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 31

유리가면 2 감상문

헤르만 헤세는 인생의 특별함에 대해서 귀중한 지혜를 남겼습니다. 중요한 일은 다만 자기에게 지금 부여된 길을 한결같이 똑바로 나아가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길과 비교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유리가면의 마야를 보면서 감동도 하고, 위안을 받는 것은 다른 선택을 과감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2권에서는 극단에 입단한 후, 역할을 연습하는 장면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제가 주목했던 지점은, 마야는 관점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가령 웃어보라는 말에, 다들 배를 잡고 시늉으로 하하하 웃지만 그녀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못을 밟았다고 상상해 보라고 하자, 또 혼자 특이하게 행동해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조금 색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잠시 어록을 빌려와, 수잔 제퍼스 박사는 이렇게..

의인의 아비는 즐거울 것이요(잠언23:22-25)/홍종일목사

의인의 아비는 즐거울 것이요 (잠언23:22-25) 기독교에서 제일가는 계명은 무엇이겠습니까? 십계명 중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십계명을 안 지켜도 되지 않나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럼 왜 주님은 사랑을 강조하셨지요?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는 이 말씀을 성경의 대강령이라고 하셨지요? “너는 나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는 첫계명의 말씀을 강조하시지 않고 왜 사랑을 강조하셨지요? 그것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셨지요? 실제로 주님은 사랑을 강조하셨는데 사람,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말씀하셨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으로 풀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정관누리교회 2020.05.19

#60 볼프강 오베라트 - 왼발의 예술가

독일. 이 나라에는 명선수가 너무 많습니다 :) 그 중요한 비결 중의 하나는 역시 독일에서 축구는 대단한 인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독일의 명미드필더이자, 왼발의 예술가로 통하던 오베라트 이야기 입니다. 프로필 이름 : Wolfgang Overath 생년월일 : 1943년 9월 29일 신장/체중 : 176cm / 71kg 포지션 : MF 국적 : 독일 (서독) 국가대표 : 81시합 17득점 왼발의 예술가, 볼프강 오베라트 이야기 오베라트는 70년대 독일의 대표적인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습니다. 왼발을 너무나 잘 썼기 때문에 그에게는 왼발의 예술가, 왼발의 마법사 같은 아름다운 찬사가 늘 따라붙었습니다.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면서, 감각적인 패스로 경기를 컨트롤하는 실력이 일품이었지요. 또한..

축구스타열전 2020.05.19

#3 스파이더맨 (2002) 리뷰

이번 주말에는 이제는 마블 고전(?)이라 불릴 수도 있는 2002년 작품 스파이더맨 을 감상했습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스파이더맨 명대사를 함께 생각해 볼까요. 1.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경영진은 현명해야 한다. 라고 일하는 현장에서 들은 바 있습니다. 시작부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죠. 그런데 경영진의 판단이 잘못되는 바람에 밑에 있는 직원들 수십, 수백명이 직장을 잃고 난처한 상황에 이르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바로 현실의 차가움이지요.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본다면, 즐겨 듣는 라디오에서 배철수 형님께서는 밴드 인원 몇 명이 모여도 함께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아픈 고백을 한 적이..

#8 만년의 집 (2019) 리뷰

강상중 선생님의 사적 에세이를 읽게 되었습니다. 원제는 어머님의 가르침 이네요. 강 선생님은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게 된 고통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삶에 대해서 긍정으로 태세 전환을 하시고, 잘 먹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강아지파에서 고양이파가 되었던 이야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겁많은 고양이 루크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기세 등등해 지는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줍니다. 무엇보다 아주 기억에 남는 대목은 나도 작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고백이었네요. 잠시 함께 읽어볼까요. "제비꽃의 꽃말 가운데 작은 행복이 있다. 우리 집에 핀 털제비꽃을 보노라면 정말로 그런 기분이 든다. 털제비꽃은 누군가에게 영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굳이 맞서지도 않는다. 그저 홀로 고상하게..

리뷰[Review]/책 2020.05.15

#59 네덜란드의 스타선수 - 에드가 다비즈

유럽축구를 오래 봐오셨다면, 네덜란드의 인기선수 다비즈를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독특한 고글을 쓰고서 거침없이 필드를 누비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지요. 이번 시간에는 애독자님의 적극적 요청에 힘입어서 에드가 다비즈로 정해보았습니다. (글은 2009년에 작성되었으며, 2020년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갱신!) 프로필 이름 : Edgar Steven Davids 생년월일 : 1973년 3월 13일 신장/체중 : 169cm / 68kg 포지션 : MF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74시합 6득점 넌 심장이 3개라며? 다비즈 이야기! 오~ 인상부터가 멋진데, 저 고글 폼 아냐? 역시 특이하면 기억에 오래동안 남는다니까!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비즈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리는 고글..

축구스타열전 2020.05.15

#7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2017) 리뷰

정혜윤 작가님이 정신과 의사인 가야마 리카 책에 추천사를 남겨주신 바가 있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애써주시는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1. 괜찮다. 신경 쓰지 말자고 스스로 다독이자 부정적인 기분에 휩싸이는 일을 살아가다보면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때 즉시 마음에 말해줍시다. "신경 쓰지 말자. 지금 이때뿐이다" 큰 충격을 막게 해주는 뇌과학에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생각이라는 것이 그냥 놔두었다가는 더욱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십상이니까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라면서 절망하고 상황을 과장되게 받아들이면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다시 일어서기가 곤란해집니다. (아픈 개인사를 고백하자면, 저는 어머님이 정신장애를 오래도록 겪..

리뷰[Review]/책 2020.05.14

#58 호베르투 카를로스 - 악마의 왼발 (프리킥 전설)

지난 회 카푸 편을 업데이트 했는데, 이번에는 왼쪽 수비수 카를로스를 갱신해 봐야겠네요. 후후. 글은 2010년에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오늘은 (축구팬이라면,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은) 유명한 축구선수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바로 브라질이 자랑하던 공격적 레프트백, 호베르투 카를로스 (이하 카를로스) 이야기 입니다. 이른바 "UFO슛"으로도 유명하고, 2006년 월드컵에서는 벤치 바로 앞에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브라질팀의 경기를 관람하는 코믹한 모습 때문에, 카를로스 병장이라는 별명도 생기곤 했었지요. 한국어 위키피디아에도 굉장히 잘 나와있지만, 일단 저도 저만의 색깔로 카를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야기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름 : Roberto Carlos 생년월일 : 197..

축구스타열전 2020.05.13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미가7:7-8)/홍종일목사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미가7:7-8) 우리는 오늘 코로나 사태를 겪은 이후에 처음으로 에배당의 문을 열고 모였습니다. 장장 석달간이나 예배당의 문이 닫혔고 그동안 우리는 각자의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그 전염병의 대유행 속에서도 안전하게,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교회에 모여 에배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서로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그동안 석달이나 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우리는 이 사태 속에서도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을 체험했습니다. 사실 오늘날 같은 세계화 시대에 우리만 안전하기가 어렵습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무작정 외국인들을 막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여기에 불만이 많은 분..

정관누리교회 2020.05.13

#6 왜 일하는가 (2010) 리뷰

이번에도 좋았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 감사합니다! 서론은 생략, 본론 바로 시작합니다.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모험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당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고, 배운 것이 많지 않다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마라. 오히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과 의욕이 충만하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 이 대목은 큰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모험심은 다르게 쓴다면, 용기로 표현해도 좋겠군요. 뛰어드는 사람이 결국 해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쩌면 실망으로 하루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역시 인생은 그만 망설이고, 부..

리뷰[Review]/책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