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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공략 재개를 시도합니다. (17년 09월 예정)

블로그에 알림글을 써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본의 지식인 다사카 히로시 교수님이 쓴, 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기한정"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서툴고 힘든 일을 피해가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자기한정의 덫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공략은 나랑 안 맞아, 다시는 도전 안 해. 2008년 카페지기 시절에는 공략 써보는 게, 어린 시절의 꿈이었다고 떠들었다가, 한 번 시도해보니 적성에 안 맞는다며 중도포기를 해 버린 거에요. 그런데 2012년 lenx님의 격려 코멘트가 기억이 났습니다. "완결까진 안쓰신게 아까울뿐이네요" 다시 말하자면, 누군가에게는 이 공략이 도움이 되었던 내용이라는 의미였어요. 쓰는 과정이 비록 괴로울 지언정, 뿌듯하고 즐거..

슈퍼로봇대전 2017.08.25

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리뷰

책을 읽어내려가다가 소름이 확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인간 아기들은 한 살만 되어도 엄마의 눈동자 움직임에 반응을 보입니다. 생후 열두 달이면 벌써 스물일곱 살짜리 침팬지보다 더 나은 사회성을 갖추는 겁니다.(의학박사 히르슈하우젠 저서 중)" 유인원들은 눈동자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출 줄 모릅니다. 고개 정도는 젖혀 줘야 그제서야 관심을 나타냅니다. 인간이 사실은 얼마나 예민하고 정교하며 영특한지요. 저는 혹성탈출 신작 시리즈를 세 편 다 보게 되었지만, 유인원의 진화와 인간의 퇴화에 대해서 실은 별로 반갑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엄청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유인원이 업글 될 가능성은 글쎄 별로 없지 않을까요. 어쨌든 사실은 그냥 이쯤에서 접어두고, 그럼 영화 속으로 ..

#2 [PSP] 여신전생 페르소나 3 PORTABLE (2010) 리뷰

개요 : PSP / 2010.02.12 / 한국어 (자막) / 1.1GB / 아틀라스 / RPG / 43,200원 1. 서론 1회차 노멀클리어를 목표로 했습니다. 플레이타임은 97시간을 찍었네요. 이른바 올커뮤니티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아니 정말 많이 즐거웠고, 뿌듯함을 안겨준 굉장한 작품이었습니다.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이 세 가지 정도 됩니다. 첫째는 음악이 참 훌륭합니다. 통상전투, 보스전, 그리고 대망의 최종보스전까지. 아! 오프닝과 엔딩이 좋은 것은 물론입니다. 둘째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요. 합체를 통해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연구해보고, 실전에서 알뜰살뜰 써먹는 기쁨이 소소하지만 귀중했습니다. 셋째로..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다(누가복음22:39-46)/홍종일목사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다 (누가복음22:39-46) 요즘은 기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요. 확실히 예전에 빈번하게 들렸던 기적에 관한 이야기들이 요즘은 좀 뜸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기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준이에게 일어난 기적은 지금 이 21세기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기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기적이 덜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신앙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니고 세파에 찌들고 나의 삶에 유불리를 따지는 생활인이기 때문에 기적이 덜 일어나는 것입니다. 기적은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초자연적이거나 초인적이거나 초능력이라고 ..

정관누리교회 2017.08.16

썸딩 더 로드 메이드 (Something The Lord Made, 2004) 리뷰

썸딩 더 로드 메이드, Daum 영화에서는 제목이 간단하게 "신의 손"으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IMDB에서 평점 8.3 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주말 늦은 밤, IPTV 영화를 찾다가 미국 의학 영화 라는데 확 끌려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느끼는 바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실력, 무엇보다 실력을 우선하는 모습에서, 미국이 선진국인 이유를 새삼 알게 됩니다. 물론, 2017년인 지금도 미국에선 인종차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30년대에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고졸 흑인임에도 하얀 가운을 당당히 입고 다니며, 도전적이고 오만한(!) 의학박사 블레이락의 명석한 조수로 일하던 남자 비비안의 이야기인데요. 갈등도 담겨 있고, 좌절도 담겨 있지..

[PS4] 언차티드 4 (2016) 리뷰

개요 : PS4 / 2016.05.10 / 한국어판 (자막) / 43.4GB (이상) / Naughty Dog / 액션 / 39,800원 (DL판 가격인하) 1. 서론 저는 운 좋게, 게이머 단톡방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 20여분 참가하고 있습니다. PS4 어떤 게임부터 할까요? 질문을 던졌더니, 언차티드 4 가 강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머릿 속에 잘 기억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 스토어에서 파격할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행운이 겹쳐 저렴하게 구매! 다운로드 받으니까, 만사 제쳐놓고 PS4를 켜면 우선 언차티드 4 를 플레이 했습니다. 저는 언차티드 1과 2의 경험이 있어서, 조작은 매우 익숙했고, 조준 보정을 따로 켜지 않았습니다. 보통 난이도로 클리어 했으며 약 15~17시간 (+화려..

엘리사와 쇠도끼(열왕기하6:1-7)/홍종일목사

엘리사와 쇠도끼 (열왕기하6:1-7) 성경에서 들려주는 재미있는 위인전이 있습니다. 아브라함부터 모세에서 다윗에서 다니엘과 요나와 신약의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12제자와 기타 등등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분명 성경이 위인전은 아닌데 신앙용사들 누구하나 위인전의 주인공보다 못한 이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천하를 횡행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에게는 권세고 돈이고 아무것도 없지만 오로지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세상을 정복합니다. 거칠 것도 없고 발목을 잡는 것도 없고 그 어떤 것도 이들의 행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왕도 소자도 선지자의 앞에서는 모두 평등합니다. 그들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선지자에게는 돌보아야할 양떼일 따름입니다. 사..

정관누리교회 2017.08.05

엘리사와 수넴여인(열왕기하4:8-17)/홍종일목사

엘리사와 수넴여인 (열왕기하4:8-17) 우리나라의 교회를 보면 명목상의 신자들은 많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그 중에서도 얼마 안됩니다. 그런데 그 성도들 중에서도 거의 대부분은 여자들입니다. 게다가 실제로 신앙이 좋은 성도들의 대다수가 여자들입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어머니들입니다. 정말 희한한 일입니다. 남자 성직자에 남자 장로에 가장의 축복권을 인정하며 심지어 여자들은 숫자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던 그런 종교에서 여자 성도들이 주를 이루는 종교라니 정말 이상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 기독교의 발전이 여 성도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 시집가서 온갖 핍박을 이겨내고 그 가정을 온전히 믿게 만든 여인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믿음의 아내는 남..

정관누리교회 2017.08.05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Lupin III: Castle Of Cagliostro, 1979) 리뷰

옥수수님의 도움으로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정말 70년대 작품이 맞는지, 참 즐거웠으며, 99분이 훌쩍 지나고 말았습니다. 알기 쉽게 권선징악이 분명한 이야기 구조, 또한 주인공 루팡의 행복한 도둑 인생관이 마음에 쏙 남게 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루팡은 자신이 도둑임을 애써 갈등하지 않습니다. 단지 오늘은 어떤 모험을 해볼까를 고민합니다. 하루를 즐겁게 맞이하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맹렬하게 질주합니다. 그 유쾌함이 영화를 신나게 해줍니다. 어쩌면 어리석게도 나는 쓸데없는 고민들 속에서 이것도, 저것도 선택하지 못하면서 살았던 게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루팡은 운명적으로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인을 구해보려 하는데, 이로써 복잡한 사건에 휘말려 들어갑니다. 1도 망설..

[소식지]민준이에게 찾아온 기적/홍종일목사

민준이에게 찾아온 기적 민준이라고 제 조카가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처조카입니다. 처남의 아이입니다. 올해 4살하고 11개월이 되었습니다. 처남은 선박도료를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국내 조선경기가 불황이기 때문에 덩달아 선박도료도 잘 팔리지 않았고 그래서 국내에서 사표를 내고는 베트남으로 취직을 해서 갔습니다. 최고급 콘도에 기사가 딸린 자가용에 높은 연봉 그리고 자녀에 대한 외국인 학교지원까지 최고의 조건으로 취직을 해서 갔습니다. 지금도 생생히 날짜가 기억납니다. 5월26일.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입니다. 저희는 이 날에는 항상 모 음식점에 갑니다. 그 날은 결혼기념일인데다가 아이들이 상장을 받아 온 날이었습니다. 첫째는 석장을 둘째는 한 장을 받아 온 날입니다. 게다가 집에 오니 아이들이 ..

정관누리교회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