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왕권을 자랑하며, 잘 나가던 통일신라는 어째서 휘청했으며, 끝내 멸망의 길로 접어드는가? 그 관점에서 이야기를 출발하는게 가장 좋겠네요.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아주 간단히 정리해버리면, 그냥 시계를 다시 거꾸로 되돌리기만 하면, 저절로 통일신라가 망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 있던 제도들이 다시 부활하고, 왕권이 슈~웅 하고 추락하면, 국가는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거지요. 8세기 중반, 신라 중대 경덕왕 때, 녹읍이 부활 합니다. 귀족들이 힘을 얻기 위한 강력한 기반을 하나 얻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뒤를 이은 혜공왕은 진골 귀족의 반란이 일어나면서, 한 나라의 왕인데도 불구하고 살해당하고 맙니다. 이때부터는 뭐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합니다. 5세기 고구려를 잠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