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997

5. 진실성. 이대로만 가자. 용기 있게!

진실하게 산다는 것은 힘들고 위험한 선택인 것 같아. 보잘 것 없는 초라한 자신을 바라봐야 하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밀어붙일 줄 알아야 하며,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고, 연약할 때 많아서, 좌절할 때도 역시 많다는 것...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나. 진실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용기 있게 산다는 것에 대해, 나는 이 글을 읽게 되었어. "불편하고 힘들 때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라. 관건은 힘든 순간에 편안함보다는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브레네 브라운) 나를 숨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안함에 안주하는 것이야. 거기에 머물러 있지마. 인생을 질소 과자처럼, 과대 포장해서 "똑똑한 척, 착한 척, 멋있는 척" 꾸며선 절대 안 돼. 있는 그대로의 나. 진짜 모습. 스마트폰..

4. 풍기문란, 음란마귀, 마음을 더 맑게.

기독교인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조용히 홀로 있을 때, 그 고독 속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예민하게 의식하는 불편한(?) 능력이 있어. 약 20년 전, 젊은 날 내가 가고 싶었던 학교의 교훈은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였어. 나는 부끄럽게도... 추가합격을 했지만, 은사님의 권유로 등록을 과감히 포기했고, 목사님이 되지 않은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 나는 깨끗하지 않고,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청춘시절 나를 괴롭혔던 것은, 성적 욕구와 이른바 "야동"이었어. 연출되어져 있는 야동을 보고 나면, 아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는가... 라는 심한 자괴감이 덮쳐왔지. 시간이 조금 흐르니까, 이런 은밀한 고민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 참 멋져보이던 교회형도, 참 경건하던 친구도, 여러 사람..

3. 기억하렴.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 전혀 없어!

동호회 단체 이야기방에서는 나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생각 깊으신 만화광 큰형님, 리겜 선배 감꼭지님, 배울 게 있는 요우쿤 선생님 등... 만화광 형님은 친하니까 예의를 지켜라가 아니라, 친하니까 장난 치는 거지, 라고 말씀하시고, 감꼭지님은 사람은 숨쉴 구멍이 있는게 좋기에, 취미 하나쯤은 간직하자고 고집스럽게 주장하시지. 요우쿤 선생님은 수업 준비를 위해서라면, 때때로 게임의 내용까지도 자료로 인용하신다 하셨어. 어찌 하늘은 그런 사람들을 내게 선물처럼 주셔서, 내가 고단하고 어려울 때, 큰 위로를 해주셨는지... 그렇기에, 나는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어. 이런 것들은 돈으로도 절대 살 수 없는 것들. 알게 되었지.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2. 힘을 빼고 살살 써보는 거야. 마음껏!

약 10년 정도 전에... 꽤 블로그로 재미(?)를 보고 있던 젊은 날. 참 좋아하는 정일 선생님이 이 곳을 인포머 라고, 정보가 쌓여나가는 곳이라고 콕 집어주었지. 나는 나만의(!) 보물섬 만들기를 좋아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서 신나는 날들이 많았고. 스스로를 글 좀 쓰는 사람이라고 자뻑도 심하게 앓았던... 어쩌면 나에게 취해서 살았던 젊은 날. 그런 중2병 스러운 시절을 건너서, 세상이 훨씬 더 넓고, (물론 인터넷 가상세계도 엄청나게 넓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정확히 간파하는데는 한참의 세월이 필요했던 것 같아. 글을 매우 공들여서, 노력해서, 길게, 장황하게 써야 한다고... 오랜 습관, 말하자면 강박이었는데... 오늘 이 순간의 선언을 통해, 대충 쓰기로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어...

1. 이제까지 잘 견뎌와줘서 정말 고마워

타 에이스 헤아우톤 - 자기 자신에게 라는 말이란다. 명상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 황제는 자기 자신에게 글을 썼고, 이것이 명상록이 되었다고 그러네.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가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반성하는 모습. 스토아 사상가들에게는 이렇게 쓴다는 행위를 신에게 올리는 기도와 찬송으로 소중하게 여긴 것 같아. 책을 통해서 한성희 선생님을 만나고, 나는 폼나는 작가 보다는, 다만 "오래도록 꾸준히 글쓰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어. 꽤 굳게 다짐 했지. 참 고마운 구절이었어. 내적 거만함이랄까, 은연중에 교만함을 드디어 내려놓는 순간이지. 작가는 무슨... 하하. 사랑하는 어머니가, 하필 정신이 매우 아프셔서 의사 선생님들의 책을 괜히 가까이 ..

기초영문법 - 타동사, 3형식, 3인칭 단수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를 익혀보아요. 동사 중에서도, 목적어가 반드시 필요한!!! 그런 동사가 있어요. 그것을 우리는 타동사 라고 해요. 타동사라는 말이 어려운 것 같은데... 남이 있어야 된다는 뜻이에요. 동사만 툭 하고 있으면 안 되고... 목적어랑 같이 있어야 하는 친구에요. 좀 외로운가... 보죠? 아마... 하하. 그럼 3형식 이야기 바로 들어갈께요. 어떻게 생겼냐고 유심히 뚫어져라 보니까, [ 주어 + 타동사 + 목적어 ] 이렇게 생긴거에요!!! 이걸 약어로 보통 표기해요. [ S + V + O ] 헉... 아, 살펴보면, 바로 위와 똑같아요. 굳이 외울 필요 없어요. 참, 자주 반복되니까요. 각각 S = 주어, V = 동사, O = 목적어. 입니다. 약간 친절하죠? 이제 덜덜덜...

기초영문법 -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이제 영어공부를 시작해 보려고 해요. 정리를 해봤는데... 솔직히 그렇게 재밌는 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언어야 말로, 사실은 첫 숟가락에 배부를 수 없는 거겠죠. 하루 만에, 한 주만에, 영어가 너무 잘 되더라... 그러면 오히려 그 사람이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재미가 덜 하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가치 있는 일을, 조금씩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 도전을 시작합니다. . 문장은 "이것"들이 모여서 완성이 된다고 해요. 무엇일까요. 바로 문장 성분이에요. 문장 성분은 문장을 이루는 요소들로, 각자 "맡은 역할!"이 있어요! 참, 문장 성분은 "-어" 로 끝난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원리! 영어에서는 특히 문장 성분을 아무렇게나 배열하면 안 된다는 거에요! 우리 말도 예쁘게 써야 상대방이 이해하..

고 임세원 교수님 편안히 가세요. 추모합니다.

사람이 마음 먹은대로 길을 갈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나이가 들어갈수록 뜻하지 않는 일들을 계속해서 차례 차례 겪게 되고, 그러면서 가야할 길을 몇 번이고 수정하게 됩니다. 2007년에 이 블로그가 개설될 때, 참 멋있으신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이야기를 약간이나마 담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마찬가지로 30대의 그 많은 시간들을 정신건강의학을 가까이 하면서 살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인간이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혹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은 일어나곤 합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닥쳐오기도 합니다. 어머님이 양극성 장애 - 흔히 말하는 조울병으로 긴 시간, 그것도 많이 아프셔서, 저는 병간호를 담당해 왔고, 삶의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포기해 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시북 성우 츠지타니 코지(辻谷耕史)를 추모하며

어느덧 저도 참 바쁜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일입니다. 2018년 시북 성우 츠지타니 코지씨가 뇌경색으로, 참 아까운 나이에 작고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정중히 빕니다. 저는 건담 F91과 시북을 좋아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을 오래도록 해왔지만, 무엇인가 특이한 매력에 끌렸기 때문입니다. 건담 중에서도 작은 로봇입니다. 분신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슈퍼로봇대전 F완결편 시절의 멋진 음악과, 박력 있는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나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시북이었습니다. 제 고난을 위로하던 게임이었습니다. 츠지타니 코지씨는 성우 외에도 음악 관련일들을 열심히 해오셨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눈 앞에 있을 때, 나이는 숫자일 뿐, 열심히 그 길을 걸어갔..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일지라도

블로그에 다시 글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 반 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자꾸만 마음이 높아져 가는 스스로의 오만함이 눈에 보였습니다. 나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전혀 아닌데, 나는 그렇게 멋있는 사람도 전혀 아닌데... 굳이 단어를 고르라면, 나는 "비겁한 위선자"에 딱 어울리는 이기적인 사람인데 말이에요. 말은 그럴 듯 하게 포장하면서, 삶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 질문 앞에만 서면, 왜 그렇게 괴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도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삶은 넓고, 편하고, 쉬운 길로만 다니려고 하지 않는가? 그렇게 자신을 냉철하게 되짚어볼 때면, 상처받기 싫어서, 아무것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게으르고 못난 나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됩니다. 요즘 표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