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지인 J양의 보물지도를 펼쳐서, 걸작 영화 리스트를 살펴봅니다. 한공주를 선택했습니다. 전 잘못한게 없는데요. 포스터부터가 강렬합니다. 사전정보가 없었지만, 잘 만든 영화답게 금방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극중을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것은, 슬픔과 잔잔하게, 그리고 끈기 있게 싸워나가는 17세 소녀 한공주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고통을 겪고 난 후, 그 다음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차분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불편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한공주, 전화옥 양에게 대해서 참 모질게 대하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장면이 그렇습니다. 예컨대 산부인과를 찾은 한공주 양이, 애써 여의사를 부탁했음에도,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