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월이 흘러서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돈 버는 일은 여전히 제게는 쉽지 않은 일이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제법 오랜 시간을 저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도중에 공부방 교사 같은 봉사활동도 했었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물건을 파는 일을 도와주면서 별로 많지 않은 돈을 벌고 있지요. 처음에는 기초적인 메뉴얼이랄까, 가이드랄까, 그런 기본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쉽게 말해, 남들만큼만 열심히 하면, 어딜가나 참 예쁨받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자신의 입장이 조금이나마 올라가게 되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직원과 매니저는 조금 어감이 다르고, 아르바이트생과 점장은 조금 어감이 다릅니다. 경험이 들고, 나이가 조금 차면, 자연스럽게 후자 쪽의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