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조용히 홀로 있을 때, 그 고독 속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예민하게 의식하는 불편한(?) 능력이 있어. 약 20년 전, 젊은 날 내가 가고 싶었던 학교의 교훈은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였어. 나는 부끄럽게도... 추가합격을 했지만, 은사님의 권유로 등록을 과감히 포기했고, 목사님이 되지 않은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 나는 깨끗하지 않고,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청춘시절 나를 괴롭혔던 것은, 성적 욕구와 이른바 "야동"이었어. 연출되어져 있는 야동을 보고 나면, 아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는가... 라는 심한 자괴감이 덮쳐왔지. 시간이 조금 흐르니까, 이런 은밀한 고민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 참 멋져보이던 교회형도, 참 경건하던 친구도, 여러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