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접하는 기쁨, 이동진 선생님이 깔끔하고 명료하게 평을 남겨주셨네요. 영화 한밤의 아이들은 140분이 조금 넘는 긴 호흡의 영화이며,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역사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포스터에는 1,001명의 초능력 아이들을 테마로 하고 있어서, 자칫 초능력 영화로 오인될 소지가 약간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오히려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입니다. 내가 독특한 능력을 가졌다고 한들,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짐지어진 운명은 피하기 어려운 것일까, 영화를 보시면 다양한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근래 보았던 전쟁 영화 퓨리의 대사도 겹쳐보였습니다. 이상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역사는 폭력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거예..