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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와 시험 그리고 인간(마태복음4:1-11)/홍종일목사

광야와 시험 그리고 인간 (마태복음4:1-11) 오늘 저는 예수님의 기적이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보려 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신성력의 비밀?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할 때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예수님이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능력을 행하시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즉 그는 원래 신이기 때문에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아무런 준비가 필요 없었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신인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의 공생애를 시작하시기전에 준비를 하십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이 바로 40일간의 금식기도입니다. 물론 이것은 성령의 인도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마귀에게 시험을..

정관누리교회 2015.12.22

활의 노래(사무엘하1:17-)(극동방송 설교 원고)/홍종일목사

활의 노래 (사무엘하1:17-) 사람들은 보통 남의 뒷담화를 하기 좋아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좋게 시작하다가도 은근히 남을 꼬집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다가 마침내는 부정적인 단점들을 이야기합니다. 이건 친구들 사이에서도 결코 예외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남의 얘기들은 마치 오징어를 씹는 것 같아서 씹으면 씹을수록 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씹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남에 대한 열등감이 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외의 모든 이들에 대해서 경쟁심과 질투를 느끼는 것일까요?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의 슬픈 자화상이고 한계입니다. 그러나 때로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야 말로 대인배입니다. 소인배가 아닌 대인배. 다윗은 아말렉소년으..

정관누리교회 2015.12.19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리뷰

하지현 선생님의 오랜 팬입니다. 야호, 책이 출간되었다니 반가움이 밀려옵니다. 표지부터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이런 일로 병원에서 만나지 말자! 그러니까, 소소한 일들은 우리가 잘 견딜 수 있다고 힘있게 격려하는 책입니다. 원래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어쩐지 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들입니다. 그래? 벙커1 특강! 거기서 들었던 내용이구나! 책으로 나왔구나! (이건 당연히 너무 뻔한 칭찬 이라, 제 글의 진정성 마저 의심됩니다만) 서민 교수님, 강상중 교수님, 정혜윤 작가님들 처럼 오랜 글쓰기 경력의 하지현 선생님은 원래 뭐 거의 소설가 수준으로, 가독성 있게 책을 잘 쓰시기 때문에, 이 책은 깔끔한 정리를 거쳐서 내용 이해도가 훨씬 높아져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내용..

리뷰[Review]/책 2015.12.02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마가1:1-8)/홍종일목사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마가1:1-8) 우리는 모두 다 성공을 원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돈을 많이 버는 것? 높은 자리에 앉는 것, 이름을 떨치는 것, 인기를 얻는 것?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보통사람들의 성공은 이런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이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가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비록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몰라도 스스로는 자기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기는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고 또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스스로를 낮추어 남의 밑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런 현실을 분해하고 높아지려고 노력하지 남의 아래를 자처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보기 ..

정관누리교회 2015.11.30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마태5:38-)/홍종일목사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마태5:38-) 우리는 지금 마태복음 5장을 보고 있습니다. 이 5장에는 우리 주님의 율법에 대한 재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주님의 말씀은 주로 이렇게 시작됩니다.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우리는 앞에서 우리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구체적으로 새롭게 해석된 율법을 하나씩 말씀하고 계십니다. 살인하지 말라, 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맹세하지 말라 그리고 오늘 말씀인 악한자를 대적하지 말라 여기까지는 전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다음에는 ‘~하라’가 나옵니다. 너희 원수를 사..

정관누리교회 2015.11.26

이상형

2015년의 어느 가을 날.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겨우 이틀, 그리고 그 중에서도 불과 몇 시간이었음에도, 한 사람의 진지한 태도에 깊이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 프로필에 이렇게 적은 바 있습니다. 넘어지고, 상처입고, 속상한 일 있어도, 그것이 인생임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프로필에 적어놓은 것처럼, 그 당시의 저는 상처투성이의 지친 마음으로 가득했었기에, 햇살 같이 예쁜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현실도피적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우와, 어떻게 세상에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지?" "작은 일에 성실한 태도" 한글로는 고작 9글자 입니다만, 그 글자 그대로인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픈 사람들의 사연을 진지하게 들어주시던 인턴 선생님이셨습니다. 판단하기 어려..

프로필 2015.11.25

간음치 말라(마태복음5:21-)/홍종일 목사

간음치 말라 (마태복음5:21-) 일주일 전에 한국역사상 아주 중요한 판결이 있었습니다. 바로 간통죄가 위헌으로 판결난 것입니다. 이제 간통죄는 폐지되었습니다. 대법원에서 모두 9명의 판사 중에서 7명이 폐지에 찬성하고 2명만 간통죄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도 간통죄가 위헌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심판이 있었는데 그때는 6:5로 아슬아슬하게 간통죄가 위헌이 아니라는 판결이 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에서는 뭐 60년만의 폐지니 뭐니 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역사상 간통죄가 폐지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웠지만 고조선에는 팔조법금이라는 법률이 있었는데 지금은 세 개만 전해진답니다. 비록 명문에 전하지는 않지만 팔조법금..

정관누리교회 2015.11.17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리뷰

나이가 들어가도 공부하는 영원한 학생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달콤하고 유혹적인 것들은 참 많고, 긴 호흡의 책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흥미거리를 가까이 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야,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 다른, 한마디로 모순적인 삶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가까이 해야 할 이유를 고민하는 와중에 제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유시민 선생님과 조국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시민 선생님은 글쓰기 특강에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광이 될 것을 권하였습니다. 조국 선생님의 결론은 매력적입니다. 한 권의 책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비전과 계획이 시작될 수 있고, 그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 찰리 채플린의 명대사가 수록되어 있는데, 정말 여러 번 읽어보았습..

리뷰[Review]/책 2015.07.25

바위를 들어올려라 리뷰

저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사상을 참 좋아합니다. 오래 전, 왜 일하는가 라는 책에서 그는 핵심을 매우 간단히 정리해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이런 식이지요. 그리고 이번 신간 바위를 들어올려라는 그 두꺼운 분량과는 다르게, 역시 기본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살아갈 것, 공과 사를 철저히 구별할 것, 선한 동기를 가질 것 등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감탄한 것은 "철학의 힘"을 보여준 것에 있습니다. 세라믹을 만드는 제조업을 오랜 기간 하다가, 오로지 철학에 의지해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인 통신업에 뛰어드는 것을 볼 때,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것이 기회다 라고 판단되었을 때는 무모해 보일만큼 과감하게 뛰어들고 밀어..

리뷰[Review]/책 2015.07.25

미움받을 용기 리뷰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는 것에 행복이 있다고 여겨 왔습니다. 반대로 불행에 대해서는 자유가 없는 인생은 불행하다고 생각했지요. 대체로 이러한 세계관을 따라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기로 앞에서는 하고 싶은 것들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억지로 마음 속 이상을 추구했던 적이 있었는데, 주로 돌아오는 것은 후회감이었네요. 적어도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는 회의해 본다거나, 방황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이 책 미움받을 용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식에 대한 안티테제가 가득하다는 표현 그대로,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가 매우 더디었습니다. 몇 번씩이나 책 읽기를 멈추고, 생각을 곱씹어 보고, 그동안의 사고방식의 틀을 재검토 하는 시간이었네요..

리뷰[Review]/책 201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