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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 에어 (Up in the Air, 2009) 리뷰

저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아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목표라는 것도 거창하게 세워놓지 않았기 때문에, 늘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여겨 왔지요. 여기 인 디 에어 영화에서 - 주인공 라이언 빙햄은 마일리지를 쌓아서 플래티넘 카드를 받는 것을 목표로 여기며, 삶을 매우 단순화 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복잡하니 집어치우고, 자신의 삶을 우선으로 여기는 라이프스타일. 영화를 보면서 꼭 제 미래 이야기 같아서 많이 놀랐네요. 저도 실은 친구라고는 몇 없고, 혼자서 시간보내기를 즐겨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자, 과연 이런 인생 괜찮은걸까요? 역시 사람은 누군가를 만남으로서 충격을 입고, 생각이 변화해..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마태복음25:31-46)/홍종일목사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마태복음25:31-46) 우리는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너무 오랫동안 그대로 아무 의심없이 믿어 왔습니다.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교리는 칼빈의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이 틀리지 않은게 칼빈이 자기 마음대로 만든 교리가 아니라 성경에 다 내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까지 이 교리를 그대로 믿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믿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구절들이 또한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믿는 걸로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라 믿는다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하고 다르다는 구절이 보입니다. 우리의 생각처럼 주일날 예배당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이 믿는 것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거지요. 교회의 일원이 되는 ..

정관누리교회 2016.10.11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리뷰

주말에 영화관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친구를 설득해 이 작품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보기로 결정! 단순한 판타지 영화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세계적 흥행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도 겹치는 대목이 있습니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탐험가처럼 살아가기 입니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무서운 적 할로게스트와의 대결에서도 용기내어 한 번 맞서보겠다 라고 태세를 고쳐잡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미스 페레그린과 아이들은 저마다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친구도 있고, 손에서 불꽃을 만들어 내는 소녀도 있습니다. 공중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바람을 조절해서 바닷속 탐험도 가능합니다. 미스 ..

공정사회 (Azooma, 2012) 리뷰

블로그에서 모처럼 직접적으로 영화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짧지만 강렬한 영화, 혹은 참으로 아픈 영화 공정사회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약자를 얼마만큼 배려하고 있는가를 다시금 묻게 됩니다. 일마치고 뉴스를 볼 때면 놀랍고 기이한 일들이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임산부를 지하철에서 때렸다는 황당한 노인이 있질 않나... 그런데 영화 공정사회는 우리를 더욱 통렬하게 합니다. 멀쩡하고 잘난 사람들이 그녀를 외면한다는 것, 저는 이 무렵 공부중독(*엄기호, 하지현 저)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한 가지 진실이 등장합니다. 인성이라는 것은 공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공부만 잘해서 성공하고 잘나게 된 사람들, 이들에게 인성이 실종되었을 때 얼마나 슬픈 현실이 되는지를 느낄 수 ..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2013) 리뷰

한 편의 멋진 뮤지컬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영화 속 피아노 음색이 참 명료한데다가, 각종 악기의 등장이 영화를 한껏 풍요롭게 뒷받침 해줍니다. 개구리들의 연주는 아주 유쾌한 명장면!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어린 시절 충격으로 인해 말을 잃어버린 남자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섬세하게도 이 영화가 주는 멋진 위로, 뭉클한 감동이 있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아픈 것도 있고, 좋은 것도 있기 마련, 기억 으로 인해서 펑펑 눈물 흘린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삶은 괜찮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행복한 기억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을 이만큼이나 만들어서, 괴로웠던 기억을 덮어보라고 우리에게 따스하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담담해서 좋습니다...

용의자 (The Suspect, 2013) 리뷰

한국 액션 영화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멋진 작품 용의자를 보았습니다. 특수부대원 한 명이 불사신처럼,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돌진하는 장면들은 순식간에 강하게 영화 속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지루할 틈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싸우는 장면은 긴장감 넘치고, 자동차 씬들은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대로, 이거이거 명작 본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했네요. 그만큼 잘 찍었고, 편집도 좋았습니다. 액션배우, 이제는 천만배우로 거듭난 공유의 대활약 이야기, 영화 용의자 속으로 출발해 봅니다. 북측에서 내려온 탈북자 지동철은 가족을 죽인 범인을 잡아서 복수하는 것을 오직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그의 목표는 시작부터 이 친구가 예사롭..

암살 (Assassination, 2015) 리뷰

1933년 일제강점기 한복판으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다양한 인간상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친일파를 보고 있자니, 그 기회주의적이고 비굴한 모습에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극은 시작부터 친일파 강인국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가족을 등져버리는 잔혹한 모습으로 막을 엽니다. 강인국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한 명은 소중스럽게 길러서 일본 이름을 가진 미츠코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딸은 그대로 실종. 훗날 독립군이 되어서 나타나지요. 그리하여, 1930년대 부잣집 딸로 귀하게 커온 미츠코는 일본군 장교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의 현실에 대하여, 친일파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비록 영화 전체에 비한다면 참 짧은 장면이었지만, 사람은 어떻게 커오느냐가 참 ..

영화 마돈나 (Madonna, 2014) 리뷰

영화를 보면서 오래도록 고민하던 부분이 딱 하고 등장하면 마치 계시를 받은 듯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제게는 영화 마돈나가 그런 소중한 영화 였습니다. 명대사 하나가 지금껏 내가 느껴왔던 사실을 애써 재확인 시켜주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랑받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사랑하기가 안 되는거야..." 오랜 고민의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왜 나의 사랑하는 벗들이 저마다 방황했는지, 또 포기해 버렸는지,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쪼록, 우리는 꼭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아껴주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는 무척 슬프고, 무겁고, 아프고, 보기에 불편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힘이 있습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자, 잘 봐둬, 아무 것도 ..

돌라와 야일(사사기10:1-)/홍종일목사

돌라와 야일 (사사기10:1-) 요즘 한국에 때아닌 계급논쟁이 벌어 집니다. 금수저와 흙수저론입니다. 당연히 은수저도 있고 철수저도 있고 나무 수저도 있겠지요. 그래서 이름도 거창하게 수저론이 되었습니다. 제가 자랄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나라가 새로운 신분제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재벌들은 일자리로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노동자들은 이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과 한달 벌어 한달 먹는 사람 일년벌어 일년 먹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노동자들 안에서도 나뉘는 겁니다. 그런데 그 기준도 역시 돈입니다. 일당 노동자와 월급을 받은 사람, 연봉을 받는 사람, 정규직과 비 정규직, 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도 여러 계층이 있습니다. 자본가들에게도 계층이 있습니..

정관누리교회 2016.09.29

갈렙의 승리 그러나(사사기1:17-)/홍종일목사

갈렙의 승리 그러나 (사사기1:17-)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은 과연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함께 하기만 하면 세상만사가 다 ok입니까?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 본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약간 이해할 수 없는 본문을 살펴 보려 합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셨다는데 골짜기의 주민들이 철병거를 가졌기 때문에 이기지 못했다는 이상한 본문을 살펴봅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사사기 1:19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겨우 철병거보다 더 못하다는 말입니까? 오늘 설교에서 우리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 볼 겁니다. 요즘 우리는 사사기를 새롭게 살펴보고 있..

정관누리교회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