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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다이어리 구입

다이어리와 펜의 심을 샀다. 약 5만원. 늘 비싼돈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시간은 늘 귀했다. 내일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날... 휴. 그래도 살아갈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 한다. . 기쁨도 지나가고, 기도도 어렵지만, 감사는 그래도 선택의 영역일 수 있으니까... 삶을 감사해야 겠다. 빈 마음에 감사가 찾아오길 작게 바라본다. - 2025. 11. 06.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1.06

96. 가벼운 생각

별다른 생각없이 가볍게 시작한 일들은 잘 되곤 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노력한 일들은 힘이 들었다. 제법 긴 시간 "너는 여기에 있어도 충분해..." 그 답을 향해서 길을 빙빙 돌았다. 아픈 건 불운이겠지만, 그 덕분에 잃은 것들은 너무 크지만, 그래도 민폐로 살지 않기로 했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오늘은 이 한마디로도 인생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계속... 포기한 길들은 이제 마음에 묻고, 오늘 할 일들 앞에 다정히 서보자. - 2025. 11. 05.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1.05

95. 유턴

우회전은 피아노사랑... 멈췄다. 직진은 대학원생활... 멈췄다. 그럼. 왼쪽이나 유턴인데. 왼쪽길은 내일쯤 결정될 듯 하다. (아마 계속되는 공부, 영화, 독서 등...) . 그리고. 끝으로. 유턴이 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건데, 글쎄, 그것도 하나의 인생으로 볼 수 있을지... . 행복한 곳을 떠나서. 멋진 삶을 눈부시게 경험했고, 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보는 건, 내게 주어진 사명이란, 결국 살아가기가 전부다. 혹은 살아남기 라고도 한다. . 그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자. 작은 일부터 해나가는 게 옳을 때가 많다. 먼 길 돌아 돌아, 펼쳐질 미래를 다만 믿자. 그러니까, 인생을, 시간을, 아낄 수 밖에는 없다. . 아버지. 마지막 포기를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5. 11. 04.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1.04

93. 포기와 끈기

시소 저울 위에서 포기하려는 마음이 쭉 기운다. 가끔... 꽤 잘한 일은 있었겠지만 그리 많지 않다. 골인 지점이 저기 보이는데, 모든게 한층 레벨업 된 삶일텐데... . 10대 - 20대 시절엔, 철없이 잘못을 많이 했어도, 그것조차 하나 하나 추억 조각들이 되었지만. 앞단위가 바뀐 지금은 책임을 안아야 한다. 부모님은 고학력을 안 가졌음에도 좋은 삶이셨다. 나는 지금 어떤 단꿈에 눈 멀어 삶이 흐트러진다. . 가만히...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듯. 잔잔히. . 최고의 나, 최선의 나. 그런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을 견뎌가는, 이제 많은 것을 포기하고, 겨우 - 작은 끈기로, 힘내어 보는, 내 모습이 진실이다. . 석-박사 과정... 피아노 취미... 그 밖의 참 다정하고, 행복한 인연들. 고마워..

모닝페이지 2025.11.02

92. 비어 있음.

마음이 가난한 게 무엇일까. 11월의 첫 날은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음이 가난하면, 중요한게 훨씬 잘 보인다. 나는 사실상 꿈을 전부 이루었다. 오랜 기도들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 다시 걷게 되었고, 좋은 날이 많았었다. 마지막 기도도 들어주시리라 믿는다. 내 삶이 지금 비어있는 까닭은, 이를 통해 인내와 인생을 더욱 헤아리기 위함이겠지. 정말 열심히. 이 한 달을 보내자. 하루만 보면서, 살다보면, 곧 원서 접수일. 미안하기만 했던 여러 과거도, 엄청난 파도로 다가오겠지만 - 다 성공할 것이라고는 아무 보장 없는 2026년 조차. 이제는 아무 생각도 말자. 그냥 오늘만, 다만 오늘만. 하루를 기념일처럼 보내자. 모든 것을 다 포기했던, 2025년 11월은, 내 인생 최대의 준비기간이니까. - 11..

모닝페이지 2025.11.01

91. 오랜 친구

오랜 친구를 만났다. 그저 이야기를 들었다. 말을 아꼈다. . . . . 영어 U 자 곡선 같다. 지금 시절을 이겨내야, 꽃이 필텐데. 수없이 흔들리는 모습과 괴로움이, 올바른 길임을 알려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 홀로 견뎌야 했고, 무척, 힘든 한 달 이었다. 이제 준비하고, 다듬어야 할 한 달 이다. 사랑은 그리움이 되고, 그 그리움은 다시 삶을 좀 더 낫게 만든다. 억지로라도 다시 힘을 내서 책을 또 편다. .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지가 않다. 세상은 질문을 다 답해주는 시대로 변해간다. 나는 궁금하다. 왜 뉴턴 같은 사람은 다르게 보았는가. 세상을 아예 다르게 보고 싶다. . 그리고 지금은 눈을 감으면, 많은 추억들만, 그리움이 되어 지나간다. 새로움으로 덮는게 지혜로움 일텐데... 그렇게 덮기에..

모닝페이지 2025.10.31

[피아노 12편] 머무르지 말 것

처음이었다. 1.5배속 연습이 복습이었다. 하필, 찬송가곡도 양손 진행이 (내겐) 쉽지 않았다. 선생님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더욱 신나게. 연결구간을 고민하고 계셨다. 얼마 전 교수님 면담과 장면이 겹쳤다. 속마음이 전해져온다. "현실에 머무르거나 만족하는 사람 되지 말기" 영화 위플래시 처럼, 거침없는 선생님! 갑자기 오르막길을 만났기에, 가속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간다. 증명 뿐! 이번 주는 더욱 피아노에 가까이 가야겠다. (초등학생 처럼 일지가 써졌는데, 길게 안 써야지!) - 10월 29일 / 피아노 일지

89. 공백

음악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백 생각이다, 일종의 쉼표 구간. 요즘 열기가 뜨거운 야구도, 며칠에 한 번씩은 쉰다. 높기만 했던 삶의 기준을 그냥 내려도 본다. . 나이가 들수록 계속해서 죽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기쁨이 더욱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즐거움이 멀어져 갈까봐 무섭다. 내가 좋아하던 일들, 해왔던 일들. 그 중 어딘가로 살아간다. 삶은 정해진 것이 없는 자유 라는데... 나는 정해진 길을 만나고 있다. 먼 곳을 보지 말고, 1년만 가보자. 오늘을 위해, 지난 모든 삶이 추억이듯. 그 추억 하나 두개가 나를 또 어딘가로 모르는 곳으로 데려갈테니. - 2025. 10. 29.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