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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성공으로 리뷰

세일즈 분야의 고전 명작, 프랭크 베트거가 지은 실패에서 성공으로 책을 리뷰할까 합니다. 저는 서비스 업계에서 상당히 일을 했지만, 직접적인 영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랜 친구 한 명이, 세일즈 분야에서 좋은 책을 권해달라고 하기에, 저는 미국 아마존을 서핑하던 중 고전적인 책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1947년에 출간된 이 책 입니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살짝 읽어내려가다가, 이걸 응용한다면 굉장하겠다 싶은 놀라운 부분이 많아서, 내친김에 완독하고,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판매를 잘하는 법이, 과연 인생을 즐겁게 누리면서 사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우선 서론부에는 간단히 블로그를 재밌게 꾸미는 법을 설명해봅니다. 1947년에 블로그가 있었냐고요? 당연히 없었지요. 말하자면, ..

리뷰[Review]/책 2013.04.13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 리뷰

제작년도에 2013이 들어가는 첫 리뷰가 되겠네요. 두 명배우의 이름값 만으로도 꼭 보고 싶었는데, 지인을 설득해서 아침부터 즐거운 영화관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이래저래 행복한 주말이군요. 오블리비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나뉠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당장 저와 지인 두 사람만 해도 의견이 달랐고, 뒷자리에서 보던 두 외국인 친구는 나가면서도 서로의 의견을 말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열린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주 쉬운 스토리 구조를 밀어붙이면서도, 자유롭게 생각할 공간을 남겨두었다는 점입니다. 리뷰를 재밌게 써봐야 할텐데 말이에요. 어떤 분들은 반종교적인 영화라고 접근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영화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게 원칙적으로 좋다고..

영화 드라이브 (Drive, 2011) 리뷰

이 작품은 자동차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비교적 저예산 (1천5백만 달러) 으로 제작된, 긴장감 넘치는 범죄 영화에 가깝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극중에서의 섬세한 심리묘사까지 잘 담아낸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그냥 이름도 없는 "드라이버" 입니다. 하는 일도 존재감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 스턴트맨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카센터에서 정비공으로 조용히 지내는 편입니다. 물론 이걸로 영 밥벌이가 시원찮았는지, 한 번씩 범죄활동에 참가하면서 운전만 해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무명남자가, 운전 하나는 탁월하게 잘한다는 점입니다. 그의 차분하면서도, 맹렬한 운전실력과 함께 영화는 시작됩니다. 글쎄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주인공인 "드라이버"는 굉..

문벌귀족 사회의 동요 - 탐욕의 모순을 주시하며.

이번 문서는 모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존경받는 정치가들이 간혹 있는데, 중국 주은래 총리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이런 평가가 따라붙습니다. "고위 권력자임에도 청렴하였으며 권력자로 행세하지 않았다. 성실성과 친화력으로 인망을 얻었다." 이번 문서에는 반대되는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고위 권력자 였기에, 권력자로 행세하면서, 우리 귀족들만 잘 살면 되는,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문벌귀족을 만나봅시다. 흐흐. 자! 고려는 어떻게 세워졌는가? 그 출발은 대단했습니다. 호족과 6두품이 힘을 합쳐서, 신라 골품제 같은 폐쇄적 구조를 반대하며, 누구나 주인처럼 살 수 있음을 꿈꾸던 나라였습니다. 그들은 신라 왕가가 자기들 끼리 특권을 누렸던 그 구조적인 차별을 깨부쉈고, 이제 최승로의 건의가 왕..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리뷰

법정 변호사로 활동하던 링컨은 핵심을 이야기 하는데 능숙했던 것 같습니다. 검사가 2시간을 거쳐서 사건을 요약하면서 배심원들에게 이야기 했을 때, 변호사 링컨은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요? 링컨은 단 한 가지 핵심문제만을 거론하면서, 1분도 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2시간의 검사와 60초의 링컨, 승소한 것은 링컨이었습니다. 핵심을 생각하는 기술은 그런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많았던 저는, 괜히 머쓱해 지는 이야기인데, 어쨌든 서론으로 꺼내들어봤습니다. 질문을 던져보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은 잠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올 것 같습니다. 거부감, 불쾌감, 두려움, 혹은 피하려는 마음. 죽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죽으면 다 무슨 ..

리뷰[Review]/책 2013.04.11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리뷰

불후의 명작 가위손을, 세월이 흘러 한참 뒤에 다시 보면 무엇인가 다른 지점이 보일 것 같았습니다. 20년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슬프고, 순수한 영혼이 살아가지 못하는 현실과 겹쳐보여서, 여운은 또 다시 진하게 남습니다. 멋진 가위손을 보기 보다는, 마이너리티의 차별이 더욱 인상 깊은 영화 가위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존재는 어떻게 해서, 사랑받다가, 결국 외면받을 수 밖에 없는가? 생각할수록 가슴 미어지는 어른을 위한 동화, 조니 뎁의 섬세한 연기 속으로 떠납니다. 스토리 라인은 참 쉽습니다. 과학자에 의해서 창조된 에드워드는 미완성 생명체 입니다. 손을 완성하지 못해서, 가위손을 갖고 있다는 게 엄청난 특징이지요. 평범해 보이고, 훈남 외모까지 가지고 있지만, 손이 다르다는 이유로 에드워드는..

고려의 지방조직 및 군사조직 고찰

이어서 고려의 지방 행정 조직은 5도 양계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5도와 양계로 이원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도는 서해도, 교주도, 양광도, 전라도, 경상도로 나누었는데, 지금의 지명도 들어가 있네요! 양계는 군사 행정 구역으로서 북계와 동계 가 있었습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국가 북쪽 지역을 북계로 조직해서, 거란과 여진을 막고자 했습니다. 천리장성까지 설치하였고요. 국가 동쪽 지역은 마찬가지로 동계로 조직해서, 왜를 막고 동해를 지켜내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고려의 현실이지요. 잦은 침입으로부터 튼튼히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북계, 동계, 즉 양계에다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리하자면 5도는 행정 구역이고, 양계는 군사적 특징이 강하다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중앙에서는 5도에다가 ..

고려의 중앙 행정 조직 고찰

이번 문서는 고려의 행정 조직을 정리해 봅니다. 단순 암기식을 넘어서, 편안하게 생각해 보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그들이 무슨 일을 했으며, 왜 그랬을까? 를 같이 생각해본다면 좋겠습니다. 우선 좋은 조직의 특성이 무엇일까요? 저는 밸런스 라고 생각합니다. 균형과 견제가 서로 어울릴 때, 모두가 즐거울 수 있습니다. 만약 왕권이 지나치게 강하다면, 잘못된 군주에 의한 폭정이 시작되고, 많은 이들이 고통에 시달릴 수 있겠지요. 반대로 귀족이 지나치게 강하다면, 일부 귀족을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 다수가 흡사 노예처럼 힘들게 살지도 모릅니다. 고려가 고대보다 발달된 사회인 것은, 조금 더 개방적이었으며, 시스템을 만들어 왕과 귀족간의 적절한 경계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호족들이 강했던 고려 초기, ..

아바타 (Avatar, 2009) 리뷰

내용도 잘 알려져 있고,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 흥행 돌풍을 기록한, 전설적인 영화 아바타. 여기에 대해서 무엇인가 관점이 다른 리뷰를 남기기 위해서는, 좀 더 개인적인 시선이 들어가야겠다 싶습니다. 어쩌면 서론은 고백으로 채워질 듯 합니다. 저는 10대 시절, 걷지 못했던 몇 년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하기 힘든데, 화장실 가는 것부터가 고역이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저는 다른 사람보다 빨리 가상세계의 가능성을 환호했습니다. 몇 군데 동호회에서 참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마음껏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세상을 즐겁게 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는 게임도 참 좋아했었고, 가상 세계를 즐기는 "WOW"..

고려 광종의 개혁, 정치에 감탄하다!

햇살 좋은 봄날, 광종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광종에 대한 평가는 나뉘어져 있습니다. 과거제를 실시한 개혁 군주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인정사정 없는 "호족에 대한 피의 숙청"을 자처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손을 더럽혀 가면서까지 고려의 기틀을 세우려고 했던 인물 이랄까요. 당연히 무시무시하지만, 싸움의 기술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기득권과 싸우려면 호락호락한 태도로 어림 없다는 것은 역사적 진실이라 생각합니다. 고려 4대 국왕 광종이 즉위했습니다. 이미 그는 소용돌이를 잘 겪고 있습니다. 왕권을 강화시키지 않는다면, 그의 생존 역시도 보장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즉위하자마자 기선제압을 하면서, 호족들과 전쟁을 선포하면 될까요? 너무 순진한 생각입니다. 호족 세력들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