이야기는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이 되겠습니다. 이번 문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15세기와 16세기를 구분해서 정리를 해볼텐데요. 두 세기가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 두면 좋겠네요. 요즘 유행하는 식으로 표현하자면, 20세기의 미소년일지라도, 21세기는 노화중년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느낌? 하하, 여하튼 시대별로 유행이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지배계층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요.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유행조차도 조용히 들어다보면, 특정한 패션집단에서 유행을 이끌거나,..

2013년6월23일/형제들의 권고(요한복음7: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23일 주일 예배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요한7:1-) 오늘날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물질주의에 오염되어있습니다. 한때는 이를 맘모니즘이라고 했습니다. 돈신숭배, 물신숭배 풍조가 오늘날 온 세상을 뒤덮을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팽배합니다. 사실상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인간의 빈부, 권력의 유무,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인간이란 것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만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교회 안에 평가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분열을 일으키며 차별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사탄은 돈을 가지고 인간을 조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더 영적인 면에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사탄이 우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세상속의 우리는 언제부..

정관누리교회 2013.07.22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리뷰

영화 에이 아이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영화 중 하나 입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호의적인 평가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제법 충격적인 전개로 나아가기 때문에, 예상 밖의 영화였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상당히 무겁고도 날카롭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휴먼드라마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무엇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생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명작 반열에 올려놓아도 좋다고 봅니다. 사람이 로봇과 다른 점은 대체 무엇인가? 또한 로봇은 어떻게 해야 사람과 비슷해 질 수 있는가? 나아가, 나에게 필요하면 사랑하고, 필요 없으면 혹은 저항하면 "그대로 폐기해 버리는 사고방식"은 자칫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복잡한 질문까지도 던져..

2013년6월19일/아간의 범죄(지난회 연관설교)/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아간 이야기 원고를 추가로 올립니다) 한사람이 지금 장막안에서 땅을 파고 뭔가를 묻고 있습니다. 무언가보니 금덩어리와 은덩어리, 그리고 아주 좋은 시날산 외투 한벌입니다. 이게 흙이 묻지 않도록 외투를 다른 걸로 싸고 깊숙히 파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주위를 살피면서 서두르는 것을 보니 남몰래 할려고 하는 것같습니다 자, 과연 이 사람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1.삼천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여리고를 성공리에 점령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군의 진로를 아이성쪽으로 잡았습니다. 아이는 ‘폐허, 무더기’란 뜻이고 여리고 서쪽18Km지점에 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이성은 해발800m의 험준..

정관누리교회 2013.07.12

하워드의 선물 리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워드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이야기책! 매력적이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통찰들! 감히 2013년 최고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하워드의 선물"! 그 알찬 이야기들을, 복귀 기념 첫 포스팅으로 써볼까 합니다. 인상적이게도 하워드 교수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타인에게도, 따뜻한 호의와 관심을 보여주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적인 행동 방향성을 알려주는데, 저는 굉장히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까닭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니 이 노교수님은 어째서 이렇게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책의 후반, 내용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에야, 하워드 교수는 나지막이 고백하듯 들려줍니다. "내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친절과 선의로 대하려고 하느냐고? ..

리뷰[Review]/책 2013.07.11

2013년6월16일/아골 골짝에서 아이성을 얻다(여호수아7: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16일 주일 예배 아골 골짝에서 아이성을 얻다 (여호수아7:1-) 1.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비옥하고 강력한 여리고성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이제 고지대에 위치한 아이성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여리고가 해저240m에 위치해 있다면 아이성은 해발8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리고는 너무 낮은 곳에 위치해 있고 아이성은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성은 인구가 총12000명에 불과한 작은 성이지만 대신에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주위를 내려다보며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은 인구수만 보고 이스라엘은 3000명의 군대만 올려 보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패해서 36명이 죽고 패퇴하면서..

정관누리교회 2013.07.10

근세문화사 4 - 15세기 조선전기의 과학 기술

어쩐지 한참만에 문서 정리를 하는군요. 오늘도 읽을 책은 쌓여있지만 ㅠㅠ 하하. 우선 미루지 않아야 할 일부터 잊지 않고 실행해야 하니, 한국사 정리를 계속해 나갑니다. 잠시 복습겸, 조선전기 15세기 문화의 특징을 생각해 봅시다. 배경으로 우리가 유념할 것은, 15세기에는 민족적이고, 자주적 성격이 있다 는 점을 파악해두면 이해가 한결 편합니다. 왜냐하면, 조선을 건국했던 혁명파 사대부 세력의 명맥이 이어져 가면서, 당시 주도세력은 관학파가 쥐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들은 비교적 타사상에도 관대했으며, 기술을 중시하며, 부국강병을 추구했습니다. 이 시기 대표적 군주로는 세종 대왕을 꼽을 수 있겠고요. 반면 16세기로 넘어가면, 주도세력이 사림파로 넘어가게 되고, only 성리학 모드로 변경됩니다. 1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