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글이 넘실대는 정혜윤 작가님의 책 한 권을 리뷰해 봅니다. 과감히 에필로그의 한 대목을 천천히 음미해 볼까요. "오래된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 그건 역사가의 꿈, 수집가의 꿈, 혁명을 원하는 자의 꿈, 진보를 믿는 자의 꿈,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의 진정한 꿈이다. 그리고 언젠가 사랑을 잃어본 적이 있는 자의 꿈이다." 오래된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 이토록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니, 참 즐겁고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가 전반적으로 오래된 것, 이미 지나간 것을 테마로 하고 있는 편이라서, 더욱 와닿았습니다. 저는 한참 고민에 잠기게 되었는데, 과연 오래된 것을 새롭게 만드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질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발터 벤야민의 경우 - 스스로가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