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850

오직 그대만 (2011) 리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늦게나마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단아한 미모의 배우 한효주와 소간지로 통하는 훈남 소지섭이 등장하는 영화! 이것만으로도 일단 관심이 가지 않으십니까? 아, 팬이라서 관심이 가는거 아니냐고요? 네, 맞습니다 (...) 여하튼, 오직 그대만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니, 어딘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영화 이야기를 개인적 일화와 함께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때는 바야흐로 작년 봄, 화창한 날씨 속에서, 제 경우 원인은 과로로 추정되는데, 포도막염이라는 병에 걸렸었습니다. 하마트면 한쪽 눈을 실명할 뻔 했지요. 지금은 무사히 나았지만, 한 때는 점점 시력이 떨어져가는 공포 앞에서, 거의 패닉 상태였습니다. 모든 것이 중단되었지요. TV와 모니터 OF..

너에게 닿기를 (2009) 리뷰

오늘은 소녀만화의 금자탑이라고도 불리는, 명작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덧붙여서 남자가 봐도 충분히 공감가고 재밌는 내용이고, 과감히 표현하자면 "순수함에 대한 찬사" 라고 불릴 만큼, 깨끗하고 맑은 내용입니다. 스토리나 음악은 말할 것도 없이 좋지만, 우선 칭찬하고 싶은 것은 독특한 캐릭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사와코 뿐만 아니라, 치즈루나 아야네 같은 조연 캐릭터들 까지도 정중한 묘사를 통해서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장면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따뜻해지지요. 어쩜, 저렇게 까지 성격이 맑을 수 있을까 싶은 사와코는 겉만 봐서는 다가가기 힘든 캐릭터 입니다. 오해사기 쉬운 성격이라고 보면 좋겠지요. 사람을 사귀는 것에 서투르고, 상..

평생 일할 수 있는 즐거움 리뷰

91세의 만화가, 103세의 성악가, 88세의 파일럿.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제 첫 느낌은 "굉장하다" 였습니다. 어떻게 나이를 무시할 정도의 의욕으로 아직까지 현역일 수 있단 말인가. 일본어 번역서적으로서, 원제는 최고령 프로페셔널의 가르침 이라는 책이지요. 여하튼 한국식으로 제목도 잘 뽑은 것 같습니다. 평생 일할 수 있는 이 사람들의 즐거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오늘 소개할 책리뷰는 바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 입니다. 최고령 프로 15인의 가르침을 묶은 책입니다. 인생은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우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인기 만화 호빵맨의 출발은 53세 이며, 47세로 DJ를 시작한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 89세인데 현역인 피아니스트의 말은 심금을 울립니다. 젊은 사람은 빨리..

리뷰[Review]/책 2013.01.25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2011) 리뷰

호빵맨의 원작자 야나세 다카시는 무려 69세에 유명한 만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빵맨을 발표한 것도 쉰이 넘어서, 53세에 처음 시작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의 말을 시작으로 오늘의 리뷰의 막을 열까 합니다. "지금까지 방송, 라디오, 작사, 잡지 편집, 캐릭터 작업 등 무슨 일이든 다 하겠다는 정신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다. (중략) 열심히 노력했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젊을 때에는 금방 실감할 수 없겠지만 인생은 늘 그런 것이다" 오늘 이 리뷰는 인생을 참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헌사입니다. 제 젊은 날의 다짐은 "오늘을 낭비하지 말자" 였습니다.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리는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다고 자주 생각했었지요. ..

천 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리뷰

오늘은, 시작부터 조금 도전적이고, 발칙한 글쓰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가령 이렇습니다. 포기란 정말 나쁜거 아닌가요? 불가능 따위는 사전에서 지우고 저돌적으로 사는게 멋있지 않나요?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거 아니에요? 이 책은 참 매력적이고, 진솔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문요한 선생님의 조언은 차갑게 느껴질만큼 예리합니다. 인생이란, 때로는 포기해야 합니다. 때로는 불가능한 것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노력한다고 세상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명저로 유명한 작가 짐 콜린스의 말을 몇 번이나 곱씹어 보면 정말 좋겠습니다. - 결국에는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

리뷰[Review]/책 2013.01.24

레 미제라블 리뷰 (Les Miserables, 2012)

뮤지컬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한 레 미제라블의 이야기를 써봅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이 써놓았던 리뷰는 보지 않고, 그저 제가 느낀대로 써놓는다면 그래도 괜찮은 리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정말로 재밌게 보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하는게 좋겠네요. 왜냐하면 같이 보았던 관객 중에는 자도 자도 끝이 안 나서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정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뮤지컬 영화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와는 전개 방식 등에서 확실히 좀 차이가 있습니다. 포스터는 해외버전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이 쪽으로 넣으면 좋겠네요. 인상적인 네 단어가 보이네요. FIGHT, DREAM, HOPE, LOVE. 레 미제라블 같이 장엄한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그..

삶을 바꾸는 책 읽기 리뷰

글쓰기는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일까? 직업을 가지고서도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정말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늘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일단, 저는 글을 하나 다 쓰고 나면 이상하리만큼 피곤이 막 몰려옵니다. 바둑기사 이창호9단이 바둑 한 판을 두고 나면, 곧바로 쓰러질 것만 같다 라고 표현한 그런 기분이지요. 실제로 쓰고난 뒤 졸음이 몰려와서, 곧바로 수면을 취한 적도 상당합니다. 저는 축구선수 이야기를 약 300편 정도 번역+재가공 형태로 썼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하루에 2개 이상 쓴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제로 상당히 피곤한 일이었던 셈이지요. 물론, 무엇인가를 쓴다는 일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깊은 만족감이 확실히 있습니다. ..

리뷰[Review]/책 2013.01.18

도대체, 사랑 리뷰

오늘은 조금 재밌게도, 에필로그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겠네요. 에필로그에서 곽금주 선생님은 아주 매력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심리학이라는)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 보겠다는 참으로 교만한 학문을 파기 시작해 오랫동안 공부해오면서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람이 발전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언제나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는 이 자신감은 너무 매력적이네요. 어쩌면 사람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력적이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스러운 존재임에 틀림 없습니다. 참 좋은 책을 읽고 있어서, 기뻤습니다.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

리뷰[Review]/책 2013.01.13

일점 집중력 리뷰

집중력 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요. 집중력과 실행력은 무엇인가를 이루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일 것입니다. 얇은 책이고, 금방 읽어내려갈 수 있는 상당히 교과서적인 책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인상적인 대목 몇 개를 중점으로 해서, 리뷰를 써내려가 볼까 합니다. 그야말로 손이 가는대로 말이지요 :) 한계에 도전하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스스로 과부하를 걸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을 시험해보라는 의미겠지요. 성장은 대부분 그러합니다. 쉬운 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현실에 안주해지고, 발전 없는 일상들만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실적인 인생관도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2030 청년세대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부딪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늘 생각합니다. 오늘의 제 손 가는대..

리뷰[Review]/책 2013.01.12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리뷰

가끔은 신께 감사할 일이 있습니다. 수 많은 책들 중에서 좋은 책, 특별한 책을 만났을 때의, 그 커다란 기쁨 앞에서 저는 늘 이 우연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책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요. 그 엄청나게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은 인생을 뒤흔들만한 충격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글의 힘이지요. 저는 이 책을 만나고서, 가치관 수정까지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강력추천! 이랄까요. 이야기 자체는 거창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워튼스쿨 MBA 출신의 젊고 영리한 두 명의 청년이, 골프채 끝 모양의 마우스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도전한 내용이고, 그것이 이야기 형식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겁니다..

리뷰[Review]/책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