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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조약 결과와 그 비극적 영향력

이번 문서에서는 강화도 조약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나라와 나라끼리 맺은 최조의 근대적 조약이라는 점. 또한 지난 문서에서 또렷히 조항을 봤듯이 명백한 불평등 조약이라는 점입니다. 한편, 의외로 중요한 대목이 있습니다. 조약이 문제가 되었을 때, 이걸 개정하는 절차 자체가 없어요~ 다시 말해, 미비한 상태로 조약이 체결되었고, 꼼꼼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아니다 싶은 건, 이야기를 해서 바꿔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한편 강화도 조약 자체에는, "최혜국 대우" 조항이 없었습니다. 최혜국 대우가 뭐냐하면, 이른바 자동 업그레이드 규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일본과 조약을 맺고, 이후 다른 나라와 조약을 하나 둘 차례차례 맺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강신주의 다상담 2 리뷰 (일, 정치, 쫄지 마 편)

이른바 "뒤집어 생각하기"는 제가 즐겨 활용하는 사고방법 입니다. 예컨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뭘까?" 라는 막연한 질문이 있다고 칩시다. 때로는, 도저히 답이 안 보인단 말이지요. 그럴 때는, 질문을 뒤집어 보는 겁니다. "그럼,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뭘까?" 거기에는 답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삶은 제발 피하고 싶었습니다. 정신 없이 돈만 좇아서 살아가는 태도도 제발 피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제와 다른 일상을 위해서 "오늘 무엇인가를 해야겠네! 만화책이라도 집어들어야겠네!" 하하, 뭐, 그런 식의 결론을 얻곤 했지요. 또는, 돈 드는 취미 보다는, 적은 돈으로 맘껏 누릴 수 있는 취미를 즐겨봐야겠네! 조조영화 5천원이면 되..

리뷰[Review]/책 2013.10.24

운요호 사건 및 강화도 조약 탐구

대원군은 최익현의 상소를 계기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이후, 새롭게 들어선 정권이 있으니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한 민씨 정권입니다. 민씨 정권은 과거 대원군 정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추구해 나갑니다. 아무래도 정권이 바뀌면, 좀 다른 정책을 추진하려고 노력을 하겠지요~ 특히 대외 정책이 달라집니다. 또한, 이 때쯤 되면 통상개화파가 성장해서, 정계에 진출해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개화파의 대표적 인물로, 박규수, 오경석, 유홍기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통상개화파의 배경으로는 북학사상의 영향을 받았고요. 북학사상이라고 한다면, 원래 취지는 북쪽의 학문 (청나라) 을 배우자는 건데요. 여하튼, 이제는 문을 열고 배우자(받아들이자)는 주장이 통상개화파 입니다. 대외적으로도 청나라가 양무운동을 통해서 서양..

영화 헬프 (The Help, 2011) 리뷰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감동적인 영화 헬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질문처럼 들렸습니다. "스키터 양처럼 세상과 맞서며 살아갈 수 있을까?", "매일 매일, 안 된다는 현실 앞에서 됐거든요! 나는 해볼꺼에요! 라고 결단할 수 있을까?" 영화 헬프의 빛나는 인물들은, 저마다 용기를 내어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 비결에 대해서 저는 언제나 강한 의문이 듭니다. 왜 그들은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할 수 있었을까? 특별한 이들을 연구한 칙센트미하이의 표현을 가져와본다면, "또래들에게 기이하게 비치는 관심사에 강렬하게 호기심을 보이거나 집중한 까닭에 어린 시절 주변부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오히려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이 되..

2013년10월20일/수년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하박국3:2-)/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10월 20일 주일 예배 수년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하박국3:2-) 오늘 우리는 그동안 보아왔던 바울서신을 조금 뒤로하고 구약의 하박국 선지서를 살펴봅니다. 유대의 말기는 절망과 부패 그리고 멸망으로 이어지는 참혹한 시기입니다. 특히나 하나님의 선지자에게는 의인이 악인에게 고난을 받는 하나님의 공의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국내적으로는 부자와 권력자들이 가난한자와 약한자들을 학대하며 수탈하고 대외적으로는 바벨론의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돌아 오지 않고 악을 자행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것이지요. 악의 축이랄 수 있..

정관누리교회 2013.10.22

강신주의 다상담 1 리뷰 (사랑, 몸, 고독 편)

오래 전, 저는 맞지 않는 캐릭터를 입어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곧바로 말하거나, 날카로운 지적질을 쏘아붙이거나, 그렇게 악역을 한 번 해보려고 했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더 처참하게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한 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개성)를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훨씬 박력있고 대범한 모습이기를 동경했지만, 어느새 조금은 철이 들었는지(?), 섬세하고 소박한 스스로의 모습을 좀 더 좋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고통을 각오하고, 악역을 자처하는 과감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강신주 선생님입니다. 무려 철학 박사이며(!), 거침없는 발언을 해대며, 사람들을 울리고,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힘. 그 고통과 박살나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

리뷰[Review]/책 2013.10.21

병인양요, 신미양요, 척화비 이야기

지난 문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자, 이제 프랑스가 병인박해 소식을 듣고, 바로 그 해 (1866년) 배를 끌고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병인양요의 발발입니다. 여담으로 여름 경, 첫 번째로 프랑스가 한 번 정탐하러 들어왔을 때는, 기록에 의하면, 조선 사람들이 부채도 선물하고, 먹고 잡수시라고 황소도 선물하는 등 참 잘해주었다고 합니다. 조선 사람들 좋은 사람들이에요. 지난 번 살펴본 제너럴셔먼호만 해도 미국인들이 생떼를 부리다가, 불탔다는 거지요. 뭐, 말하자면, 가는 말이 험하면, 오는 말도 반가운 말이 오지 않아요! 당연하지요. 나라의 역사나 개인의 역사나, 쓸데없이 괴롭히면, 반드시 되돌려 받는게 아닐까 싶어요. 여하튼 프랑스는, 10월경 대규모의 군대를 끌고와서 직접 침략에 나섭니다. 병인양..

히스토리아 노바 리뷰

이번 리뷰는 서론을 생략하고 재밌는 대목 몇 개만 집중 소개해 볼까 합니다. 형식 파괴 리뷰! 55페이지의 주제는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 지구를 찾아오지 않는 외계인" 그리고 이 농담같은 일은 21세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컨대 게임강국 일본에서는 집에서 나오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무려 1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친척이 있어서 한 번씩 가게 되는 제법 넓은 도시, 울산광역시 인구가 약 110만~120만명 인데, 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오늘날 히키코모리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치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 이후 사람들은 "간접적인 신호"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위장과 착각의 기술을 발전시키기 때문입니..

리뷰[Review]/책 2013.10.20

그래비티 (Gravity, 2013) 리뷰

고대 현인들의 지혜는 매우 인상적이고, 간단합니다. 너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든지 (소크라테스), 무슨 일이 발생 하면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공자) 식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며, 한 살을 먹어가고, 또 한 살을 먹어가고... 그러면서 깨닫게 되는 진실이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이라는 통찰을 배우게 됩니다. 현실을 마주보지 않기 위해서, 오늘날 많은 친구들이 가상현실의 세계를 가까이 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 되지! 그래서, 괴로운 환경은 잠시 제쳐두고, 오늘을 즐기면 되지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유혹이 종종 듭니다. 그럴 때, 영화 그래비티를 아주 몰두해서 보고 나면, 어쩌면 우리의 삶이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

병인박해, 제너럴샤먼호, 동아시아 정세의 이해

생각할수록, 재미있고 유익한 근대사 이야기, 지난 문서 복습부터 잠깐 해봅시다! 대원군이 대내 개혁을 강하게 밀고 나가잖아요. 중요한 초점이 무엇인지 기억 나는가요. 왕권강화 와 민생안정 이라는 키워드는 잊지 마세요. 서원정리나 호포법 등 아직 기억에 남아 있지요? 뭐 생각 안나면, 그냥 다시 보면 되니까, 걱정은 접어두고, 이번 문서에서는 흥선대원군의 대외정책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내용이 길어지다보니, 이번에도 2개로 문서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서론은 동아시아 정세로! 당시 조선의 대외정책과 사건의 흐름들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 동아시아 정세를 한 번 차분히 파악해 볼께요. 배경이 어땠는가를 살펴보자는 겁니다. 조선을 두고, 왼쪽에는? 청나라가 있고요, 남동쪽은? 일본이 있습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