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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메이드 (American Made, 2017) 리뷰

어찌보면 남자의 로망인지도 모릅니다. 깔끔하게 잘 갖춰진 제복, 일류 파일럿, 시시한 것은 이제 싫고, 세상에서 손꼽히는 CIA 제공 항공기를 몰고 다니고.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마치 타오르는 불꽃 처럼, 하고 싶은 일을 끝내주게 하면서, 엄~청난 돈을 손에 넣었던 충격 실화 이야기.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입니다. 저는 한 때 아버지와 바둑 이야기를 하면서 농담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세돌 9단 연봉이 10억 넘는데요." 아버지는 대신 바둑계에서 10억 넘게 버는 사람은 한 명 뿐이지 않느냐면서, 분야의 최고가 되면, 돈은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말을 해주셨지요. 최고수를 부러워하지 말고, 어느 분야든 최고가 될만큼 노력해보라는 뜻이었을까요? 하하. 영화 최초의 장면, 배리 씰은 비..

여호와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시편128:1-6)/홍종일목사

여호와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시편128:1-6) 이 세상은 때로는 살만하게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정말 극히 드물게 때로는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진짜로 진짜로 아주 극히 드물게 가끔은 행복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대부분은 그냥 버틸만 할 정도이며 목숨이 주어졌으니 살아 가는 것이고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나날이 재미있고 행복하고 기쁘고 그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매일 일하고 그걸로 매달을 먹고 삽니다. 집에 재물을 쌓아놓고 아무 걱정없이 사는 이는 드물지요. 뿐입니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참 많이도 일어납니다. 그리고 알지 못할 미래를 위한 선택은 또 어찌 그리 많습니까? 물론 정말..

정관누리교회 2017.09.19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사도행전10:1-23)/홍종일목사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사도행전10:1-23) 제가 지난 번에 성령의 인도로 광야길에서 이디오피아 내시를 만난 빌립에 관한 설교를 했습니다. 내시와 빌립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도 우리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두사람의 만남은 조금 과장하면 천년의 만남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다양한 결과를 초래하는 법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인도로 사명과 사람이 만났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무지무지하게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그 나중이 처음과는 어마어마하게 달라지는 거지요. 우리가 잘 아는 바입니다. 오늘 우리는 베드로가 고넬료를 만나는 과정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제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에 전파되는 말 그대로 세계종교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정관누리교회 2017.09.19

동경가족 (Tokyo Family, 2013) 리뷰

지난 주에 저는 동경가족이라는 일본 영화를 한 편 시청했습니다. 여운이 참 오래가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포스터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흔한 고전개그로, 남편이 웬수라는 험한(?) 말이 있지만, 사람에게 가장 즐겁고, 복된 일은 좋은 짝을 만나는 것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 작품입니다. 작은 섬에 살고 있는 히라야마 부부는 노년의 여행을 결심하여, 동경으로 상경했습니다. 동경에는 세 자녀가 살고 있기 때문이죠. 첫째 아들은 의학박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고, 둘째 딸은 미용실을 개업해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막내 아들만큼은 무대설치 일을 하는데 - 프리터 비슷하게 일하면서 - 자유롭게 ..

킬러의 보디가드 (The Hitman's Bodyguard, 2017) 리뷰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토요일날 친구가 입소문을 듣고서는, 보러 갈 지 의논하게 되었고, 일요일날 저녁시간에 영화관에서 직관하게 되었지요. 예상보다 영화관에 사람이 많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숨겨진 쿠키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그리 대단한 영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벼운 에피소드를 피식하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정도. 킬러의 보디가드는 신나고 속도감 좋은 작품이며, 적당히 웃겨주는 개그가 들어 있습니다. 두 배우의 호흡이 즐거운 작품이지요. 편하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로 접근하면 2시간이 재밌습니다. 총탄이 튀고, 사람이 죽는 장면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요. 브라이스는 특급 경호 요원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완벽한 경호 실력으로 의뢰인들을 지켜..

느헤미야가 귀족들을 꾸짖다(느헤미야5:1-19)/홍종일목사

느헤미야가 귀족들을 꾸짖다 (느헤미야5:1-19) 이번 주는 우리 교회에서 광복주일로 지킵니다. 원래는 저번 주일을 광복주일로 지켜야겠지만 사정상 한주를 연기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분명하게도 세계 종교입니다. 우리의 가상 적국인 중국이나 일본에도 분명 기독교인이 있습니다. 더구나 일본이야 기독교세가 미미하지만 중국의 기독교는 우리 선교사들의 손으로 많이 전파되었고 숫자는 무려 1억에 달해서 이 땅의 기독교인보다 많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와 중국이 전쟁을 할 때 누구 편을 들어 주실까요? 하하, 말하기 곤란합니까? 옛날 세계2차 대전때 영국과 독일이 서로 싸울 때 이들나라의 성직자들도 앞다투어 자기네 나라의 승리를 위해서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고 예배를 드렸지요. 하나님은 누구의 편을 들어 주셨나요..

정관누리교회 2017.09.10

기적의 조건(사도행전9:32-43)/홍종일목사

기적의 조건 (사도행전9:32-43) 오늘은 베드로가 다비다를 살린 기사를 중심으로 기적의 조건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전에 이 본문을 가지고 한번 설교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말씀을 조명해 보기를 원합니다. 솔직히 이전 설교를 조금도 참고하지 않고 새로 작성했습니다. 어쩌면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같은 본문에서 나올 수 있는 방향은 비슷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기적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결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은 말 그대로 초자연적인 현상이고 초자연이란 말은 자연법칙을 뛰어넘었다는 말입니다. 자연법칙을 만드신 분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법칙을 하나님 스스로 뛰어넘기 위해서는 뭔가 나름 합당한 명분이 필요..

정관누리교회 2017.09.10

영화 맥베스 (Macbeth, 2015) 리뷰

맥베스 2015년 작품은, 매우 소설과 근접해 있는 영화입니다. 화려함이나 웅장함 같은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에 대사 하나 하나를 또박또박 내뱉고 있고, 한 번의 진행 앞에서도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충심으로 가득한 전사마저도, 그 마음 속에 바람이 들어가면, 조금씩 악의 길로 걷게 된다는 이야기. 사람의 마음은 순수하기 보다는 간교할 때가 많아서, 마음에 이기심의 폭풍이 불어닥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맥베스의 이야기는 좋은 교훈이 될 것 입니다. 음, 솔직히 말하면, 기존의 우리가 많이 접해왔던 속도감 있는 영화와는 전혀 전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책을 영화라는 매체로 한 편 읽는다고 보면 적절합니다. 그러므로 여유로움이 있으면 ..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리뷰

하지현 선생님의 책! 역시 좋았습니다. 꾸준히 책을 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욱 건강한 것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p.23)" 내 마음을 열어보아 알게 되고, 그래서 삶이 훨씬 더 편안해집니다. 별 거 아닌 내 자신이라도 얼마든지 괜찮다는 마음. 그리고 나아가 미움 받더라도 뭐 어때 라는 마음.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 반갑기만 합니다. 현재 세대를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아야할 것이 있다. 기다릴 줄 알고, 불편한 것을 견디는 힘이 인간을 성숙하게 한다는 명제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불편함을 줄이는 것은 필요하나, 지나친 편리가 어느 수준을 넘어서버리면 그건 독이 된다.(p.26)" 일반적인 관점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모습..

리뷰[Review]/책 2017.09.05

라스트 홈 (99 Homes, 2014) 리뷰

영화 라스트 홈은 배우들의 연기가 참 훌륭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집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직장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함을 주는지 생각을 던져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데, 현실적인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비도덕적인 사람들 역시 나옵니다. 윤리 보다는 돈을, 생활을 먼저 고려하는 태도는 실용적인 것 같지만, 그 마음에 평온이 깃들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먹고 산다는 일이란 참 어렵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돈 없으면 삶이 힘들어 진다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데니스는 올바른 청년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가정을 지켜나가기 위해 땀흘려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은 이상한 현실을 마주할 때 가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