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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5월5일/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요한복음4:27-)/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5월 5일 주일 예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 (요한4:27-) 이번 주도 역시 지난 주에 이어서 수가성 여인과의 대화중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상고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등장인물들에서 차이가 좀 납니다. 등장인물이 많아 졌습니다. 수가성내로 먹을 것을 구하러 갔던 제자들이 돌아왔고 수가성의 사마리아인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물론 주님과 수가성의 여인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주님은 이번에는 참된 예배를 넘어서 참된 양식에 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이건 주님이 아마 우리들에게 뭔가 중요한 교훈을 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참된 예배에 이어서 참된 양식에 관해서 말씀하시는 이 대목은 기독교의 진수를 풀이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수님이 한참 사..

정관누리교회 2013.05.05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리뷰

영웅이 언제나 즐겁고, 멋지며, 근사한 것은 아닐테지요. 고독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하고, 때로는 잠을 이루지 못해서 방황하고, 힘들어 한다는 것. 어쩌면 영웅의 뒷모습이란 우리네 일상처럼 힘든 풍경이 펼쳐지 있는지도 모르지요. 우리는 너무 앞모습만 보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한 듯 합니다. 아이언맨 3편은 그런 면에서 참 흥미로운 시선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영웅은 무슨 답을 할 수 있을까요? 토니 스타크는 겉으로는 최고의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집은 또 얼마나 화려하고 넓은지요. 천재답게, 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언론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잘 파악할 줄 압니다. 정작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토니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

다이나믹 조선사, 연산군과 사화 이야기

저는 "긴장감"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고려에 비한다면, 조선은 좀 더 안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요. 때로는 피바람이 불어닥치는 권력투쟁의 참혹한 모습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무려 네 차례나 있었던 "사화"였지요. 간단히 사림 세력들이 화를 당했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대체 이들은 왜 심한 화를 입었는지, 구체적인 장면들을 살펴보면서 오늘은 즐겁게 문서를 정리할까 합니다. 조선시대는 15세기까지 훈구파가 주도세력이었고, 16세기 이후부터는 거의 400년간을 사림에서 주도하게 됩니다. 뭐, 사림도 나중에는 서로 의견이 맞는 사람들끼리 당을 형성하고, 붕당정치를 해나가지만요. 어쨌든 오늘의 주요장면들은 사림의 성장기 입니다. 훈구파를 공격하면서 떠오르기..

에반게리온 파 (Evangelion: 2.0 You Can [Not] Advance, 2009) 리뷰

오랜만에 오덕 투혼을 불태우면서, 즐거운 리뷰를 하나 남겨볼까 합니다. 케이블TV에서 극장판 에바를 해주다니 상당히 놀랐네요. 개인적으로 서는 극장에서 보았고, Q는 아직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잠정보류 중이던 파를 최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신극장판 중에서도 파는 한국, 일본 양쪽 모두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굉장한 애니메이션이지요. 참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순서는 서 - 파 - Q - 최종화 의 4부작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서론을 보태자면, 70-80년대 태어난 이들이 그러하듯이, TV판 에반게리온은 소년시절의 즐거움으로 추억되곤 합니다. 복제된 테이프를 통해서 원판을 돌려보던 그 추억. 슈퍼로봇대전에 이제 에바까지 나온다는 이유로 열광하던 그 추억.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에반게리온은 재밌고, 자극..

조선의 군사 제도와 관리 등용 제도

오늘도 후다닥 문서를 정리해서 옮겨놓습니다 :) 마음을 비우고, 명경지수의 맑은 자세로... 조선의 군사 제도는 원칙부터 봐야겠지요. 조선 군역의 기본 원칙은 의무병이라 할 수 있는 "양인개병" 이 있습니다. 즉 양인들은 모두 병사가 된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노비처럼 천민들의 경우에는 군역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신분제 사회에서는 노비야 언제나 재산으로 다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자, 그렇다면 양인이면 모두가 병사인가? 라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양인은 크게 사, 농, 공, 상으로 구분되는데요. 먼저 사, 그러니까 선비들 중에서는 현역 관리와 공부하는 유생은 군역의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살짝 특권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다르게 본다면 이들은 국가에 대한 일을 이미 하고 있으므로, 이중부담을 지우지 않는다는..

조선의 행정조직 -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편안한 마음으로 조선의 행정조직들을 살펴봅시다. 조선의 관료들은, 중앙을 담당하는 경관직과, 지방을 담당하는 외관직으로 나눠서 살펴보는게 편하겠지요. 먼저 중앙의 경관직은 의정부와 6조, 그리고 3사, 그 외 몇가지 기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정부에는 3정승이 존재하고요, 이들은 지금의 수상이나 국무총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6조는 실무를 담당하는 곳이라 할 수 있으며, 각각 이,호,예,병,형,공조가 있습니다. 지난 문서에서 잠시 살펴보았지만, 의정부 서사제로 가느냐 6조 직계제로 가느냐는 살짝 차이점이 있습니다. 서사제는 신하의 동의를 받고서 일을 처리해 가느냐 이고, 직계제는 곧바로 실무팀에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사에는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이 있습니다. 이들은 언..

킬 빌 2 (Kill Bill: Vol.2, 2004) 리뷰

감각적인 영화 킬 빌, 그 두 번째 이야기에 관한 리뷰입니다. 사실 1편과 2편은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1편이 일본을 무대로 한바탕 잔혹극을 펼쳐나가는 행위라면, 2편은 소수정예를 상대로 한 걸음씩 선명하게 복수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만화 같은 액션 영화이므로, 처음부터 리뷰의 중심주제를 "할 수 있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기"로 정해놓고,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킬빌2 의 매력적인 세계속으로 들어가봅시다. 킬빌2의 시작은 "설명하기"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 브라이드의 결혼 장면을 섬세하게 살펴보면서, 악당 빌의 감정을 어느 정도 소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과 함께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브라이드와, 이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던 빌의 잔혹함이 잘 대비되..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 리뷰

제목 한 번, 참 와닿는 책입니다.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 저는 블로그에서 시북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고백하건대 20대시절 잠깐동안의 닉네임은 시북(★Che)였습니다. 체 게바라 평전과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 열광하는, 패기 있는 삶을 꿈꾸는 청년이었지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공부방의 친구 한 녀석이 유독 최진기샘을 좋아했습니다.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꼭 교사를 해보고 싶다며 열공 중인데, 덕분에 저도 최진기 라는 이름에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었지요. 최진기와의 간접적인 만남들, 예를 들자면, 간단한 철학입문서와 생존경제 강의 등... 상당히 유쾌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최진기는 여러가지 책들을 연이어서 선보이면서, 특유의 경쾌하고 직설적인 이야기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리뷰[Review]/책 2013.05.01

조선 체제 안정 과정 - 유교적 법치 국가를 향하여

새로운 나라가 세워졌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법과 제도가 완성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안정화 되는 과정을 살펴볼 시간입니다. 조선은 태조 이성계에 의해서 건국되었다지만, 어디까지나 태조는 무인 출신이고, 칼잡이 아니겠어요. 조선의 밑그림은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정도전이 다 그려놓습니다. 대체 무슨 일들을 했을까요? 정도전이 꿈꾸던 조선의 스케치를 따라가 봅시다. 조선경국전(법전), 경제문갑을 통해서 통치질서를 정해나갑니다. 또한 불씨잡변을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불교를 비판합니다. 정도전은 어디까지나 재상중심의 정치질서를 지향했으며, 민본적 통치 규범을 꿈꾸던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잠깐 장문 여담으로, 정도전은 취중에 이런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중국 한나라 건국에 빗대어 "한고조가 장자방 장량을 이용한..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리뷰

마법 같은 두 가지 이야기로 가득차 있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입니다. 하나는 상상력의 예찬입니다.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주인공 "길"은 자신이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드디어 알게 되고, 온전히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게 된다는 내용이 멋지게 그려집니다. 둘째로 결국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라는 점입니다. 저처럼 "추억보정"이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 영화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원래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가지지 못한 것,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한없이 바라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말이에요. 그러므로 미련없이, 환상적인 과거를 버리고, 현실부터 제대로 보자고 슬쩍 이야기 해줍니다. 덧붙여서 시작부터 펼쳐지는 파리의 예술적인 모습은 입이 쩍 벌어질만큼 멋집니다.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해주고요. 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