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영화 402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2013) 리뷰

평점이 전반적으로 준수해서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해외 리뷰어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압도적인 리얼리티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은 예전에도 이 영화를 한 번 극장에서 보려고 했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아쉽게 되었는데, 다행히 케이블TV로 시청할 수 있었네요. 뜻밖의 말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감상한 후에,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에 태어난 것에 재차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별명이 (지금과는 사뭇 다른) 허수아비, 말라깽이 였던데요. 만약 불운하게도 소말리아 같은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생존을 위해 해적질을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캡틴 필립스의 스토리라인은 간단합니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 해적 출몰 지역에서 거대한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의외로 해적선은 실제로 ..

영화 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리뷰

너무 인상적인 사회적 영화 리바이어던 입니다. 장르는 가족 혹은 드라마 라고 표현되고 있지만, 전개되는 속도가 굉장히 잘 짜여있어서, 매우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도무지 눈을 떼기 힘든 전개였네요. 그것은 일종의 약자에 대한 공감 때문일테죠. 주인공 콜랴와 예쁜 아내 릴랴의 삶이 제발 힘을 내고 구원을 얻었으면 하는데,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이 표현하기 어려운 긴 여운을 줍니다. 오, 주여,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찌하나이까. 그리고 왜 나입니까.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왜 나입니까. 행복하고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 꿈은 어째서 이루어지지 못하는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약한 자가 가지는 위악, 강자가 가지는 위선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강자는 힘을 가지고서 ..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John Carter, 2012) 리뷰

아! 정말이지 감동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을 때, 이 영화 보길 참 잘했구나 싶었던 액션 블록버스터 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점이 약간 낮은 감이 있는데, 해외 아마존 유저의 평을 가져와 서문은 이렇게 쓰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고 있는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요. 100%의 만족도까지는 안 갈지 몰라도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표현할 것은 표현을 하고, 끊을 곳은 잘라내고, 해석할 곳은 편집해본다는 것이 멋지게 성공한 SF 대모험극의 걸작입니다!" 제작비도 눈을 의심하게 만들 만큼 막대합니다. 2억5천만불... 화면이 끝내줘요! 사전 정보를 조금만 더 알아보면 이렇습니다. ‘타잔’의 작가로 유명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불멸의 소설, ‘존 카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

영화 아폴로 13 (Apollo 13, 1995) 리뷰

언젠가 책에서 아폴로 13호에 관련한 내용을 읽은 바 있습니다. 그것은 아폴로 13호 처럼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리의 선택지가 매우 단순해지기 때문에 목표가 선명하고 또렷해 진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 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교수의 코멘트 였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화를 통해서 아폴로 13 의 이야기를 가슴에 꼭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90년대 SF 수작으로 불릴만 한 좋은 작품입니다. IMDB 7점대 중후반! 아마존을 살펴봐도 여러 해외 유저들이 좋아하는 작품이지요. 무엇인가 특별함을 담고 있기에 그러합니다. 문제, 실패, 흔들림 앞에 서 있을 때, 저는 아폴로 13 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선명해지기" 이 말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표현을 쓰자면, 아픈 기억과도 대면할 줄..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2000) 리뷰

TV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부업이 아이돌 가수고, 본업이 파워블로거로 알려진 (이 표현이 정말 재밌네요.) 레인보우 지숙양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파워블로거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웃으면서 보게 되었고, 나는 정말이지 편하게 블로그 운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더 부지런해지기! 반성도 좀 했습니다. 한편, 프로그램 중에서 캐릭터 윌슨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영화 캐스트 어웨이 이야기가 스치듯 나왔는데요. 또 제 촉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명작 영화다보니까 케이블TV 셋탑박스에서 무료시청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하, 이런 걸 두고 쓸데없이 서론이 길다고 말하는 거네요. 네이버, 다음 양쪽에서 평점 9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IMDB에서도,..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리뷰

복수! Vengeance! 이 단어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살아가면서 원수를 갚는다는 복수를 생각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접 경험의 보물창고인 영화를 통해, 복수가 무엇이며, 또한 복수하는 삶이 끝내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친절한 금자씨는 바로 철저한 복수, 성공적인 복수가 무엇인지 스타일 좋게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기본 스토리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아름다운 미모의 금자씨는 겨우 20살에 살인이라는 죄를 덮어쓰고, 13년간이나 감방 생활을 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는 모범수였고, 마침내 석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대사를 교회 전도사에게 날려주지요. "너나 잘하세요." 이제 자유의 몸이..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2016) 리뷰

오랜 친구와 2016년 신작 엑스맨을 보러 극장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경쾌한 블록버스터를 즐긴다는 일은 참 행복한 추억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여쁜 제니퍼 로렌스 양이죠? 미스틱을 좋아했습니다. 흉측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묵묵히 걸어가는 그 모습. 감동 그 자체 입니다. 미스틱은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일들을 멋지게 해내는데, 그녀를 통해서 창조적인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 신나고 스릴 있는 액션 영화와 창조적인 삶이라니!!! 뭐 어쨌든 서론에는 뭐라도 갖다 붙여야 합니다. 어느덧 206번째 영화 리뷰가 되었지만, 아직도 저는 글쓰는데 초점이 많이 부족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눈에서 레이저가 피융 하고 발사되지만, 초점을 잘 못 맞..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 리뷰

2089년에 관한 SF 영화, 프로메테우스! 내용도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진실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도 굉장히 스릴있고, 긴장감 있습니다. 이들의 탐험은 무엇과 마주칠 것인가! 아, 그리고 이 영화는 서막이라는 것, 다음 편이 어떨지 매우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점! 함께 체크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괜히 "다음 편 언제 나와~"라고 슬퍼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서론삼아, 스토리는 Daum에서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외계 행성에 도착한 이들은 곧 미지의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공포가 되는데! 미지의 생명체! 항상 이것이 문제입니다. 알면 다치고, (2년을 넘게 항해하며) 여기까지 애써왔는데 ..

콘 에어 (Con Air, 1997) 리뷰

경쾌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망설이지 않고 폭발시키고, 정의를 위해서, 올바름을 위해서 헌신하는 주인공이 멋지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 양쪽 모두에서 8점대~9점대의 평점을 찍고 있으니까, 액션 영화 좋아하신다면, 빠른 전개 속에서도 괜찮게 평가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니까요. 그럼 반대로 접근하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 리뷰 어떻게 쓰지. 헐 ㅠ.ㅠ. 스토리라인을 살짝 언급하면 이렇습니다. 주인공 카메론이 아내를 지키고자 나서다가 어쩔 수 없이 살인범이 되어서 감옥에서 긴 세월 고생하고, 마침내 석방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땅덩어리 넓은 미국에서 중범죄자를 이동하는 비행기 콘 에어가, 글쎄 범죄자들에게 납치가 되었다는 굉장히 ..

유치원에 간 사나이 (Kindergarten Cop, 1990) 리뷰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90년대라면, 개인적으로 터미네이터2의 장면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시대의 명대사들 예컨대 "엑설렌트!"를 따라하면서, 영화를 오손도손 모여서 함께 보았던 10대 꼬꼬마 시절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액션 배우 아놀드만 있는 것이 아니었네요. 코미디 영화로서도 연기를 해나갔던 작품이 있습니다. 따뜻한 가족영화 유치원에 간 사나이 입니다. 원문을 살리자면 유치원의 비밀경찰? 하하, 아무튼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Daum에서 좋은 평점을 많이 찍어주신 누리꾼 16분께 감사드립니다. 낮편성표에 과감히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도 종종 틀어주는 채널CGV도 고맙군요. 인생은 타이밍이었는지, 때에 맞춰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5세 관람가라는 등급이 있을만큼, 무턱대고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