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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정변과 14개조 개혁안 이야기

우리는 너무 행동가들을 쉽게 바라보는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실패까지 겹치면, 괜히 위로하는 말을 툭 던집니다. 거봐, 가만히 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걸... 그러나, 인간심리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대부분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인생은 어차피 한 번 뿐이기에, 우리가 무엇을 해볼 것인가 생각해보고, 실제로 부딪혀 보는 것이 "멋진 삶"에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갑신정변을 굳이 띄워주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장문이 되겠지만, 끊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볼까 합니다. 갑신정변의 현장으로 얼른 달려가봅시다. 조선은 임오군란(82)을 거치면서, 청나라가..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리뷰

요사이 저는 불확정성과 불안감이라는 두 가지를 여러 차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불확정성이라고 한다면, 간단히 말해 미래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아무리 안정적인 사회라고 할지라도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세계의 냉혹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고도로 과학이 발전했음에도, 아직도 인류는 지진을 예측할 수 없으며,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를 했음에도 막을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이 꽤나 비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편 불안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행동을 선택함으로서, 이겨나갈 수 있음을 생각해 보곤 합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지나간 일에 대한 쓸데없는 자책에서 벗어나려면, 현재를 행동하면서 살아가면 된다는 단순한 결론입니다. 서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임오군란의 이해,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건 무엇인가?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의 문이 열렸습니다. 1880년 통리기무아문까지 설치해가며, 좀 더 잘 살자고 개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가 힘든가요. 곡물값이 오르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워졌고, 군대 역시도 개편되면서 지금 5군영이 2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남아 있는 직업군인 2영에게는 잘 대해주었는가? 영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식 별기군에게는 좋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같은 군인인데도 구식군대에게는 일년 넘게 급료가 밀리기 시작했고, 이래저래 쌀값도 비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 꼴이 대체 뭐냐? 도저히 살 수 없잖아! 구식군인들이 중심이 되어서, 1882년 임오군란이 발생 합니다. 일단 원인은 무엇일까요? 별기군과의 노골적 차별대우가 ..

사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 리뷰

독서를 하는 도중에, 쾅 하고 부딪혀서, 생각에 잠기게 되는 문장을 발견하면 매우 기쁩니다. 사실 하지현 선생님의 이 책은 전작인 "심야 치유 식당"의 후속편 쯤 되는 포지션이라서, (전편을 재밌게 본 입장에서) 보긴 봐야 하는데, 주제가 사랑이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고독을 잘 견디는 편이고, 혼자서도 잘 놀기 때문에, 쓸데없는 자신감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 바퀴 즐겁게 이 책을 완주하고 난 느낌은, "이건 사랑에 대한 책이 아니었어!" 입니다. 오히려, 인생을 당당히 살기 위한, 정신과 의사샘의 응원가로 느껴졌습니다. 역시나 고마운 책입니다. 하하. 그건 그렇고, 참 멋진 문장 하나 소개하고 시작할까 합니다. "들은 것은 곧 잊어버린다. 본 것은 기억된다. 해본 것은 내 것이..

리뷰[Review]/책 2013.10.29

2013년10월27일/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다니엘10:1-11: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10월 27일 주일 예배 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 (다니엘10:1-11:1) 오늘은 구약 선지자 다니엘의 묵시가운데 마지막 묵시의 부분을 살펴보려 합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거대한 정복왕조들의 총리대신을 계속해서 역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포로가 되었던 한 소년이 어떻게 해서 바벨론의 총리대신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나라가 망하고 또 페르샤에서도 역시 총리대신을 지낸 그를 우리는 정말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이완용이처럼 나라를 팔아먹고 자신의 영화를 꾀한 희대의 매국노에 대간신배이거나 그도 아니면 처세의 달인이었을까요? 정권이 그렇게 많이 바뀌어도 꿋꿋하게 30년간 이인자의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국내의 모씨처럼. 그러나 다니엘..

정관누리교회 2013.10.29

통리기무아문 설치, 추진되는 개화 정책

1880년 조선은 개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개화전담기구를 설치하게 됩니다. 이것이 통리기무아문 입니다. 이 밑에 12개 부처를 두어서, 청나라 및 일본과의 교류를 해가며, 개화를 어떻게 추진할지 고민하고 실행해 나갑니다. 대략 1881년 즈음에, 대표적으로 추진된 것으로는, 첫째, 군사력 강화안이 있습니다. 외국을 갔다와보니, 조선 군대가 정말 대책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신식 군대를 만들게 되는데, 이른바 "별기군"을 양성 합니다. 말하자면, 별난 기계(재주)를 갖고 있는 군대라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좀 별난 측면이 있었는데요. 별기군은 일본인 교관에 의해서 훈련 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급료도 무척 빵빵하고, 옷도 멋지고~ 신식답게 꽤 근사한 군대입니다. 이러다보니, 기존에 있던 구식군..

개화파 vs 위정척사파의 분위기 파악하기

서론은 소박한 멘트로 엽니다. 인간의 삶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비교가 아닐까 합니다. 비교하는 순간 "다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비교우위나 열등감으로 해석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불행을 자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괜히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냥 묵묵히 길을 가세요! 어제의 나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면 충분한 거니까요! 일단 간단 복습부터 살짝 해볼까요. 10년 동안 정권을 잡았던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 정권이 들어서면서,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불평등 조약이었고, 그 대표적인게 치외법권과 해양측량권 문제가 들어가 있었다. 기억나지요! 오늘 문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자, 이제 이 강화도 조약을 어떻게 ..

아크라 문서 리뷰

꽃에게 존재에 관하여 물어본다면, 무어라 답할까요? 매번 똑같은 꽃을 피워낼 뿐인데, 과연 쓸모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는 걸까요?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영민하고 간단하게 답합니다. "난 아름다워요. 아름다움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랍니다." 신작 소설 아크라 문서는, 존재의 이유를 찾아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5p)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다. 그저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곤란한 태도는 무엇인가요? 삶을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이며, 헛된 절망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그에게는 매일 덧없..

리뷰[Review]/책 2013.10.28

립잇업 (Rip it up) 리뷰

오랜만에 흥미로운 게임이야기 연구로 서론을 열어볼까 합니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W) 이야기 인데요. 별 건 아니고, 단순히 말해, 게임 캐릭터가 키가 크면, 훨씬 더 진행단계가 높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키카 큰 사람들이 자신감이 높은 경향이 있는데, 가상 세계에서까지 이 공식이 통용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사례는 멀리갈 필요가 없겠지요. 가까운 예로는, 정장을 입고 외출했을 때와, 늘어난 간편복을 입고 외출했을 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당장 키높이 깔창부터 사야하는건지도 모릅니다. 하하. 책의 기본 바탕은 윌리엄 제임스의 이 말을 풀어서 안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성격을 원한다면,..

리뷰[Review]/책 2013.10.26

컨빅션 (Conviction, 2010) 리뷰

가끔, 사람은 너무 간사해서 "자기중심적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게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러움에 손을 묻히고 있으면서도, 전혀 자신의 삶이 물들어가고 있는 줄 모릅니다. 가장 큰 비극은 스스로 가능성을 제약해 버리는 것이지요. "이거봐요, 현실이니까요. 내 인생은 어쩔 수 없다고요. 노력해봐도 다 끝난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당차게도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 컨빅션의 주인공 배티양 입니다. 그는 세상과 다르게 생각하며, 홀로 세계와 맞섭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보았던 저는 뒷부분부터 자꾸 눈물이 흘러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누군가 부당하게 삶의 행복을 짓밟았을 때, 얼마까지 싸워나갈 수 있을까? 한없이 거대해 보이는 세계의 벽, 일상의 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