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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 힐 (Notting Hill, 1999) 리뷰

아름다운 여배우와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영국 런던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덤까지. 노팅 힐은 잘 알려진 로맨틱 영화 입니다. 주연 배우 외에도, 스파이크라는 독특한 조연이 펼치는 혼신의 연기(?)도 무척이나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말이지요. 아, 그렇다고 괜한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조용한 날에 맑은 마음으로 보기에 좋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게, 한 걸음식 다가서기 때문이지요. 영국 런던에 거주중인 윌리엄 태커의 책가게는 오늘도 한가롭고 적자가 예상되는 와중에 있습니다. 게다가 매장에는 좀도둑까지 있으니 이거야 원...... 그럼에도 윌리엄은 무척이나 신사적입니다. 도둑에게 다가가 책을 되돌려 놓던지, 값을 지불하던지 말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

에브라임에 미가라는 사람이(사사기17:1-)/홍종일목사

에브라임에 미가라는 사람이 (사사기17:1-) 오늘 살펴볼 본문은 사사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삼손의 이야기도 끝이 나고 여기서부터 사사기 끝까지 사사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사사기의 맨 뒤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사사시대의 맨 마지막에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본문의 일은 사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살아 있던 시절 즉 이스라엘 12지파가 가나안에 막 들어가서 각 지파의 땅을 분배받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가 죽고 얼마 안있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시기를 장황하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일어났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스라..

정관누리교회 2014.12.07

민족운동 7부 - 이념보다 항일이다

잠깐 서론.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념으로 서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상처주는 모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하나 되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면 슬픈 미래겠지요. 그렇습니다.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 것인지 다양한 생각을 제공해 주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좌우의 이념이 하나의 목표로 합쳐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스스로 경계할 수 있으면, 우리의 저항하는 정신, 싸워나가는 정신이 계속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우선 1920년대 넓게 민족주의진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민족주의라는 개념은 모호한 개념일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자본주의를 지향하고, 민족을 우선시 하는 세력이다 라고 정리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사회주의의 정반대는 민족주의가 ..

끝까지 간다 (A Hard Day, 2013) 리뷰

저는 삶을 되돌리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밥벌이의 고단함 앞에서는, 연이어 터지는 어려운 일들 앞에서는, 마치 배터리가 떨어져버린 휴대폰 처럼 무기력하게 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질문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이보게, 무기력한게 답이 아니지 않은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의 기운을 충전해도 좋겠고, 억지로 라도 계속 앞으로 가봐도 좋겠고, 무엇인가 답을 향해서 움직이는 그 노력들을 바라왔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까지 간다 에서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해보는 매력적인 주인공 고건수 형사가 등장합니다! 이제 막 30대 후반에, 경찰 짬밥만 10년! 형사로서는 유능했지만, 집안 에서는 아내와의 이혼. 딸바보로 오늘도 열심히 모범(?) 경찰로 활약중인 고건수! 그러나 ..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리뷰

닉과 에이미는 겉으로 보이기에는 실로 멋진 커플입니다. 두 사람 모두 글재주가 뛰어나서 밥벌이를 잘 해나갈 수 있으며, 여주인공 에이미의 경우 명문 하버드대학교 출신입니다. 이런 괜찮아 보이는 부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영화는 결혼 5주년을 기념하며, 갑자기 사라져버린 에이미를 찾아 나서면서 그 서막을 엽니다. 에이미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는 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걸까? 에이미의 친구는 있었을까, 친구가 있었다면 그녀가 정말로 진짜 친구였을까? 하나부터 다섯까지 영화는 관객에게 단서만 일찍 던져줄 뿐, 해답은 천천히 보여줍니다. 부부 사이인데도,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말이 되니? 싶지만, 정신과 선생님들의 강연을 들어보면, 실제로는 서로에 대해서 오해도 하고, 가령 미워하..

진주보다 귀한 현숙한 여인(잠언31:10-)/홍종일목사

진주보다 귀한 현숙한 여인 (잠언31:10-)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래서 본래는 추수감사절 설교를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오늘 추수감사절 찬송을 불렀습니다. 뭐 당연합니까? 그런데 저는 오늘 조금 다른 각도에서 추수감사절을 지내려고 합니다. 우리는 일년 동안의 추수한 것을 감사하는 절기를 맞이하여 풍성풍성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농사는 짓지 않지만 여러 가지로 우리가 감사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추수감사절이 실감이 안나신 분들은 교외로 한번 차를 타고 나가보시기를 바랍니다. 다른건 몰라도 빨갛게 익은 단감이 얼마나 많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지 보는 제 마음이 다 기뻤습니다. 여기 예배가 끝나고 나면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맛있..

정관누리교회 2014.11.16

민족운동 6부 - 1920년대 대중운동과 의열투쟁

뜨거웠던 학생운동에 이어서. 이번에는 청년운동을 배워볼께요. "조선청년 총동맹"이라는 조직이 청년운동을 이끌어 가고요, 좌우합작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1920년대의 트렌드 라고 한다면, 사회주의가 일단 유행하고요. 실력양성을 중시하는 민족주의진영이 있는데, [특히 두 진영이 항일으로 함께 손을 잡는 조직]들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문서에서 언급한 신간회가 있겠지요? 잘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그게 왜 시험에 잘 나오는가 하면, 현실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남북이 서로 분단되어 있잖아요. 북한은 자기식대로 사회주의 노선이기도 하고, 남한은 자본주의를 걷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고... 하여간! 다음으로, 어린이 운동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종교로..

우아한 세계 (The Show Must Go On, 2007) 리뷰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조직에 몸담아왔고, 이제 중간 관리자가 되어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는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이 조직세계에서는 말이지요.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이제 마지막 꿈, 가장답게 집에서도 인정받기만 한다면, 그의 행복도 완벽할 것만 같습니다. 영화 우아한 세계는 이 점에서 독특한 조직폭력 영화 입니다. 조직 폭력배의 친구나, 조직 폭력배의 가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톨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인구가 왜 조직에 몸담게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정말 어려웠을 때, 보스가 자신을 도와줬기 때문에, 인구 자신도 조직에 대해서 헌신하는 모습만 펼쳐질 뿐입니다...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리뷰

영화 인터스텔라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류에게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일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너와 내가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 관한 하나의 시선으로 접근한다면 재밌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SF영화 답게 많은 대목을 광대한 우주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긴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들었던 이 말을 기억합니다. 사람은 말야, 정말로 알 수 없기 때문에, 한 사람이야 말로 각각의 우주라는 말이지. 덧붙이자면, 박쥐가 살아가는 초음파 영역의 세계가 있다면, 인간은 인간만이 인지하고 살아가는 고유한 세계가 있다는 것이에요. 그러면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란, 어땠을까요. 예로부터 옷을 입어야 했고, 날씨 변화에 적응해 와야 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각종 백신이..

민족운동 5부 - 학생은 역사의 거인이다

이번 문서부터는 이제 1920년대를 배워보려고 해요. 간단히 배경을 복습해 볼까요. 문화통치(기만적)!, 보통경찰로 변경되었고요. 신문이 창간되었지만, 검열이 있었지요. 전면적 자치는 아니었고, 친일파를 양성시키더라, 특이한 점으로는 조선어 필수로 교육이라는 점! 경제면으로는 산미증식계획의 피해가 막대하였더라! 였습니다. 간단하게 정리가 잘 되지요. 하하. 이번 문서도 간단하고 유익한 내용이지만, 생각을 하면서 살펴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1920년대의 국내의 정치적 상황은 어떤가요. 문화통치였단 말이지요. 어느 정도는 언론과 출판, 또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열려 있었어요. 그 틈을 비집고 활용해 보려는 사람들을 우리는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어요. 1910년도에도 단체가 많아서 고생했지만, 192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