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도 분량이 짧다보니, 여담으로 시작합니다. 올해 봄에, 정말로 가볍게 시작했던 국사정리가, 어느새 가을이 되어서 (근대 태동기까지의) 전반기 마지막 문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많이 놀랐고, 힘이 닿는 대로, 조만간 근현대사 이야기도 잘 정리해놓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대해서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진보주의는 패배를 거듭한 끝에 가끔씩만 승리해요. 수없이 많은 저항과 반란이 참혹한 패배를 당하고... 그 끝에 겨우 하나의 혁명이 성공하고요. 그런데, 그 혁명 다음에는 흔히 보수의 반동이 찾아듭니다." 저는 국사정리를 올해 틈틈이 고민한 덕분에, 이 말에 너무나 공감이 컸습니다. 그렇다면,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