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10년전 정도 전에, 제가 별로 걱정 없이 살던, 음, 말하자면 쉽게 돈 벌고, 집에 게임 타이틀도 매달 착착 쌓아가던 시절. 공부방 아이들 몇 명 데리고 토이 스토리 3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 장난감들이 움직이네? 정도... 그 때는 인생 경험이 너무 짧았던 20대 였고, 뭐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오만한 마음가짐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2010년 이후... 저는 많은 괴로운 경험들을 겪었습니다. 어머님은 언어로 다 쓸 수 없을 만큼 아프셔서 장애인이 되셨고, 열의를 바쳐가며 뜻 맞는 사람들과 키워갔던 소중한 4만명 인터넷 동호회도 폭파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30대를 보내면서, "아!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가슴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