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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호세아4:1-6:3)/홍종일목사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세아4:1-6:3)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세아 선지자의 민족을 향한 사랑과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저의 민족에 대한 사랑과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종교에 민족과 나라의 구별이 없지만 목사에게는 나라와 민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제가 우리나라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뭐냐면 우리가 빨리, 더 늦기 전에 빨리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약간의 모순점이 보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처럼 이 나라 모든 이들이 여호와의 택한 백성이었던 적은 없다는 겁니다. 돌아간다는 말은 이전에 그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전에 그곳에서 살..

정관누리교회 2016.09.25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 리뷰

매트릭스 2편은 딱 중간에 있는 작품입니다. 1편에 비해서는 확실히 액션의 증가, 스케일의 증가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영화는 도중에서 딱 끊어지면서, 3편을 꼭 보게끔 관객을 이끕니다. 그래서 2편을 보면서는 여러가지 의문점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가령, 왜 네오만 특별한 존재로 대우받으며, 하늘까지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인지, 또는 스미스 요원은 마음껏 자기복제가 가능한 것인지, 매트릭스 2 리로디드는 화려한 액션으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묻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숙명처럼 우리는 누군가를 믿거나,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프로그래밍된 세계가 등장합니다. 예언자 오라클 아주머니를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탕을 건네주자,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심리학의 여..

런던을 속삭여 줄게 리뷰

런던을 속삭여 줄게 - 참 오래 두고, 가까이 하면서 읽었던 즐거운 친구 같은 책입니다. 저자가 런던을 여행하면서, 메모하고 느끼고 읽고 썼던 이야기 입니다. 가령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 이런 굉장한 글을 썼습니다. 움찔하면서 하는 일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저력이 대단합니다. 함께 읽어보지요. "나에게는 사원의 무덤들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한 고장이고 멈추지 않는 탐험을 계속해야 할 지평선만 같았다. 이 무덤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거의 절대적인 자기만의 열정 속에서 인생을 살아갔고, 인생을 소모했고, 탕진했고 열정에 아예 인생을 갖다 바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그들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이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삼을 만한 사람들이다. 우리 시대는 열정 따위는 죽이고 주변 사람..

리뷰[Review]/책 2016.09.23

스틸 앨리스 (Still Alice, 2014) 리뷰

한 아마존 리뷰어가 이렇게 평했습니다. "해피 엔딩이 기다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족 중 난치병이나 중병을 앓는 분에게 힘든 작품이지만, 그래도 나는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틀림 없었습니다. 스틸 앨리스를 보고 나서, 어딘가 마음이 공허해지고, 마음이 너무나 슬퍼졌습니다. 제 어머님은 심한 조울병을 앓고 있고, 지적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영화 속 어머니 앨리스와 겹쳐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예컨대, 우리 가정에는 이제 1주일에 2회씩 사회복지사의 방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이와 똑같은 장면이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복지사의 도움이 있어야 삶의 질이 유지될 수 있는 단계. 아... 그럼에도 과연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이번 추석에 어머님은 마치 조..

숨결이 바람 될 때 리뷰

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 여섯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곧 서른 여섯이 됩니다만... 우선 슬플 것 같았고, 둘째로 우울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기력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암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토록 무섭고 괴로운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저자 폴 칼라티니 의사는 다른 방식으로도 생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그 삶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비록 암일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복귀해 보겠어, 진통제를 먹어가면서라도! 그 강인한 영혼의 힘이 많이 부러웠고, 참 배울 게 많은 사람이구나를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 매우 인상적인 대목을 하나 꼽는다면, 언어 기능이 파괴된 환자를 설명하는 대목입..

리뷰[Review]/책 2016.09.18

잭 리처 (Jack Reacher, 2012) 리뷰

심야에 참 재밌는 영화를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영화 잭 리처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잭 리처(톰 크루즈 분)의 심판이자, 복수극을 유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잭 리처는 거처도 없이, 그저 떠돌아 다니는 노숙인으로 묘사되는데요. 정작 그렇기 때문에, 유능하고 멋지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저는 이 무렵 봉준호 감독의 괴물 영화를 시청했는데, 거기서도 한 노숙인이 등장하면서 자유롭게 제멋대로 활동하곤 했지요. 어디에도 속박되어 있지 않는 사람, 그가 바로 노숙인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여주인공 헬렌(로자먼드 파이크 분)이 매력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영화의 멋진 감상 포인트 입니다. 다부지고, 지적이며, 멋있게 사건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변호사! 그는 잭..

괴물 (The Host, 2006) 리뷰

처음에는 사람이 만든 괴물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강에 출몰한 괴물은 평화롭던 가족의 일상을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천만 관객의 명품 영화 괴물을 EBS에서 특선으로 해주길래,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재밌고 흥미롭고 마음 아픕니다. 분명 극장에서 봤을 때는 영화 후반부 거대한 괴물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명장면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TV로 보니까, 강두(송강호 역)가 정신분열병으로 판정 받는 장면이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이 전두엽에 바이러스가 있어야만 해! 그렇게 정보는 왜곡되고, 사람들을 떨게 만듭니다. 기침 하나에 주변 사람들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현대사회, 그리고 통제되는 뉴스, 그 맞은 편에서 강두를 풀어주라고 항의하는 멋진 사람들. 영화는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고..

제사보다 순종(사무엘상15:1-31)/홍종일목사

제사보다 순종 (사무엘상15:1-31) 이제 며칠 있으면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온갖 햇곡식과 과일들이 나오고 부모형제와 친척들이 모여서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안부를 묻고 웃고 즐기며 맛있는 것을 먹는 아름다운 절기로 저에겐 기억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추석 때엔 꼭 부모님께서 저에게 새옷을 사주셨지요. 그것이 참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의 그런 일들이 나중에 나중에 아주 소중하고 새콤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아직 부모님께서 다 생존해 계십니다.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기도하다가 문득 어머니의 음성이 듣고 싶으면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 홍목사 하고 불러 주시는 그 음성이 너무 듣기 좋습니다. 그래서 별일 없어도 그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하는 거지요..

정관누리교회 2016.09.14

빼앗긴 언약궤(사무엘상 5:1-)/홍종일목사

빼앗긴 언약궤 (사무엘상 5:1-)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하자 여호와의 궤를 가지고 전장터에 나갑니다. 그들은 전쟁의 승기를 잡기위해서 여호와께서 전장터에 임하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법궤를 가지고 간 겁니다. 여호와를 강제로 전장에 임하시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법궤를 가지고 가는 겁니다. 이전에도 법궤가 전장터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으로 진군할 때 여리고를 점령하기 전에 여호와의 법궤를 제사장에게 들려서 군대와 함께 행진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의 대승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일을 성경에서 배운 이들은 이제 또 다시 여호와의 궤를 가지고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라서 법궤를 가져다..

정관누리교회 2016.09.14

토기장이 비유(개정판,로마서9:19-33)/홍종일목사

토기장이 비유(개정판,로마서9:19-33) 오늘 우리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그러나 마음속으로부터 결코 승복할 수 없는 한가지 비유를 배웁니다. 토기장이 비유! 토기장이가 같은 진흙 한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천히 쓸 그릇이 되었다고 해도 시비하지 마라는 말입니다. 좋습니다. 토기장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토기장이가 만든 모든 그릇이 다 귀한 그릇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토기장이는 이와 같이 하지는 않습니다. 귀한 도자기와 천한 옹기는 흙자체가 벌써 다르지만 아마 로마는 도자기 공업이 발달하지 않아서 그냥 그릇을 만드는 흙덩이는 같고 즉 재료는 같고 다만 좀 정교하고 신경을 써서 섬세하게 만들거나 막 만들거나의 차..

정관누리교회 201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