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08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마태24:1-)/홍종일목사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마태24:1-) 똑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보면서 어떤 이는 이 사건의 좋은 점을 보고 어떤 이는 이 사건의 잘못된 점을 봅니다. 어떤 이는 이 사건의 드러난 면만을 보는가 하면 어떤 이는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이면의 감추인 부분에까지 생각이 미치는 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을 봅니다. 그래서 같은 사건이지만 같은 느낌을 가지기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상대방이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은근하게 비유로 말한다면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이가 그 내면에 감추어진 진실에 접근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장황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만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주님과 제자들의 서로 다른 시각에 대해서 살펴봅니..

정관누리교회 2016.08.17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시편121:1-8)/홍종일목사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시편121:1-8)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본시는 성전 순례시 15편 가운데서 두 번째 시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년에 적어도 세 번은 성전을 순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게 예루살렘사람들에게는 별로 문제가 안되지만 먼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큰 일입니다. 더구나 평야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순례는 단순한 여정이 아니고 높은 산으로의 등산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800m가 넘는 높은 지대에 위치합니다. 다윗성은 처음 산성이었습니다. 성전 역시 산에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있는 산을 이스라엘사람들은 시온산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산은 시온산이 되는 셈입니다. 지금은 여름입니다. 엄청 덥습니다. 평지를 가만히 걸어가는 것만 해도 ..

정관누리교회 2016.08.17

러스트 앤 본 (Rust and Bone, 2012) 리뷰

"의외였습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해외 리뷰어의 이 짧은 두 마디가 러스트 앤 본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있음에 기뻐하게끔 안도하게끔 해줍니다. 영화 속으로 더욱 빠져들어간다면, 사람은 어떤 역경을 만나더라도 놀라운 의지를 가지고 극복해 나가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 나간다는 경이로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놀라움, 감탄, 아! 그래, 이거야! 이런 단어들이 차례차례 떠오릅니다. 넘어졌음에도, 부서졌음에도, 삶은 여전히 반짝인다는 사실, 그래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심야에 제법 고급진 영화였습니다. (웃음) 러스트 앤 본은 예전부터 한 번 보고 싶었던 영화 였는데, 기회가 잘 없다가 심야에 ..

폭스캐처 (Foxcatcher, 2014) 리뷰

레슬링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고, 열정은 어떻게 변질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멋진 영화 폭스캐처 입니다. 스포츠 영화라기 보다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고, 무엇이 실패를 가져다 주는지를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굴지의 재벌가 상속인 존 듀폰이 나옵니다. 하지만, 어딘지 정상처럼 보이질 않아요. 레슬링 훈련소에 나타나 갑작스레 총을 탕 쏘면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굉장히 소름끼쳤습니다. 인터넷에서도 흔히 보는 말이 매우 가슴 아프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 자는 사람들을 짐승처럼 아는건가? 더욱 슬픈 장면도 있습니다. 레슬링 세계선수권에서 이른바 폭스캐처 팀이 금메달을 따고, 파티를 즐기는 장면입니다. 다들 축배를 들고, 값진 승리에 대해서 만끽하고..

더 헌트 (The Hunt, 2012) 리뷰

더 헌트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사실 나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행복한 나라 덴마크에서 성범죄자로 낙인찍히며, 끔찍하게 사회로부터 경멸받고 외면받는다는 제법 무거운 내용의 작품입니다.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살핀 후에, 미리 단단히 마음을 먹고 영화를 보았지만, 그 여운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얼핏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냥꾼 문화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 표적을 한 명 정해놓으면, 그 다음은 우리 스스로가 치열하게 생각하기를 멈춰버립니다. 그 대신에 돌멩이를 하나 듭니다. 그리고 그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져버리는 것입니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라고 합리화 하면서... 주인공 루카스는 대단히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 선생님 입니다. 한적한 시골 도시에서 새롭게 직장을 ..

겸손과 온유(에베소서4:1-)/홍종일목사

겸손과 온유 (에베소서4:1-) 오늘 설교제목은 겸손과 온유입니다. 우리 기독교인이 갖추어야 될 덕목입니다. 겸손과 온유는 누가 보아도 합당한 말이지만 이를 삶의 자세로 견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실로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 날씨가 매우 덥습니다. 게다가 습도까지 높기 때문에 온몸이 땀투성이면서 또한 불쾌지수가 상승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막말을 내뱉습니다. 더구나 도로에 차량은 넘쳐나고 주차공간은 부족합니다. 길은 좁고 마주보고 서있는 차량들은 서로 양보만을 요구하고 버팁니다. 막말을 하고 서로 싸우게 되고. 제가 볼 때 부산사람들이 서울사람들보다는 좀 더 거칩니다. 이게 아마 도로여건하고 연관이 있지 싶은데 부산이 원래 동래하고 대신동일대의 좁은 지..

정관누리교회 2016.08.12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디모데후서1:6-)/홍종일목사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딤후1:6-) 우리 인간은 참 간사합니다. 평소에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사는 듯이 마치 이 세상을 초월한 듯이 굴다가도 아주 자그마한 역경이라도 만나면 그리고 그 역경을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면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 들고 나아가 세상이 두려워지고 그리고 의기소침해 집니다. 가끔가다가 이 세상의 물질문명과 돈과 권세와 문화를 보면 참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많음을 믿고 물질보다 영혼을 더 소중히 여기고 육의 사람이 아니라 영의 사람임을 자부합니다. 그러나 때로 자본주의 논리의 냉혹함에 두려워 집니다. 그렇게 무시하던 돈이, 물질이 생각 외로 더 거대하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이 넓은 세상에서 나를 도울이 없어서 한탄하며 무서워집니다..

정관누리교회 2016.08.12

엔드 오브 왓치 (End of Watch, 2012) 리뷰

LA경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독특한 영화 엔드 오브 왓치 입니다. 영화는 1인칭 카메라 시점과 3인칭을 오가기 때문에, 흡사 경찰 다큐멘터리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경찰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있는 것 외에도, 각자가 누리고 있는 사생활도 제법 깊숙하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화끈한 액션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이야기는 충실하게 들어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 테일러와 자발라의 끈끈한 우정으로 줄거리를 살리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함께 순찰을 돌면서 호흡을 맞추는데, 도중에 농담도 해가며, 손발을 무척이나 잘 맞춥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화재씬인데요. 집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서는, 소방관이 오기도 전에 두 아이를 구하러 목숨 걸고 뛰쳐들..

본 레거시 (The Bourne Legacy, 2012) 리뷰

어쨌든 이름 상으로는, 본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본 레거시 입니다. 맷 데이먼(제이슨 본역)이 나오지 않고, 그 자리를 제레미 레너(애론 크로스역)가 주연으로 자리를 꿰찼습니다. 확실히 영화는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습니다만, 지난 3작품이 워낙에 명성도가 높은 전설적인 작품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교대상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결론을 자주 듣게 됩니다. 분명 재미는 있지만... 그 이상의 감동이 없는 것 같기도...? 너무 기대가 다들 컸기 때문이겠지요. 애론은 제이슨 본과 비교했을 때, 천하무적의 인물이 아닙니다. 두 가지의 약물을 계속해서 복용하고 있고, 이 약물이 없으면 불안해 합니다. 약한 모습을 어느 정도는 보여주고 있고, 그럼에도 정예요원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합니다. 지능이 올라가는 약..

습관의 재발견 리뷰

이번 책 역시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열독서에 올랐습니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종류인데, 매우 독특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원제를 따르자면, 작은 습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3종류가 나오는데, 처음 들을 때는 황당할 정도로 쉽습니다. 자, 어디 한 번 들어보실래요. 팔굽혀펴기 1회 하기, 책을 2쪽 읽기, 글쓰기 2~3줄 쓰기. 3가지 일을 한 번에 다 해도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노력으로 습관을 들이게 되면, 그 때부터 우리는 긍정적인 순환을 하며 달라질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습관의 재발견은 그래서 매력적인 책이고, 실천하기가 너무 쉬운 책입니다. 저도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게 되었고, 가치관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의 나라는..

리뷰[Review]/책 201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