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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딩 더 로드 메이드 (Something The Lord Made, 2004) 리뷰

썸딩 더 로드 메이드, Daum 영화에서는 제목이 간단하게 "신의 손"으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IMDB에서 평점 8.3 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주말 늦은 밤, IPTV 영화를 찾다가 미국 의학 영화 라는데 확 끌려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느끼는 바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실력, 무엇보다 실력을 우선하는 모습에서, 미국이 선진국인 이유를 새삼 알게 됩니다. 물론, 2017년인 지금도 미국에선 인종차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30년대에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고졸 흑인임에도 하얀 가운을 당당히 입고 다니며, 도전적이고 오만한(!) 의학박사 블레이락의 명석한 조수로 일하던 남자 비비안의 이야기인데요. 갈등도 담겨 있고, 좌절도 담겨 있지..

[PS4] 언차티드 4 (2016) 리뷰

개요 : PS4 / 2016.05.10 / 한국어판 (자막) / 43.4GB (이상) / Naughty Dog / 액션 / 39,800원 (DL판 가격인하) 1. 서론 저는 운 좋게, 게이머 단톡방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 20여분 참가하고 있습니다. PS4 어떤 게임부터 할까요? 질문을 던졌더니, 언차티드 4 가 강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머릿 속에 잘 기억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 스토어에서 파격할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행운이 겹쳐 저렴하게 구매! 다운로드 받으니까, 만사 제쳐놓고 PS4를 켜면 우선 언차티드 4 를 플레이 했습니다. 저는 언차티드 1과 2의 경험이 있어서, 조작은 매우 익숙했고, 조준 보정을 따로 켜지 않았습니다. 보통 난이도로 클리어 했으며 약 15~17시간 (+화려..

엘리사와 쇠도끼(열왕기하6:1-7)/홍종일목사

엘리사와 쇠도끼 (열왕기하6:1-7) 성경에서 들려주는 재미있는 위인전이 있습니다. 아브라함부터 모세에서 다윗에서 다니엘과 요나와 신약의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12제자와 기타 등등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분명 성경이 위인전은 아닌데 신앙용사들 누구하나 위인전의 주인공보다 못한 이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천하를 횡행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에게는 권세고 돈이고 아무것도 없지만 오로지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세상을 정복합니다. 거칠 것도 없고 발목을 잡는 것도 없고 그 어떤 것도 이들의 행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왕도 소자도 선지자의 앞에서는 모두 평등합니다. 그들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선지자에게는 돌보아야할 양떼일 따름입니다. 사..

정관누리교회 2017.08.05

엘리사와 수넴여인(열왕기하4:8-17)/홍종일목사

엘리사와 수넴여인 (열왕기하4:8-17) 우리나라의 교회를 보면 명목상의 신자들은 많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그 중에서도 얼마 안됩니다. 그런데 그 성도들 중에서도 거의 대부분은 여자들입니다. 게다가 실제로 신앙이 좋은 성도들의 대다수가 여자들입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어머니들입니다. 정말 희한한 일입니다. 남자 성직자에 남자 장로에 가장의 축복권을 인정하며 심지어 여자들은 숫자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던 그런 종교에서 여자 성도들이 주를 이루는 종교라니 정말 이상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 기독교의 발전이 여 성도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 시집가서 온갖 핍박을 이겨내고 그 가정을 온전히 믿게 만든 여인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믿음의 아내는 남..

정관누리교회 2017.08.05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Lupin III: Castle Of Cagliostro, 1979) 리뷰

옥수수님의 도움으로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정말 70년대 작품이 맞는지, 참 즐거웠으며, 99분이 훌쩍 지나고 말았습니다. 알기 쉽게 권선징악이 분명한 이야기 구조, 또한 주인공 루팡의 행복한 도둑 인생관이 마음에 쏙 남게 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루팡은 자신이 도둑임을 애써 갈등하지 않습니다. 단지 오늘은 어떤 모험을 해볼까를 고민합니다. 하루를 즐겁게 맞이하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맹렬하게 질주합니다. 그 유쾌함이 영화를 신나게 해줍니다. 어쩌면 어리석게도 나는 쓸데없는 고민들 속에서 이것도, 저것도 선택하지 못하면서 살았던 게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루팡은 운명적으로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인을 구해보려 하는데, 이로써 복잡한 사건에 휘말려 들어갑니다. 1도 망설..

[소식지]민준이에게 찾아온 기적/홍종일목사

민준이에게 찾아온 기적 민준이라고 제 조카가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처조카입니다. 처남의 아이입니다. 올해 4살하고 11개월이 되었습니다. 처남은 선박도료를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국내 조선경기가 불황이기 때문에 덩달아 선박도료도 잘 팔리지 않았고 그래서 국내에서 사표를 내고는 베트남으로 취직을 해서 갔습니다. 최고급 콘도에 기사가 딸린 자가용에 높은 연봉 그리고 자녀에 대한 외국인 학교지원까지 최고의 조건으로 취직을 해서 갔습니다. 지금도 생생히 날짜가 기억납니다. 5월26일.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입니다. 저희는 이 날에는 항상 모 음식점에 갑니다. 그 날은 결혼기념일인데다가 아이들이 상장을 받아 온 날이었습니다. 첫째는 석장을 둘째는 한 장을 받아 온 날입니다. 게다가 집에 오니 아이들이 ..

정관누리교회 2017.07.25

유스 (Youth, 2015) 리뷰

영화 유스는 유럽 작품이고, 느린 호흡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가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고 아주 높은 평점을 주었던 평론가분도 계십니다. 저는 습관처럼 아마존 리뷰를 살펴보는데, 노년의 삶에 대하여 우리가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노년의 삶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무겁고 어두운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들이를 나온 노부부는 지하철 역에서 급하게 용무를 해결하는데, 오래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매우 힘들어 해서 배우자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힘겹게 일어서는 장면이 머릿 속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제 70줄에 다가가고 계신 부모님은 치아가 말썽이고, 어머니는 양극성 장애를 앓으시고, 노년의 삶은 과연 좋은 것이 있는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한 ..

이수인 - 한 달란트 (C채널)

어머니께서 양극성 장애를 앓으시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벌써 수 년. 집에 있는 TV는 친척 분들과 교회의 조언으로 주로 기독교채널에 맞춰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채널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C채널을 우연히 늦은 밤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화면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씻겨져 내리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조회수가 천도 안 된다고 하지만, 제게는 잊고 싶지 않은 귀중한 순간의 영상이라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그저 편하게만 살고 싶어서 달란트(재능)을 묻어버렸다는 이야기는 마치 제 고백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저는 변명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잘 낫지도 않고 계속 아프잖아요." 너무 가식적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이 훌륭하게 돈을 벌고 있어서, 저는 지금껏 평생에 ..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열왕기하6:8-23)/홍종일목사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열왕기하6:8-23) 오늘은 6.25입니다. 지금부터 67년 전 북한군의 침공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졌고 그 때문에 정말 많은 이들이 죽었습니다. 미처 준비되지 못했던 남한 군대는 북한군의 탱크에 온몸으로 맞섰지요. 문자 그대로 몸으로 맞섰습니다. 민족의 분단이 비극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이 전쟁은 한반도에 지독한 가난과 증오를 불러 왔습니다. 중공군의 참전에도 한반도의 남쪽이라도 지켜낸다고 우리의 선배들 조상들이 참 많이 힘들었지요. 우리 자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해서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주러 왔고 그들이 흘린 피로 오늘날의 우리가 있는 겁니다. 67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까마득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그 때의 노병들이나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습니다. 까마득하게 오래..

정관누리교회 2017.07.20

드레스메이커 (The Dressmaker, 2015) 리뷰

1950년대 호주를 무대로 하고 있는 수작 영화 드레스메이커 이야기 입니다. 복수를 테마로 하고 있고, 의상들이 또 영화 보는 재미를 선물합니다. 기본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25년 전, 소녀 시절에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서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 틸리양. 그녀는 호주를 떠나 유럽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이제 디자이너 라는 직업을 가지고 고향 마을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틸리를 기억할 것인가? 그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 무렵 저는 예술 속의 의학이라는 교양서 한 권을 읽고 있었는데요. 의대 교수님께서, 아내가 기분이 별로일 때, 가방을 선물하면 기분이 2개월 동안 좋아지고, 원피스를 선물하면 기분이 6개월 동안 좋아진다고, 써놓아서 박장대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여자 분들만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