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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 전쟁 3부 - 조선 의용대와 한국 광복군

이 문서의 취지는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가는 것이 목적이에요. 많은 양의 단체와 인물들을 한꺼번에 다 외우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흐름들을 잘 짚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컨대, 1920년대 국내에서 좌우 합작으로 공개단체 신간회가 있었다, 혹은 항일무장 전쟁을 하는데 청산리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1930년대에는 만주사변으로 인해 한중연합이더라 같은 여러가지 흐름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면 괜찮은거에요. 이번 문서에서도 중요한 조직 2개만이라도 꼭 배워보도록 합시다. 화이팅! 1935년에 조직되는 중요한 단체가 있습니다. 민족 혁명당이 있어요. 김원봉이 중심적 인물인데요. 김원봉이라고 한다면 의열단장이기도 하고, 1920년대 활동을 했는데, 왜 또 이렇게 등장했는가 하니, 김원봉은 그..

항일 독립 전쟁 2부 - 조선 혁명군과 한국 독립군

늘 그렇듯 너무 한꺼번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천천히 중요한 대목을 잘 짚으면서 간다면, 눈에 띄는 각 시기별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을 꺼에요. 서론으로, 1930년대의 모습들은 교과서를 보면 눈에 띄는 저항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딘지 이상하지요. 1930년대의 국내는 뭔가 페이지가 비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왜일까요? 바로 이 시기는 민족말살 통치시기 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악랄하게 우리를 괴롭혔던 시점이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활동을 밖에서 할 수가 없어요. 이를테면 전에 배웠던 1927년 공개단체 신간회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거에요. 따라서 나온다고 한다면, 국어분야나 역사분야, 사회주의자들의 비합법적 혁명지하투쟁 정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정도에요. 하여간, 교과서에는..

항일 독립 전쟁 1부 - 청산리 전투와 간도 참변

먼저 복습겸 살펴보면, 1910년대에는 많은 국외운동기지가 있었습니다. 서간도 지역에는 신흥무관학교도 있었고요, 북간도 지역에는 북로군정서, 대한독립군도 있었습니다. 왜 있었을까요? 당연히 일제와 본격적으로 싸우려고 만들어 진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힘을 꾸준히 길러서 3.1 운동을 계기로 1920년대 항일 무장 운동이 펼쳐집니다.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봉오동 전투를 이끌었던 인물과 조직을 살펴보면요, 홍범도가 이끌었고요, 대한독립군 + 알파 입니다. 말하자면, 다양한 독립군들이 결합해서 봉오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일제가 나라를 짓밟고 있음에도, 1920년에 곧바로 국외에서 승리를 거두는거에요. 3.1. 운동에 이어서 이것을 겪어보니 일본이 굉장히 긴..

민족운동 8부 - 신간회의 성립과 해소

지난 문서에 이어지는 글인데, 드디어 좌우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1927년에 신간회가 결성되었습니다. 짧지만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보니, 애국계몽단체인 신민회와 이름이 참 비슷하지요. 신민회는 비밀결사조직이었고요. 그에 비해서 신간회는 규모가 크고 조직적이라는 느낌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자, 먼저 신간회(1927)는 합법적인 조직이었고요, 일제의 문화통치라는 공간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려는 모임이었습니다, 각 지방을 다니며 강연을 하고, 야학을 운영하는 등 공개적이었고요. 전국에 지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사회주의자들의 조합운동을 살펴보면 노동자나 농민들과의 연결고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이런 기반들을 이제 얼마든지 민족주의 세력도 민족 의식을 가르치며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노팅 힐 (Notting Hill, 1999) 리뷰

아름다운 여배우와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영국 런던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덤까지. 노팅 힐은 잘 알려진 로맨틱 영화 입니다. 주연 배우 외에도, 스파이크라는 독특한 조연이 펼치는 혼신의 연기(?)도 무척이나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말이지요. 아, 그렇다고 괜한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조용한 날에 맑은 마음으로 보기에 좋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게, 한 걸음식 다가서기 때문이지요. 영국 런던에 거주중인 윌리엄 태커의 책가게는 오늘도 한가롭고 적자가 예상되는 와중에 있습니다. 게다가 매장에는 좀도둑까지 있으니 이거야 원...... 그럼에도 윌리엄은 무척이나 신사적입니다. 도둑에게 다가가 책을 되돌려 놓던지, 값을 지불하던지 말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

에브라임에 미가라는 사람이(사사기17:1-)/홍종일목사

에브라임에 미가라는 사람이 (사사기17:1-) 오늘 살펴볼 본문은 사사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삼손의 이야기도 끝이 나고 여기서부터 사사기 끝까지 사사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사사기의 맨 뒤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사사시대의 맨 마지막에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본문의 일은 사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살아 있던 시절 즉 이스라엘 12지파가 가나안에 막 들어가서 각 지파의 땅을 분배받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가 죽고 얼마 안있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시기를 장황하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일어났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스라..

정관누리교회 2014.12.07

민족운동 7부 - 이념보다 항일이다

잠깐 서론.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념으로 서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상처주는 모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하나 되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면 슬픈 미래겠지요. 그렇습니다.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 것인지 다양한 생각을 제공해 주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좌우의 이념이 하나의 목표로 합쳐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스스로 경계할 수 있으면, 우리의 저항하는 정신, 싸워나가는 정신이 계속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우선 1920년대 넓게 민족주의진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민족주의라는 개념은 모호한 개념일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자본주의를 지향하고, 민족을 우선시 하는 세력이다 라고 정리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사회주의의 정반대는 민족주의가 ..

끝까지 간다 (A Hard Day, 2013) 리뷰

저는 삶을 되돌리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밥벌이의 고단함 앞에서는, 연이어 터지는 어려운 일들 앞에서는, 마치 배터리가 떨어져버린 휴대폰 처럼 무기력하게 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질문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이보게, 무기력한게 답이 아니지 않은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의 기운을 충전해도 좋겠고, 억지로 라도 계속 앞으로 가봐도 좋겠고, 무엇인가 답을 향해서 움직이는 그 노력들을 바라왔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까지 간다 에서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해보는 매력적인 주인공 고건수 형사가 등장합니다! 이제 막 30대 후반에, 경찰 짬밥만 10년! 형사로서는 유능했지만, 집안 에서는 아내와의 이혼. 딸바보로 오늘도 열심히 모범(?) 경찰로 활약중인 고건수! 그러나 ..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리뷰

닉과 에이미는 겉으로 보이기에는 실로 멋진 커플입니다. 두 사람 모두 글재주가 뛰어나서 밥벌이를 잘 해나갈 수 있으며, 여주인공 에이미의 경우 명문 하버드대학교 출신입니다. 이런 괜찮아 보이는 부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영화는 결혼 5주년을 기념하며, 갑자기 사라져버린 에이미를 찾아 나서면서 그 서막을 엽니다. 에이미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는 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걸까? 에이미의 친구는 있었을까, 친구가 있었다면 그녀가 정말로 진짜 친구였을까? 하나부터 다섯까지 영화는 관객에게 단서만 일찍 던져줄 뿐, 해답은 천천히 보여줍니다. 부부 사이인데도,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말이 되니? 싶지만, 정신과 선생님들의 강연을 들어보면, 실제로는 서로에 대해서 오해도 하고, 가령 미워하..

진주보다 귀한 현숙한 여인(잠언31:10-)/홍종일목사

진주보다 귀한 현숙한 여인 (잠언31:10-)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래서 본래는 추수감사절 설교를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오늘 추수감사절 찬송을 불렀습니다. 뭐 당연합니까? 그런데 저는 오늘 조금 다른 각도에서 추수감사절을 지내려고 합니다. 우리는 일년 동안의 추수한 것을 감사하는 절기를 맞이하여 풍성풍성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농사는 짓지 않지만 여러 가지로 우리가 감사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추수감사절이 실감이 안나신 분들은 교외로 한번 차를 타고 나가보시기를 바랍니다. 다른건 몰라도 빨갛게 익은 단감이 얼마나 많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지 보는 제 마음이 다 기뻤습니다. 여기 예배가 끝나고 나면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맛있..

정관누리교회 201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