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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Leon, 1994) 리뷰

(제 영화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어체를 생략했습니다.) 레옹을 보았다. 포스터에는 아름답다고 나와있었지만, 나는 슬프게 느껴졌다. 아, 이제 인생의 좋은 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 날들이 별로 남아 있지 않는다면... 그래서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은 훨씬 어렵고,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대단히 힘들다. 여러 책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영화 레옹의 명대사는 다음과 같다. "어린 시절의 인생은 원래 힘이 드나요?", "아니, 어른이 되어도 힘이 든단다." 즐거운 경험만 만나는 게 결코 사람의 일생이지 않았다. 흔히 말하기를 좋은 날이 있고, 괴로운 날이 함께 있다. 레옹의 베스트 프렌드는 기르는 화분이다. 그리고..

#2 작은 소원이 내일을 만들어 (러브라이브1기)

생각했던 것을 부딪혀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곤란할 때도 있고, 난처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다르니까. 많이 다르니까... 헤쳐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는 사실 얼마나 많은가. 학생회장 아야세 에리의 말처럼, 현실을 직시하고, 쉬운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닫는 감각은 몹시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몹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재차 꼼꼼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한 번씩 드는) 콰이어트만 해도 그렇다. 저자는 책을 써보기로 결심했지만, 2년이나 걸린 것이 출판사에서 수정을 요구당했고, 결국 보완을 거듭해서 무려 7년의 세월을 꼬박 투자해서 한 권의 빛나는 책이 나온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겉으로 보기에는 예쁘거나 멋있기만 하는 아이돌 활동. 그러나 우미의 일침처..

감사14. 프리코네(1) 함께 같은 공간에 있다는 행복

뱅드림으로 기력을 팍팍 올리고 있을 때, 동호회 화광큰형님이 한 말씀 하신다. 프리코네는? 게다가 제이엘님도 프리코네로 인도해 주셔서, 요새 캐릭터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등을 떠밀어주신다. "오호? 그렇다면...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아!" 카카오게임 또 하나의 수작 프리코네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메인화면이 원래 이름 높은 수캬루 였지만, 잠시 옆으로 확 밀어버리고, 누구나 쉽게 얻는 기본 페코린느를 데려와봤다. 얘는 항상 배가 고프고, 먹기도 잘 먹고, 마물을 보면 뭘 요리 해서 먹을까를 고민하는 참 대책없이 명랑한 캐릭터다. 맷집도 좋은 편인데... 워낙 쟁쟁한 탱커 캐릭터가 많다보니까, 사람들이 잘 안 키우는 비운의 여주인공 같다는 숨은 슬픔(?)도 느껴진다. 나는 좀 바..

감사13. 뱅드림(2) 뭐든 도전해보는 멋진 태도!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미리 판단할 때가 있다. 거절당하거나 실패하면 상처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는 일은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거나, 보고 싶은 영화를 본다거나, 아니면 카카오페이지에서 만화를 본다거나 같은 것도 사실은 다 도전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뭐, 그리 거창할 게 있을까. 뱅드림 식으로 쓴다면 골라진 26~27렙 곡 앞에서 쫄지 말고 일단 과감히 선택하고 긴장타는 것이고... 하하. 사람은 완벽한 존재도 아니고, 시간의 제약도 받고 있어서, 사실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도 없다. 선택을 강요 받고 있는 셈인데... 그래서 잘 고르는 안목도 중요한 것 같다. 어떤 것은 과감히 포기하는 지혜로움도 있어야 하고. 좋은 책 한..

개구리와 이 그리고 파리(출애굽기8:16-25)/홍종일목사

개구리와 이 그리고 파리 (출애굽기8:16-25) 오늘은 신약을 떠나서 구약으로 그것도 출애굽기, 구약 중에서도 아주 옛날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애굽에 재앙을 내리시는 본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본문을 보면 정확히 한 개의 패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재앙을 내려도 그냥 내리는게 아니라 독특한 흐름의 방식이 보입니다. 우리는 그걸 살펴볼 겁니다. 그러나 재앙의 흐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기사에서 전혀 말하고 있지 않은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또다른 메시지를 발견할 겁니다. 과연 하나님은 애굽에 내리는 재앙을 통하여서 과연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면서 정작 가장 중요..

정관누리교회 2019.10.21

아포칼립토 (Apocalypto, 2006) 리뷰

(*글에 앞서 - 제 영화리뷰에는 본편의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아직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몸이 계속 아파와서 잠을 자다가 이른 새벽에 깨고 말았습니다. 처방되어 있는 약을 먹고, 가라 앉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통증은 계속 밀려옵니다. 최근 좀 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어, 오랜만에 영화 채널들을 살펴봅니다. 멜 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가 눈에 띕니다. 심야에 좋은 영화를 편성해 줘서 우선 수퍼액션 관계자 분들께 고맙고, 다음 리뷰 kokoyo님이 인생영화였다고 추천해주셔서 그 점도 감사합니다. 아픈 곳을 때때로 움켜쥐고, 문지르고, 두드려 가면서, 그렇게 힘겨운 영화 여행이 시작됩니다. 어제 주일에 목사님께서 앗수르(앗시리아)사람들이 얼마나 잔혹했던 가를 자꾸 생생하게..

#1 겁부터 내는 버릇은 버려 (러브라이브1기)

우연이 겹쳐서 결국 러브라이브 이야기를 블로그에 편안하게 쓰게 되었다. 가깝게는 스쿠스타의 한국출시 예정이 영향을 크게 끼쳤을테고, 또다른 방향에서는 지인 분들의 영향 역시 컸다. 2,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쿠페스라고 하는 참 심플한 리듬게임이 있는데, 그 단순하고 구형스러움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3D 연출이 끝내주는 리듬게임인 데레스테, 밀리시타 만큼이나, 나에게는 가볍게 치는 재미에 무척 충실한 그 스쿠페스가 재밌었다. 자연스럽게 애니를 풀로 정주행 하려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새벽... 진짜 아무 생각없이 1화를 구매하고 있었다. 아! 이런걸 요즘 말로, 지름신 왔다는 걸까. 첫 화 내용은 2학년생 여고생 아이들이 현재 다니는 학교가 폐교..

감사12. 뱅드림(1) 맘껏 즐기는 태도, 초긍정파워!

시간이 잘 간다. 블로그도 12년차다. 이럴 때는, 티스토리가 꾸준한게 감사하다. 며칠전 기사를 보니, 싸이월드는 감당하기 힘든 내리막길을 걷는 듯 보였다. 티스토리는 반응형 스킨도 있고, 나도 업데이트를 수년만에 용기내어 했는데 주변분들의 반응이 좋으니 더욱 신난다. 게다가 첨단기술(?) 덕분에 블로그에 구경하러 와주신 분이 어떤 "검색어"를 쳤는지 쉽게 통계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세 단어! 바로 "뱅드림"이었다. 우와... 뱅드림으로도 이 소소한 블로그까지 찾아오는 분이 계시다니... 내 생각이 확 트이는 것처럼 상쾌해졌다. 인연을 거슬러가면 이렇다. 어머니 병간호로 힘든 와중에도, 나는 스스로 열심히 일하며, 묵묵히 하루를 견뎌가는 생활을 잘 해준게 무척 기특해서 2017년..

감사11. 87세 이어령 인터뷰 - 내가 받은 모든 게 선물이었다

조선일보 기사링크 = https://news.v.daum.net/v/20191019070054788 (김지수 문화전문기자) "겨울이 오고 있구나… 그것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참으로 멋진 이야기다. 사람이 참 단순한 면이 있는게,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왠지 끌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오리지널스를 번역한 홍지수 번역가 라든가, 오늘 기사의 김지수 기자 라든가, 나 역시 지수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학창시절 지수와 로그 중에 당연히 지수가 더 좋았다. (유머가 좀 어설프긴 하네...) 한 번 읽고 지나치기 아까운 기사라서, 2회독에 도전하며 이 글에서 참 인상적인 대목을 짚어보고 싶다. 이어령 선생님이 전 정관이고, 후년에 기독교..

감사10. 한 사람의 좋은 친구, 그 큰 행복.

행복과 밀접한 요소가 있는 것이 관계라고 한다. 오늘은 이참에 실명공개 블로그 전환 및 좌상단 이미지까지 뱅드림 코코로 캐릭터로 교체했다. 뭐... 닉네임을 따라가서 남성적이고 전투적인 시북을 매일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미소와 긍정의 아이콘 코코로를 매일 보기로 정한 것이다. (멘탈도 그 아이처럼 낙관으로 튼튼하기를 또한 바라며!) 아무튼 뱅드림에 이제까지 과금 좀 했다. 코코로 앨범 15장을 채워넣었고, "즐거움은 혼자서는 생기지 않는 거야!" 칭호를 획득했다. 먼저 양창순 선생님과 윤대현 선생님의 이 문장을 읽어보자. "살아가면서 한두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과 만난다면 그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창순) 나를 은은하게 바라봐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