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어느 가을 날.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겨우 이틀, 그리고 그 중에서도 불과 몇 시간이었음에도, 한 사람의 진지한 태도에 깊이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 프로필에 이렇게 적은 바 있습니다. 넘어지고, 상처입고, 속상한 일 있어도, 그것이 인생임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프로필에 적어놓은 것처럼, 그 당시의 저는 상처투성이의 지친 마음으로 가득했었기에, 햇살 같이 예쁜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현실도피적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우와, 어떻게 세상에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지?" "작은 일에 성실한 태도" 한글로는 고작 9글자 입니다만, 그 글자 그대로인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픈 사람들의 사연을 진지하게 들어주시던 인턴 선생님이셨습니다. 판단하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