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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0월27일/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다니엘10:1-11: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10월 27일 주일 예배 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 (다니엘10:1-11:1) 오늘은 구약 선지자 다니엘의 묵시가운데 마지막 묵시의 부분을 살펴보려 합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거대한 정복왕조들의 총리대신을 계속해서 역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포로가 되었던 한 소년이 어떻게 해서 바벨론의 총리대신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나라가 망하고 또 페르샤에서도 역시 총리대신을 지낸 그를 우리는 정말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이완용이처럼 나라를 팔아먹고 자신의 영화를 꾀한 희대의 매국노에 대간신배이거나 그도 아니면 처세의 달인이었을까요? 정권이 그렇게 많이 바뀌어도 꿋꿋하게 30년간 이인자의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 국내의 모씨처럼. 그러나 다니엘..

정관누리교회 2013.10.29

통리기무아문 설치, 추진되는 개화 정책

1880년 조선은 개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개화전담기구를 설치하게 됩니다. 이것이 통리기무아문 입니다. 이 밑에 12개 부처를 두어서, 청나라 및 일본과의 교류를 해가며, 개화를 어떻게 추진할지 고민하고 실행해 나갑니다. 대략 1881년 즈음에, 대표적으로 추진된 것으로는, 첫째, 군사력 강화안이 있습니다. 외국을 갔다와보니, 조선 군대가 정말 대책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신식 군대를 만들게 되는데, 이른바 "별기군"을 양성 합니다. 말하자면, 별난 기계(재주)를 갖고 있는 군대라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좀 별난 측면이 있었는데요. 별기군은 일본인 교관에 의해서 훈련 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급료도 무척 빵빵하고, 옷도 멋지고~ 신식답게 꽤 근사한 군대입니다. 이러다보니, 기존에 있던 구식군..

개화파 vs 위정척사파의 분위기 파악하기

서론은 소박한 멘트로 엽니다. 인간의 삶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비교가 아닐까 합니다. 비교하는 순간 "다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비교우위나 열등감으로 해석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불행을 자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괜히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냥 묵묵히 길을 가세요! 어제의 나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면 충분한 거니까요! 일단 간단 복습부터 살짝 해볼까요. 10년 동안 정권을 잡았던 대원군이 물러나고, 민씨 정권이 들어서면서,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불평등 조약이었고, 그 대표적인게 치외법권과 해양측량권 문제가 들어가 있었다. 기억나지요! 오늘 문서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자, 이제 이 강화도 조약을 어떻게 ..

아크라 문서 리뷰

꽃에게 존재에 관하여 물어본다면, 무어라 답할까요? 매번 똑같은 꽃을 피워낼 뿐인데, 과연 쓸모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는 걸까요?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영민하고 간단하게 답합니다. "난 아름다워요. 아름다움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랍니다." 신작 소설 아크라 문서는, 존재의 이유를 찾아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5p)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다. 그저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곤란한 태도는 무엇인가요? 삶을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이며, 헛된 절망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그에게는 매일 덧없..

리뷰[Review]/책 2013.10.28

립잇업 (Rip it up) 리뷰

오랜만에 흥미로운 게임이야기 연구로 서론을 열어볼까 합니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W) 이야기 인데요. 별 건 아니고, 단순히 말해, 게임 캐릭터가 키가 크면, 훨씬 더 진행단계가 높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키카 큰 사람들이 자신감이 높은 경향이 있는데, 가상 세계에서까지 이 공식이 통용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사례는 멀리갈 필요가 없겠지요. 가까운 예로는, 정장을 입고 외출했을 때와, 늘어난 간편복을 입고 외출했을 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당장 키높이 깔창부터 사야하는건지도 모릅니다. 하하. 책의 기본 바탕은 윌리엄 제임스의 이 말을 풀어서 안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성격을 원한다면,..

리뷰[Review]/책 2013.10.26

컨빅션 (Conviction, 2010) 리뷰

가끔, 사람은 너무 간사해서 "자기중심적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게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러움에 손을 묻히고 있으면서도, 전혀 자신의 삶이 물들어가고 있는 줄 모릅니다. 가장 큰 비극은 스스로 가능성을 제약해 버리는 것이지요. "이거봐요, 현실이니까요. 내 인생은 어쩔 수 없다고요. 노력해봐도 다 끝난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당차게도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 컨빅션의 주인공 배티양 입니다. 그는 세상과 다르게 생각하며, 홀로 세계와 맞섭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보았던 저는 뒷부분부터 자꾸 눈물이 흘러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누군가 부당하게 삶의 행복을 짓밟았을 때, 얼마까지 싸워나갈 수 있을까? 한없이 거대해 보이는 세계의 벽, 일상의 벽을 ..

강화도 조약 결과와 그 비극적 영향력

이번 문서에서는 강화도 조약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나라와 나라끼리 맺은 최조의 근대적 조약이라는 점. 또한 지난 문서에서 또렷히 조항을 봤듯이 명백한 불평등 조약이라는 점입니다. 한편, 의외로 중요한 대목이 있습니다. 조약이 문제가 되었을 때, 이걸 개정하는 절차 자체가 없어요~ 다시 말해, 미비한 상태로 조약이 체결되었고, 꼼꼼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아니다 싶은 건, 이야기를 해서 바꿔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한편 강화도 조약 자체에는, "최혜국 대우" 조항이 없었습니다. 최혜국 대우가 뭐냐하면, 이른바 자동 업그레이드 규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일본과 조약을 맺고, 이후 다른 나라와 조약을 하나 둘 차례차례 맺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강신주의 다상담 2 리뷰 (일, 정치, 쫄지 마 편)

이른바 "뒤집어 생각하기"는 제가 즐겨 활용하는 사고방법 입니다. 예컨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뭘까?" 라는 막연한 질문이 있다고 칩시다. 때로는, 도저히 답이 안 보인단 말이지요. 그럴 때는, 질문을 뒤집어 보는 겁니다. "그럼,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뭘까?" 거기에는 답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삶은 제발 피하고 싶었습니다. 정신 없이 돈만 좇아서 살아가는 태도도 제발 피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제와 다른 일상을 위해서 "오늘 무엇인가를 해야겠네! 만화책이라도 집어들어야겠네!" 하하, 뭐, 그런 식의 결론을 얻곤 했지요. 또는, 돈 드는 취미 보다는, 적은 돈으로 맘껏 누릴 수 있는 취미를 즐겨봐야겠네! 조조영화 5천원이면 되..

리뷰[Review]/책 2013.10.24

운요호 사건 및 강화도 조약 탐구

대원군은 최익현의 상소를 계기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이후, 새롭게 들어선 정권이 있으니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한 민씨 정권입니다. 민씨 정권은 과거 대원군 정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추구해 나갑니다. 아무래도 정권이 바뀌면, 좀 다른 정책을 추진하려고 노력을 하겠지요~ 특히 대외 정책이 달라집니다. 또한, 이 때쯤 되면 통상개화파가 성장해서, 정계에 진출해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개화파의 대표적 인물로, 박규수, 오경석, 유홍기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통상개화파의 배경으로는 북학사상의 영향을 받았고요. 북학사상이라고 한다면, 원래 취지는 북쪽의 학문 (청나라) 을 배우자는 건데요. 여하튼, 이제는 문을 열고 배우자(받아들이자)는 주장이 통상개화파 입니다. 대외적으로도 청나라가 양무운동을 통해서 서양..

영화 헬프 (The Help, 2011) 리뷰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감동적인 영화 헬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질문처럼 들렸습니다. "스키터 양처럼 세상과 맞서며 살아갈 수 있을까?", "매일 매일, 안 된다는 현실 앞에서 됐거든요! 나는 해볼꺼에요! 라고 결단할 수 있을까?" 영화 헬프의 빛나는 인물들은, 저마다 용기를 내어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 비결에 대해서 저는 언제나 강한 의문이 듭니다. 왜 그들은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할 수 있었을까? 특별한 이들을 연구한 칙센트미하이의 표현을 가져와본다면, "또래들에게 기이하게 비치는 관심사에 강렬하게 호기심을 보이거나 집중한 까닭에 어린 시절 주변부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오히려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