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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 메탈 패닉! (2002) 리뷰

예전에 구성애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시며, 우리나라는 제발 간판에 맞게 영업하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열변을 쏟으셨습니다. 하하, 제 블로그도 예외는 아니라서, 전문 분야라 할 수 있는 슈퍼로봇대전 관련 이야기는 10%도 되지 않네요. 항상 그것이 부끄러웠고, 좀 더 매니악해도 좋지 않나 생각해 왔습니다. 늘 그래왔습니다. 생각만... 생각만... 동호회 소속이자, (일어를 가르치시는) 요우쿤 선생님이 2020년 아직 10개월이나 남았다고요! 라고,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뛰어들고 보자. 많은 로봇대전 참전 애니 중에 풀 메탈 패닉을 골랐습니다. 위스퍼드 라는 특이한 지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말하자면 출연자들이 하나 같이 능력자들입니다. 소스케가 전투의 프로라면, 텟사와..

호산나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마태복음21:15-22)/홍종일목사

호산나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 (마태복음21:15-22) 이제 다음 주면 우리가 직접 대면하여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정말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금방이라도 예배를 다시 드리게 될 줄 알았지만 무려 두달이 지났습니다. 아득한 세월같습니다. 두달 전의 그날 수요 기도회를 끝으로 예배당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고 특히나 우리 교회는 신천지 위장교회로 오해까지 받아서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나라에서 방역까지 공짜로 해줬네요. 어쨌든 실내가 항상 서늘했답니다. 냉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저는 밤마다 예배당을 지켰지만 성도가 오지 않는 예배당이라 참 우리 서로 힘들었고 잘 이겨낸 것을 서로 칭찬하고... 이제 한주일만 있으면 다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고 그동안 우리를..

정관누리교회 2020.04.23

#1 화날때 극복하기 - 우리의 인생은 귀중하답니다.

- 글쓰기에 앞서 서문 - "이제는 그만 망설이고 부딪혀봐. 너는 제대로 못해도 괜찮아. 너는 그래 응원받고 있어. 그동안 얼마나 많이 커다란 사랑을 받았니." 내 마음 속의 따뜻함이 말을 건넬 때, 나는 비로소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정혜윤 작가님의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는 풍요로움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괴로움과 부족함으로 글을 쓴다.", 그리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야 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특히 나쁠 때 최선을 다할 줄 알아야 해." 저는 할 줄 아는 것이 참 없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듣고, 거울을 준비해서, 힘차게 반사하는 것은 분명히 제가 가진 한 가지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은 제법 기쁜 거에요. 살아가면서 한 가지 좋아하는 재능이라도 있다는 점이요..

#1 기적 앞에서, 나는 수중캔디를 먹겠어요.

2020년. 그 어떤 날도 밥벌이가 고단한 날이었습니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고객한테 연신 죄송하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어느덧, 거의 마흔.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여기저기 몸이 아파왔습니다. 간병 중인 어머님의 정신장애는 깊어져서, 간단한 한자리 덧셈도 어려워 졌습니다. 그나마 저를 무너지지 않게, 꾸준히 방패가 되어 보호해주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은 덕질생활과 여전히 나를 아껴주는 분들. 그리고 김병수 선생님의 의학 블로그에도 종종 놀러가곤 했습니다. 슬픔으로 물든 괴로운 밤,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했습니다. 다음 날, 눈을 뜨니 구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랜 블로그 활동으로 100불이 입금되었네요. 13년차... 이 소소한 블로그를 아직도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첫 번째, 기적이었습니다. 일..

#3 좋아하는 일에 미쳐라 (2006) 리뷰

오래된 책이고, 예스24에서는 이미 품절이었으나, 고맙게도 도서관 지하서고에 있어서, 직원분께 부탁해 읽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강상중 선생님께서 경영자 중에 혼다 소이치로를 언급하셨습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도전을 했는가, 그 이력을 따라가 보는 책입니다. 조금 과감하게 써본다면 실패하라, 그러나 도전은 계속하라. 그러면 성공은 찾아온다 라고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성공이란 당신의 일에서 단지 1%의 비율로 존재할 따름이다. 99%는 실패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진다." "인생이라는 것은 최후까지 가보지 않고는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단정하기 어려운 법이다" 내놓는 제품마다 불티나게 잘 팔리는 성공신화를 다룬게 결코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회사대표로서 고집을 부리다가 안 팔리는 제품을 출시해서..

리뷰[Review]/책 2020.02.24

#2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2017) 리뷰

스스로에게 약속한대로 신중하게 고른 책들을 천천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은 2회차 독서 입니다. 강상중 선생님의 책들은, 하지현 의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여러 책들을 애독중이에요. 서론은 짧게 쓰고, 바로 인상적인 독특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 처방은 바로 하나의 영역에 자신을 100퍼센트 맡기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일에 임하는 자세도 그렇고, 삶의 방식도 그렇습니다.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 붓지 않는 것,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혜윤 작가님이 소개한 괴테 소설의 한 구절을 덧붙이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귀한 혈통의 말은, 무섭게 몰아 대서 흥분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혈관을 물어뜯어 숨을 돌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리뷰[Review]/책 2020.02.15

#7 힘들 때도 있는 거다. 즐겨야 한다.

인생에서 터널처럼 어두운 부분을 만날 때가 있다. 게다가 바닥조차 평탄하지 않아서 걷다가 넘어지고 아프고 상처받는 날들이 있다. 얼마 전 읽었던 가문비나무의 노래의 표현을 빌린다면, 놀랍게도 신은 때때로 인간을 고난의 자리로 이끌어 가기도 한다. 거기서 배우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는 거기서 성장하거나 발견되는 것이 반짝이며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나의 경우를 고백한다면,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다. 그래서 선생님으로 불리기보다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배우는 초심자가 되는 편이 낫다고 관점이 변경되었다. 한 가지 일을 도무지 끈기 있게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로 했으며, 한편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를테면 RPG게임도..

#1 가문비나무의 노래 (2014) 리뷰

저는 책을 많이 또 빨리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불현듯 "다시 읽기", "좋은 책 읽기"가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계속 커져서 천천히 읽어도 괜찮아, 좋은 책은 또 읽어도 좋아 라고 전해졌고, 신간 코너에 눈을 반짝이는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주었던 멋진 책들을 펼쳐보려 합니다. 가문비나무의 노래는 공식적으로는 김영란 전 대법관의 추천사가 있고, 가깝게로는 이웃블로거 김병수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만드는 장인의 생각이 담겨 있는 글입니다. 바이올린이 되는 나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울림을 내게 됩니다. 이 대목을 함께 생각해 ..

리뷰[Review]/책 2020.02.04

#6 오늘 하루도 기합 넣고 가자!

10분 만에 무엇인가 흔적을 남겨본다. 그것은 "기합"의 중요성이다. 슈퍼로봇대전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기합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기합은 가능성이다. 온 힘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과 닿아있는 것이 아닐까. 무기력에 맞서서 꾸준히 무엇인가를 이루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바라게 된다. 좋은 책의 구절을 빌려오면 이렇다. "우리는 사는 동안 샘을 파야 합니다. 샘이 솟는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마음이 부유한 사람은 샘이 솟는 곳을 발견하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목마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그러니 찾지 않고,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간절히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여러 알려진 소설가들도 자신만의 연장통을 들고, 캐내는 행위를 언급하였던 걸로 기억한다. 간절히 구하는 삶에는..

#5 가장 큰 실수는? 시도한 일이 너무 적었다!

무사히 어머니와 병원을 다녀오고, 지난 밤에는 효도 치킨을 선물했다. 단골 치킨 가게 여사장님께서는 40대 때라도, 고단한 현실을 살아도 여전히 꿈을 꾸자! 라고 새해 덕담을 해주셔서 매우 놀랐다. 가문비나무의 노래 라는 책을 의사 선생님께 추천 받아서, 완전 감동 받으며 밤을 잊은 채, 열독하고 있다. 저자는 용기 없는 자는 은혜의 길을 갈 수 없다며, 순례자의 길, 장인의 길을 권한다. 이를테면 다음의 구절. "너의 가장 큰 실수는 네가 아무것도 그르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네가 시도한 일이 너무 적었다는 뜻이니라." 세월이 마흔 쯤 흐르게 되면, 자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게 되고, 실수하는 일을 가급적 피하게 된다. (진행 중인 드퀘 게임식으로 말한다면, 심지어 길을 헤매지도 않고 최적화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