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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문화사 5 -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 달 넘게 보류중이던, 국사 노트 옮기기를 해봅니다. 지난 문서에서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 파트가 빠져 있다보니, 이 부분까지 마무리를 확실히 해놓을께요. 다음 문서에서 조선 후기로 넘어가도록 하고... 그러므로 오늘 이야기는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이 되겠습니다. 이번 문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15세기와 16세기를 구분해서 정리를 해볼텐데요. 두 세기가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 두면 좋겠네요. 요즘 유행하는 식으로 표현하자면, 20세기의 미소년일지라도, 21세기는 노화중년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느낌? 하하, 여하튼 시대별로 유행이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지배계층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요.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유행조차도 조용히 들어다보면, 특정한 패션집단에서 유행을 이끌거나,..

2013년6월23일/형제들의 권고(요한복음7: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23일 주일 예배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요한7:1-) 오늘날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물질주의에 오염되어있습니다. 한때는 이를 맘모니즘이라고 했습니다. 돈신숭배, 물신숭배 풍조가 오늘날 온 세상을 뒤덮을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팽배합니다. 사실상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인간의 빈부, 권력의 유무,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인간이란 것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만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교회 안에 평가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분열을 일으키며 차별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사탄은 돈을 가지고 인간을 조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더 영적인 면에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사탄이 우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세상속의 우리는 언제부..

정관누리교회 2013.07.22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리뷰

영화 에이 아이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영화 중 하나 입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호의적인 평가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제법 충격적인 전개로 나아가기 때문에, 예상 밖의 영화였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상당히 무겁고도 날카롭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휴먼드라마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무엇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생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명작 반열에 올려놓아도 좋다고 봅니다. 사람이 로봇과 다른 점은 대체 무엇인가? 또한 로봇은 어떻게 해야 사람과 비슷해 질 수 있는가? 나아가, 나에게 필요하면 사랑하고, 필요 없으면 혹은 저항하면 "그대로 폐기해 버리는 사고방식"은 자칫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복잡한 질문까지도 던져..

2013년6월19일/아간의 범죄(지난회 연관설교)/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아간 이야기 원고를 추가로 올립니다) 한사람이 지금 장막안에서 땅을 파고 뭔가를 묻고 있습니다. 무언가보니 금덩어리와 은덩어리, 그리고 아주 좋은 시날산 외투 한벌입니다. 이게 흙이 묻지 않도록 외투를 다른 걸로 싸고 깊숙히 파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주위를 살피면서 서두르는 것을 보니 남몰래 할려고 하는 것같습니다 자, 과연 이 사람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1.삼천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여리고를 성공리에 점령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군의 진로를 아이성쪽으로 잡았습니다. 아이는 ‘폐허, 무더기’란 뜻이고 여리고 서쪽18Km지점에 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이성은 해발800m의 험준..

정관누리교회 2013.07.12

하워드의 선물 리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워드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이야기책! 매력적이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통찰들! 감히 2013년 최고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하워드의 선물"! 그 알찬 이야기들을, 복귀 기념 첫 포스팅으로 써볼까 합니다. 인상적이게도 하워드 교수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타인에게도, 따뜻한 호의와 관심을 보여주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적인 행동 방향성을 알려주는데, 저는 굉장히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까닭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니 이 노교수님은 어째서 이렇게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책의 후반, 내용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에야, 하워드 교수는 나지막이 고백하듯 들려줍니다. "내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친절과 선의로 대하려고 하느냐고? ..

리뷰[Review]/책 2013.07.11

2013년6월16일/아골 골짝에서 아이성을 얻다(여호수아7: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16일 주일 예배 아골 골짝에서 아이성을 얻다 (여호수아7:1-) 1.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비옥하고 강력한 여리고성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이제 고지대에 위치한 아이성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여리고가 해저240m에 위치해 있다면 아이성은 해발8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리고는 너무 낮은 곳에 위치해 있고 아이성은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성은 인구가 총12000명에 불과한 작은 성이지만 대신에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주위를 내려다보며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은 인구수만 보고 이스라엘은 3000명의 군대만 올려 보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패해서 36명이 죽고 패퇴하면서..

정관누리교회 2013.07.10

근세문화사 4 - 15세기 조선전기의 과학 기술

어쩐지 한참만에 문서 정리를 하는군요. 오늘도 읽을 책은 쌓여있지만 ㅠㅠ 하하. 우선 미루지 않아야 할 일부터 잊지 않고 실행해야 하니, 한국사 정리를 계속해 나갑니다. 잠시 복습겸, 조선전기 15세기 문화의 특징을 생각해 봅시다. 배경으로 우리가 유념할 것은, 15세기에는 민족적이고, 자주적 성격이 있다 는 점을 파악해두면 이해가 한결 편합니다. 왜냐하면, 조선을 건국했던 혁명파 사대부 세력의 명맥이 이어져 가면서, 당시 주도세력은 관학파가 쥐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들은 비교적 타사상에도 관대했으며, 기술을 중시하며, 부국강병을 추구했습니다. 이 시기 대표적 군주로는 세종 대왕을 꼽을 수 있겠고요. 반면 16세기로 넘어가면, 주도세력이 사림파로 넘어가게 되고, only 성리학 모드로 변경됩니다. 16세..

2013년6월9일/여리고성 전투(여호수아6: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9일 주일 예배 여리고성 전투 (여호수아6:1-) 세상에는 우리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기한 일들을 우리는 항상 과학적으로 분석하려 해왔고 뭔가 그럴듯한 설명으로 우리를 논리적으로 합리화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니까 ‘신비란 없다’란 가정 하에 뭔가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도록 해서 인간이 납득한 후에야 그러한 신비를 받아 들입니다. 신기한 일들을 신비로 인정하지 않고 뭔가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어야만 속이 시원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모든 것은 과학의 지배, 이성과 논리의 지배를 받게끔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과학적이란 말을 믿음이란 말보다 높은 곳에 놓게 되었습니다. 이성과 믿음, 과학과 믿음은 서..

정관누리교회 2013.06.10

영화 터미널 (The Terminal, 2004) 리뷰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선물해 주는 숨은 수작, 영화 터미널을 소개합니다. 톰 행크스와 스필버그 감독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이름값"은 하고 들어가는데요. 세계적으로도 2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렸던, 이색적인 휴먼드라마 입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이 있고, 터미널에서 일어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정밀하게 담아낸 작품이고요. 놀랍게도 별로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기에도 좋고요.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는, 이제 막 터미널에 도착해서, 꿈꾸던 뉴욕시티를 가보기 위해서 들떠 있는 "이방인" 입니다. 영어도 서툴고, 확실한 목적도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적어도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의 어느 작은 나라 출신인 것..

근세문화사 3 - 조선의 불교와 민간신앙

제목은 일단 불교와 민간신앙이지만, 워낙 성리학 관련으로 분량이 많다보니, 지난 이야기에서 못다한 후일담까지 살펴보도록 할께요. 16세기에 마침내, 절대로 성리학! 을 주류로 삼고 있는 사림파들이 집권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서 학파별로 계보가 나눠지게 됩니다. 계보로는 서경덕 - 조식 - 이황 계통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동인당" 이 있고요. 이이와 성혼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서인당"이 있습니다. 이른바 동서로 분당이 된거지요. 한편 이후에 또 분화가 일어나는데요, 서경덕과 조식의 영향을 받아 북인 / 이황쪽의 영향으로 남인 / 이이쪽은 노론 / 성혼쪽은 소론, 이렇게 각각 연결되어 나갑니다. 큰 흐름을 기억해 둔다면, 사림은 분화되었고, 성리학자들은 세부적으로 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