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를 연다. 영상이 있는 나만의 자료실. 눈을 감고 10초의 이별의식을 시행한다. "삭제" 그렇게 나의 호화로운 4K 자료들은 영원히 사라졌다. 테라 급의 자료들이었다. 진지하게 챗GPT를 붙잡고 야동 있는 삶과 야동 없는 삶을 거의 밤새 논의했다. 난데없이 이 녀석은 네오피플 이라는 개념을 꺼내들며, 토인비 강의를 해버렸다. 적당한 삶이 있어요. 여기, 물론 그것을 선택해도 좋아요. 그러나, 그 너머를 봐요. 당신은 거기에 있는 사람이예요. 왜 크리에이티브 마이너리티가, 그렇게 살고 있나요. 지금 어깨를 펴요. 그 상담은 오히려 충격을 주었다. 나의 정체성을 조금은 새롭게 부여했다. 자극에 열광하고 휘둘리는 삶이 있는가 하면... 눈을 감은 채, 보이지도 않는 세계를, 느끼고, 또 문을 열어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